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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의 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

■ 눈여겨볼 신간 - 피터 드러커 강의 

입력: 2011-02-17 19:56
[2011년 02월 18일자 16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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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의 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
각 분야마다 그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이 있다. 이를테면 `클래식 음악'하면 베토벤이나 모차르트가 떠오른다거나 `축구'하면 누구보다 먼저 펠레나 마라도나를 언급하는 식이다. 이 사람을 가리키는 별칭은 모두 이런 범주의 것이다. `경영학의 아버지', `경영을 발명한 사람', `깨어 있는 지성인의 영원한 멘토' 등이 그를 수식하는 제2의 이름이다. 직장 좀 다녀봤다는 사람들은 이미 이쯤에서 눈치를 챘을 것이다. 맞다, 바로 피터 드러커다!

이 책 `피터 드러커 강의'는 바로 피터 드러커의 저서이다.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전 생애에 걸친 강의를 총망라해 담았다. 특히 피터 드러커 사상의 출발점, 전개 과정, 종지점 및 경영의 오늘과 내일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전 저서들과 궤를 달리한다. 또한 이 책은 사회, 문화, 정치, 종교, 심리, 문학 등 방대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경제 현상을 분석해 미래를 예측한 피터 드러커만의 통찰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60년 전, 나는 경영이 조직사회의 구조를 형성하는 기관이자 기능이 되었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경영이란 `기업 경영'만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모든 조직들의 통치기관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나는 경영 연구를 그 자체로서 하나의 학문, 즉 경영학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경영학을 사람과 권력, 가치와 구조와 제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책임에 초점을 맞추었다. 달리 말해 나는 경영학이라는 학문을 `진정한 인문 예술로서의 경영'이 되도록 만들었다"라는 책 속 내용에서 보듯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어우르며 경영을 경영학으로 끌어올린 그의 노력을 고스란히 맛볼 수 있다.

경영, 아니 인간 세상에 관한 그의 혜안을 시대별로 담아내고 있다는 점도 이 책만의 매력이다. 세계를 뒤흔든 전쟁들이나 매스미디어의 영향력, 인터넷의 발달, 경제 강국으로서 중국의 등장 등 1940~2000년대에 걸쳐 가장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현상들을 예고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실천방안을 모색한 강의들을 모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텔레비전이 세상에 등장하기 시작할 무렵부터 인터넷 시대까지, 제2차 세계대전부터 2001년 9ㆍ11사건 후유증까지, 장제스가 권력자로 등장한 후부터 중국이 세계적인 경제강국이 되는 시대까지 드러커 활동 전역에 걸친 강의 원고들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거장의 여유로움일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후에야 도달할 수 있는 높은 경지에서 오는 여유. 때문에 그의 강의는 항상 유머러스하며, 신선한 통찰들로 가득 차 있다. 때문에 이 책은 드러커의 경영학 강의가 아닌 인생에 대한 그의 증언으로 읽힐지도 모르겠다.

피터 드러커 강의/피터 드러커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384쪽/1만9800원

유윤선 북큐브(www.bookcube.com) 컨텐츠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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