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위키교실` 아시나요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위키교실` 아시나요
박상훈 기자   nanugi@dt.co.kr |   입력: 2011-02-10 19:59
교육정보화 수요포럼…"네트워크 접속 창의력 제고에 도움"
"1. 지구가 멍들고 있다 2. 700m 갱도에 갇힌 광부를 구하라. 3. 기름이 유출되는 멕시코만을 구하라"

화면에 다양한 주제가 뿌려지고 학생들은 팀을 이뤄 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 `지구를 구하는' 미션을 택한 팀의 팀원들은 소셜 네트워크로 연결된 우리나라와 중국, 미국, 일본 등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 이들은 웹 서치와 지역 전문가 자문 등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각자 주변의 현상과 대안을 찾아 지역사회를 누빈다.

이렇게 해법을 찾는 과정은 과학, 사회, 국어 등 전통적인 과목 구분을 넘나든다. 어학 교육도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실용적으로 이뤄진다. 교사들은 특정 과목의 지식을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대신 학생들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의 안내자 역할을 맡게 된다. 학생들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토론을 통해 지구를 구하는 방법을 도출하고 완결된 보고서 형태로 발표한다.

지난 9일 저녁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4회 교육정보화 수요포럼에서 김두연 교육과학기술부 정보화 담당관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교수학습 모델을 결합한 `위키교실(Wiki-Class)' 개념을 소개했다.

위키교실의 출발점은 교육 인프라와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의 변화다. 김 담당관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이른바 `넷(Net) 세대'들은 컴퓨터와 인터넷에 능하고 특히 자료의 수집과 분석, 엔터테인먼트 지향 성격이 강하다. 교육 인프라도 크게 변하고 있어 이제는 정보를 소유하는 것보다 방대한 정보가 펼쳐진 네트워크 접속, 그리고 공유와 협업 등이 더 중요해졌다.

위키교실은 이러한 네티즌의 행동패턴을 학습모델에 접목한 것이다. 학생들 스스로 주제를 선택하고 G러닝과 증강현실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접목해 흥미를 더했다. SNS와 화상회의 시스템은 학생들 간의 의사소통과 효율적인 협업을 지원한다.

이날 발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발표됐지만 교육정보화 실무 책임자의 발표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디지털 교과서 등 초대형 교육정보화 사업과 연계 가능성 때문에 행사장에는 교육업계는 물론 출판사와 IT 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를 주최한 KERIS 관계자는 "미래학교의 학습 모델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식이 논의되고 있고 위키교실의 컨셉트 중 일부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며 "위키교실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신기술을 접목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발표회 이후 열린 질의응답에서는 IT 기술을 이용한 교육의 효과성과 기존 체험학습과의 차별성, 위키 교실 형태의 학습이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은 아닌지 등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러 있는 기존 교사들의 적극적인 마인드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 담당관은 "교육이란 학생이 인터넷을 검색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위키 교실과 같은 즐길 수 있는 학습 모델을 이용하면 학생들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깨닫고 성취감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사진설명 : 지난 9일 교육정보화 수요포럼에서 김두연 교육과학기술부 정보화 담당관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학습모델 '위키 교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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