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인수후 웹OS 탑재 신제품 스마트폰ㆍ태블릿PC 공개
HP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내놓으며 모바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전문업체인 팜 인수이후 `웹OS'를 통한 모바일 플랫폼 장악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P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웹OS를 탑재한 `씽크 비욘드(Think Beyond)'라는 행사를 갖고 `비어'(Veer), `프리3(Pre3)' 두 종류의 신제품 스마트폰과 태블릿 `터치패드'를 공개했다. 향후 노트북 제품군까지 웹OS 탑재를 확산시키며 플랫폼을 형성해 나간다는 전략도 밝혔다.
HP는 지난해 4월 PDA 전문업체인 팜을 12억달러에 인수하고 웹OS 개발을 진행해 왔다. HP는 팜 인수후 웹OS 2.0을 채택한 HP 팜프리 스마트폰을 발표했으며, 이번 제품은 두 번째 제품으로 `팜'이라는 이름을 완전히 지웠다.
프리3는 3.58인치 멀티터치 스크린과 슬라이드식 쿼티(QWERTY) 키패드와 1.4㎓ 퀄컴 스냅드래곤 칩이 장착됐다. 비어는 320X400해상도를 갖춘 2.6인치 멀티터치 스크린에 슬라이드식 쿼티자판을 갖췄다. 800㎒대의 퀄컴 칩이 탑재됐다. 두 제품 모두 웹OS 2.2 버전이 탑재돼 있다.
터치패드 태블릿은 9.7인치 디스플레이에 1024X768해상도를 지원해 아이패드와 동일하지만 1.3 메가픽셀 전방카메라가 달려있다. HP의 태블릿 전용 운영체제인 웹OS 3.0이 적용됐으며 CPU로는 최초로 1.2㎓ 퀄컴 스냅드래곤 듀얼코어 칩이 탑재됐다. 아이패드보다 무거운 740g다. 터치패드는 와이파이 버전만 공개됐는데, HP는 향후 3G와 LTE 등 다양한 버전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HP는 자사 기기들의 공유 기능을 강조했다. 웹OS 2.2의 신기술인 `터치투쉐어'는 같은 OS를 사용하는 팜 스마트폰끼리 서로 부딪히면 간단하게 콘텐츠를 공유하는 기능이다. 태블릿과 스마트폰 간에는 스마트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태블릿으로 받을 수 있으며, 두 기기간에 인터넷 주소를 공유할 수도 있다. 이는 향후 노트북에도 웹OS를 탑재하며 거대 모바일 플랫폼 형성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웹OS는 PDA 초창기부터 10여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운영체제로 반응속도가 빠르고, 업무와 메시징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비즈니스 전용인 블랙베리OS가 별도의 보안 서버를 활용하기 위해 비용을 요구하는 대신, 일반 사용자들에게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커뮤니케이션 특화폰으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다.
하지만 다소 투박해 보이는 하드웨어 디자인과 쿼티(QWERTY) 탑재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다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한 안드로이드에 맞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웹OS의 애플리케이션은 수천개 수준이다. 태블릿의 경우에도 안드로이드가 삼성전자와 LG전자, 모토로라 등 다양한 제조사을 통한 허니콤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불안한 요소다.
한편, HP 스마트폰의 국내시장 출시는 미지수다. 한국HP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국내 시장 도입 계획이 없으며, 한글도 지원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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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P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웹OS를 탑재한 `씽크 비욘드(Think Beyond)'라는 행사를 갖고 `비어'(Veer), `프리3(Pre3)' 두 종류의 신제품 스마트폰과 태블릿 `터치패드'를 공개했다. 향후 노트북 제품군까지 웹OS 탑재를 확산시키며 플랫폼을 형성해 나간다는 전략도 밝혔다.
HP는 지난해 4월 PDA 전문업체인 팜을 12억달러에 인수하고 웹OS 개발을 진행해 왔다. HP는 팜 인수후 웹OS 2.0을 채택한 HP 팜프리 스마트폰을 발표했으며, 이번 제품은 두 번째 제품으로 `팜'이라는 이름을 완전히 지웠다.
프리3는 3.58인치 멀티터치 스크린과 슬라이드식 쿼티(QWERTY) 키패드와 1.4㎓ 퀄컴 스냅드래곤 칩이 장착됐다. 비어는 320X400해상도를 갖춘 2.6인치 멀티터치 스크린에 슬라이드식 쿼티자판을 갖췄다. 800㎒대의 퀄컴 칩이 탑재됐다. 두 제품 모두 웹OS 2.2 버전이 탑재돼 있다.
터치패드 태블릿은 9.7인치 디스플레이에 1024X768해상도를 지원해 아이패드와 동일하지만 1.3 메가픽셀 전방카메라가 달려있다. HP의 태블릿 전용 운영체제인 웹OS 3.0이 적용됐으며 CPU로는 최초로 1.2㎓ 퀄컴 스냅드래곤 듀얼코어 칩이 탑재됐다. 아이패드보다 무거운 740g다. 터치패드는 와이파이 버전만 공개됐는데, HP는 향후 3G와 LTE 등 다양한 버전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HP는 자사 기기들의 공유 기능을 강조했다. 웹OS 2.2의 신기술인 `터치투쉐어'는 같은 OS를 사용하는 팜 스마트폰끼리 서로 부딪히면 간단하게 콘텐츠를 공유하는 기능이다. 태블릿과 스마트폰 간에는 스마트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태블릿으로 받을 수 있으며, 두 기기간에 인터넷 주소를 공유할 수도 있다. 이는 향후 노트북에도 웹OS를 탑재하며 거대 모바일 플랫폼 형성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웹OS는 PDA 초창기부터 10여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운영체제로 반응속도가 빠르고, 업무와 메시징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비즈니스 전용인 블랙베리OS가 별도의 보안 서버를 활용하기 위해 비용을 요구하는 대신, 일반 사용자들에게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커뮤니케이션 특화폰으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다.
하지만 다소 투박해 보이는 하드웨어 디자인과 쿼티(QWERTY) 탑재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다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한 안드로이드에 맞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웹OS의 애플리케이션은 수천개 수준이다. 태블릿의 경우에도 안드로이드가 삼성전자와 LG전자, 모토로라 등 다양한 제조사을 통한 허니콤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불안한 요소다.
한편, HP 스마트폰의 국내시장 출시는 미지수다. 한국HP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국내 시장 도입 계획이 없으며, 한글도 지원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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