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로보틱스 "지능형 로봇으로 세계무대 평정"

한울로보틱스 "지능형 로봇으로 세계무대 평정"
이연호 기자   dew9012@dt.co.kr |   입력: 2011-02-09 20:14
청소용 로봇 주력 유럽 3~4개국과 수출 협상
"해외 네트워크 강화…브랜드 인지도 높일 것"
■ 강소기업을 찾아서 - 한울로보틱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를 호령하겠다."

국내 1호 지능형 서비스 로봇 업체인 한울로보틱스의 김병수 대표는 오랜 연구개발(R&D)을 통한 남다른 기술력으로 세계 무대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

`로봇 수출 시대'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울로보틱스는 지난 1998년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김병수 사장이 뜻을 같이한 석ㆍ박사급 인력들과 함께 자본금 7000만원을 들고 시작한 회사다. 하지만 당시 로봇산업에 대한 정책적 기대감에 비해 시장은 좀체 열리지 않았고, 성공한 케이스도 찾기가 힘들었다. 창업 후 7~8년은 꼬박 R&D에만 매달려야 했지만, 김 사장은 그 때 개발하고 특허를 내놓았던 기술 덕분에 해외 기술 수출같은 수익 모델도 탄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김 사장은 "자기 기술 없이 협력업체를 통해 외형만 키운다면 결국 사업을 유의미하게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비록 늦더라도 확실한 기술을 갖추고 천천히 성장하기 위해 개발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로부터 출발한 회사였기에 애초부터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었다. 회사 설립과 함께 부설 `지능로봇연구소'부터 만들었다.

한울로보틱스가 유명세를 타게 된 계기는 지난 200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방부에 탱크로봇을 납품하면서부터다. 가로, 세로 각각 4.2m, 1.7m 크기에 15㎏ 정도의 무게를 가진 이 탱크 로봇은 폭발물 제거에서부터 화학무기 탐지, 수색, 정찰, 매복 등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 2002년 화생방 사령부에 실전 배치됐으며, 한일 월드컵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대통령 이ㆍ취임식 등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이 로봇은 화재 진압과 극한 작업에까지 그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보다 먼저 상용화된 연구개발용 로봇은 초기에 연구소와 학교 등에서 주로 사용했으며 현재는 로봇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로봇 교육용 장비로 활용되고 있다.

행사 도우미로봇 `티로'는 사람과 비슷한 친숙한 디자인과 첨단 기능을 통해 전시회나 각종 기념식 등의 행사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청와대 사랑채에 미니로봇, 다사로봇의 제품들과 함께 투입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한울로보틱스의 주력 사업 모델은 청소로봇이다. 한울로보틱스는 지난해 3월 독일 한스 롬사우어에 로봇청소기 모델 `오토로' 수출계약을 맺으며 해외 시장 개척이라는 쾌거를 맛봤다. 계약은 최소 5000대, 약 20억원 규모였다. 올해는 지난해 이룬 성과에서 우러 나온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독일 외에도 스위스, 체코, 벨기에 등 유럽 3~4개국과 수출을 위한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올해 내에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청소용 로봇에서 올해 30~4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울로보틱스는 오는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서비스 로봇전시회인 `이노로보'에 `오토로'를 들고 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유럽 지역에서 열리는 전시회 참가를 통해 수출 지역 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수출에 필요한 제반 과정을 생략함으로써 계약에 필요한 소요 기간을 최소 6개월 정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청소 로봇 이외에도 한울로보틱스의 수출 역사에 길이 남을 한 해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사우디의 국립연구기관인 KACST에 250만달러에 이르는 로봇기술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2년간 `보안ㆍ소방 로봇'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이었고, 현재 부천 본사에는 5명의 KACST 연구원이 상주하며 기술을 배우고 있다. 이 사례는 국내 로봇업계가 기술로 수익을 낸 첫 사례였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지난 2009년 10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울로보틱스는 지난해 20억원에 이어 올해에는 이같은 활발한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60억~7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급격한 매출 성장세를 차치하고서라도, 아직까지 국내 로봇 기업들의 90% 가까이가 연매출 50억원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수치다.

그러나 김 사장은 매출 확대를 위해 조급해하지는 않는다. 김 사장이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우선 목표로 하는 것은 탄탄한 `네트워크 구축'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다.

김 사장은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는 토착화 과정을 거쳐 현지에서 시장 창출 기회를 끊임없이 고민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은 노력이 바탕이 된다면 앞으로 5~10년 뒤에는 세계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연호기자 dew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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