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리거나 압축화면 불가피… 정부 지원책 절실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들은 지상파방송의 디지털전환이 완료되면 오히려 아날로그 방송보다도 수준이 떨어진 `함량 미달의 디지털TV'세대로 전락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1350만에 달하는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들을 위한 디지털전환 지원정책이 절실한 것이다.
8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케이블TV업계에 따르면, 지상파방송의 디지털전환 시 전국적으로 1350만에 달하는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들은 정작 화면이 잘리거나 세로로 늘어지는 비정상적인 화면을 시청해야 할 상황이다.
케이블TV 방송사는 지상파의 아날로그 방송 강제종료와 함께 16:9 화면비율의 디지털 방송을 4:3 화면비율의 아날로그TV 가입자들에 전송해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인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전환과 함께 케이블방송사들은 지상파 방송사로부터 16:9 화면을 받아 이를 다시 아날로그 대역으로 전환, 가입자에 재전송한다. 이 과정에서 압축전송 기술상의 문제로 이처럼 비정상적인 화면을 구현할 수밖에 없다.
케이블TV 관계자는 "디지털방송으로 전환될 경우, 기존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들은 좌우로 심하게 짤린 화면을 제공받거나 축소된 화면을 제공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디지털방송 시대로 전환한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들은 기존 아날로그 방송보다 더 품질이 떨어지는 화면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들이 유료방송가입자라는 이유로 디지털전환 지원정책의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디지털전환 주무부처인 방통위에서도 이같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당장 TV 시청은 가능하겠지만, 전국적으로 1350만에 달하는 가입자가 함량미달의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경우, 대규모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때문이다. 최종 이해당사자인 케이블TV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이같은 민원이 당장 케이블 SO들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디지털방송을 아날로그 가입자들에 제공하는데 따르는 기술적인 한계라는 점 때문에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케이블TV 업계에서는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케이블TV협회 한상혁 국장은 "정부가 저소득층 등 직접수신세대에는 디지털전환 비용을 제공하고 있지만, 유료방송 가입자들은 지원범위에서 철저히 배제된 상태"라면서 "TV 시청가구의 절대다수인 1350만 가입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케이블TV 업계는 정부가 직접 수신세대에 지원하고 있는 디지털전환 비용을 저소득층, 난시청 지역의 유료방송 가입자들에 대해서도 선별적으로 확대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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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케이블TV업계에 따르면, 지상파방송의 디지털전환 시 전국적으로 1350만에 달하는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들은 정작 화면이 잘리거나 세로로 늘어지는 비정상적인 화면을 시청해야 할 상황이다.
케이블TV 방송사는 지상파의 아날로그 방송 강제종료와 함께 16:9 화면비율의 디지털 방송을 4:3 화면비율의 아날로그TV 가입자들에 전송해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인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전환과 함께 케이블방송사들은 지상파 방송사로부터 16:9 화면을 받아 이를 다시 아날로그 대역으로 전환, 가입자에 재전송한다. 이 과정에서 압축전송 기술상의 문제로 이처럼 비정상적인 화면을 구현할 수밖에 없다.
케이블TV 관계자는 "디지털방송으로 전환될 경우, 기존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들은 좌우로 심하게 짤린 화면을 제공받거나 축소된 화면을 제공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디지털방송 시대로 전환한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들은 기존 아날로그 방송보다 더 품질이 떨어지는 화면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들이 유료방송가입자라는 이유로 디지털전환 지원정책의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디지털전환 주무부처인 방통위에서도 이같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당장 TV 시청은 가능하겠지만, 전국적으로 1350만에 달하는 가입자가 함량미달의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경우, 대규모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때문이다. 최종 이해당사자인 케이블TV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이같은 민원이 당장 케이블 SO들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디지털방송을 아날로그 가입자들에 제공하는데 따르는 기술적인 한계라는 점 때문에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케이블TV 업계에서는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케이블TV협회 한상혁 국장은 "정부가 저소득층 등 직접수신세대에는 디지털전환 비용을 제공하고 있지만, 유료방송 가입자들은 지원범위에서 철저히 배제된 상태"라면서 "TV 시청가구의 절대다수인 1350만 가입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케이블TV 업계는 정부가 직접 수신세대에 지원하고 있는 디지털전환 비용을 저소득층, 난시청 지역의 유료방송 가입자들에 대해서도 선별적으로 확대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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