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과감한 투자 밑거름 미래 모바일 주도권 확보
4G 서비스 조기 상용화 목표… 정부ㆍIT업계 '총력전'
4G 서비스 조기 상용화 목표… 정부ㆍIT업계 '총력전'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통신시장의 변방 중에서도 한참 변방에 속하는 국가였다. 그나마 80년대 중반 전자교환기 국산화를 통해 성과를 거둔 유선부문과는 달리 유럽, 미국계 진영이 주도해온 이동통신부문에서 국내 기술개발 수준은 절대적으로 취약했다.
당시 삼성전자, LG전자(LG정보통신) 등이 글로벌 업체들과 기술제휴를 통해 차량용 카폰등을 공급하기도 했지만, 원천기술의 취약성으로 인해 국내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던 모토로라 등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도가 계속됐다.
열악한 상황이 반전된 것은 1995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CDMA 기술을 상용화하면서부터다. 미국의 작은 벤처기업 퀄컴의 기술을 토대로 개발된 CDMA 기술은 우리나라를 이동통신 강국으로 올려놓는 전기가 됐다. CDMA 원천기술을 토대로 삼성, LG 등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세계 이동통신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휴대폰 중 세대 중에 한 대는 코리아브랜드 제품으로 메워졌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1월 25일,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4G 기반기술인 LTE-어드밴스드를 구현하기에 이르렀다. LTE-어드밴스드 기술은 유럽, 미국, 중국 등 글로벌 통신업체들이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꿈의 기술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와이브로에 이어 4G 시장의 주류인 LTE 원천기술까지 확보하면서 세계 무대에서 확실한 `4G 이니셔티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G, 3G는 선진국에 비해 늦었지만,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인 4G 무대에서는 한발 앞서가자는 공감대가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업체들까지 확산되고 있다.
◆와이브로-LTE 원천기술 확보 = 4G 이동통신 기술은 전 세계 통신업계에서는 `꿈의 모바일 기술'로 통용된다. 4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는 2015년 이후에는 100Mbps 이상의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 전송기술을 유선에서뿐만 아니라 이동 중에도 구현이 가능하다.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위한 기반 시설만 확보된다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초고속 인터넷을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실어 나를 수 있기 때문에, 2시간짜리 영화를 몇 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고, 유선에서도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는 3DTV도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은 향후 꿈의 모바일 기술로 통하는 4G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모바일 강자인 에릭슨, 노키아지멘스, 모토로라 등 글로벌 기업과 삼성, LG 등 국내 업체들이 치열한 연구개발(R&D) 경쟁을 펼치고 있고, 3G 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통신사업자들도 4G 서비스 구현에 착수한 상황이다.
특히, 2012년 초 4G 기술표준 채택을 앞두고 표준채택이 유력한 와이브로(Mobile Wimax)와 LTE 4G 기술구현을 위해 세계 주요국가와 글로벌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와이브로와 LTE는 기술적으로 이미 입증된 OFDMA 기술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또 이미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상용화했거나 또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표준기술 채택이 유력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이 4G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와이브로와 LTE 4G 기술을 가장 먼저 구현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 2008년 삼성전자와 ETRI가 세계 정보통신 전문가들이 참가한 서울회의에서 이동중에 150Mbps를 지원하는 와이브로 에볼루션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ETRI와 삼성, LG 등 국내 연구진들이 최대 600Mbps급을 지원하는 LTE-어드밴스드 기술을 시연한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김황식 국무총리가 참석한 시연행사에서 대용량 멀티미디어를 지원하는 3DTV와 영상통화서비스를 달리는 차안에서 선보였다.
4G 표준기술이 확실시되고 있는 와이브로 에볼루션과 LTE-어드밴스드 기술을 모두 구현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특히 에릭슨, 노키아 등 그동안 유럽계 통신업체들이 주도권을 행사해온 LTE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4G 기술을 선보였다는 점은 상징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토종기술인 와이브로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러시아, 중동 등 이미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상용화된데 이어 대표적인 경쟁기술인 LTE까지 선점하면서 명실공히 ？4G 모바일 강국？의 위상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10년 동안의 과감한 투자 `빛' = 우리나라가 4G 모바일 강국의 위상을 확보하게 된 데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4G 원천기술 개발사업이 중요 기폭제가 됐다. 당시 정보통신부는 3G 서비스인 WCDMA 이후, 미래 초고속 모바일 시장을 주도할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와이브로, LTE의 실체도 없던 당시, 정통부와 ETRI, 삼성, LG 등은 차세대 모바일 기술인 OFDMA를 핵심 기술로 하는 차세대 연구개발 과제를 시작한다. 2G, 3G는 유럽, 미국, 일본에 한 수 아래지만, 4G에서 만큼은 우리가 세계시장을 주도해 보자는 취지로 연구개발 사업은 시작됐다.
전대미문의 연구개발 사업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묻지마식 투자？의 성격이 강했지만, 정부는 당시로서는 커다란 금액인 400억원 규모의 R&D 비용을 전격적으로 지원한다. ETRI 뿐만 아니라 삼성, LG 등의 내로라 하는 엔지니어들이 연구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첫 성과는 토종기술인 와이브로의 결실로 이어진다. 와이브로는 2006년 KT, SK텔레콤을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국내 업체들이 20% 이상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미국 인텔 등을 파트너로 확보하면서 단숨에 전 세계 시장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LTE-어드밴스드 기술구현은 와이브로의 연구개발 성과의 덕분이다. LTE도 와이브로의 핵심기술인 OFDMA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데다, 와이브로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따른 노하우가 전수되면서 LTE-어드밴스드 기술을 다른 나라보다 앞서 구현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4G 시대를 앞두고 우리나라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와이브로와 LTE의 성공 이면에는 이처럼 정부의 무모할 정도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정통부에서 실무지원 업무를 담당했던 관계자는 ？당시 연구성과가 불확실했지만, 정부나 민간사업자 모두 R&D에 과감하게 투자했다？면서 ？그 결실로 와이브로가 탄생하고 동종기술인 LTE에서도 우리가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4G 양대 기술인 와이브로와 LTE 원천기술 확보는 2010년 중반 이후 우리에게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삼성, LG, ETRI 등은 와이브로와 LTE 부문에서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 글로벌 업체들과의 특허기술 경쟁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게 됐다. 와이브로의 경우, 이미 삼성전자가 상용화 기술까지 선보이면서 국내업체들의 표준특허 점유율이 30%에 육박하고 있고, LTE-어드밴스드 기술구현을 계기로 LTE 진영에서 표준특허 점유율도 23%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LTE-어드밴스드 연구개발 작업을 진행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표준특허 24건, 표준기고 202건, 특허 500여건 등을 확보한 만큼 향후 4G 무대에서 4000억원 이상의 기술수익이 예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4G 시장에서 LTE-어드밴스드 진영이 80%, 나머지 20%를 와이브로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장비 및 네트워크, 단말기 부문에서 막대한 산업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LTE-어드밴스드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기지국 및 네트워크 장비분야는 16조7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2, 3위를 기록중인 삼성, LG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4G 리더십을 확보할 경우, 총 346조원에 달하는 시장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과감한 R&D？서비스 지원 절실 = 와이브로, LTE를 기반으로 한 4G 시장을 미래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 시작됐다.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들이 ？차세대 모바일 주도권 확보전략？을 내놓고, 이동통신 진영에서는 LTE 등 4G 서비스를 조기 상용화겠다고 보조를 맞추고 나섰다.
정부는 LTE-어드밴스트, 와이브로 등 4G 핵심 장비와 단말기,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서비스 부문별로 2015년까지 핵심기술 개발에 나서고 2019년까지 4G 이후(Beyond 4G) 기가급(1Gbps 이상) 환경에 대비한 대규모 국책과제를 추진한다.
당장 올해부터 4G용 기지국 장비 등 무선망시스템 상용화, 4G용 모바일단말기를 위한 베이스밴드 모뎀칩 등 핵심부품 개발사업에 착수하고 내년부터 상용화가 가능한 와이브로 4G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전파하기 위한 해외진출 지원사업도 본격화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올해 7월에 3.9G 서비스인 LTE 상용화에 착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4년까지 6조7400억원 가량을 4G 시장확대에 투입한다.
문제는 이같은 정부의 R&D 및 서비스 고도화 전략이 일관되고 집중력 있게 추진할 수 있는가이다. 당장, 과거 IT 산업진흥을 모토로 했던 정보통신부 기능이 4개 부처로 분산되면서 곳곳에서 비효율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정부가 4G 이후를 대비한 대규모 국책 연구개발 사업을 제시하고 있지만, 현재처럼 부처간 목소리를 달리하는 ？모래알？ 같은 편제에서 정부 차원의 일관되고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8일 청와대에서 LTE-어드밴스드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한 연구진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정부의 지속적인 R&D 투자계획을 확인하는 자리였으면 한다는 게 IT 업계의 목소리다.
최경섭기자 kschoi@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당시 삼성전자, LG전자(LG정보통신) 등이 글로벌 업체들과 기술제휴를 통해 차량용 카폰등을 공급하기도 했지만, 원천기술의 취약성으로 인해 국내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던 모토로라 등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도가 계속됐다.
열악한 상황이 반전된 것은 1995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CDMA 기술을 상용화하면서부터다. 미국의 작은 벤처기업 퀄컴의 기술을 토대로 개발된 CDMA 기술은 우리나라를 이동통신 강국으로 올려놓는 전기가 됐다. CDMA 원천기술을 토대로 삼성, LG 등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세계 이동통신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휴대폰 중 세대 중에 한 대는 코리아브랜드 제품으로 메워졌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1월 25일,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4G 기반기술인 LTE-어드밴스드를 구현하기에 이르렀다. LTE-어드밴스드 기술은 유럽, 미국, 중국 등 글로벌 통신업체들이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꿈의 기술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와이브로에 이어 4G 시장의 주류인 LTE 원천기술까지 확보하면서 세계 무대에서 확실한 `4G 이니셔티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G, 3G는 선진국에 비해 늦었지만,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인 4G 무대에서는 한발 앞서가자는 공감대가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업체들까지 확산되고 있다.
◆와이브로-LTE 원천기술 확보 = 4G 이동통신 기술은 전 세계 통신업계에서는 `꿈의 모바일 기술'로 통용된다. 4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는 2015년 이후에는 100Mbps 이상의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 전송기술을 유선에서뿐만 아니라 이동 중에도 구현이 가능하다.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위한 기반 시설만 확보된다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초고속 인터넷을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실어 나를 수 있기 때문에, 2시간짜리 영화를 몇 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고, 유선에서도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는 3DTV도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은 향후 꿈의 모바일 기술로 통하는 4G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모바일 강자인 에릭슨, 노키아지멘스, 모토로라 등 글로벌 기업과 삼성, LG 등 국내 업체들이 치열한 연구개발(R&D) 경쟁을 펼치고 있고, 3G 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통신사업자들도 4G 서비스 구현에 착수한 상황이다.
특히, 2012년 초 4G 기술표준 채택을 앞두고 표준채택이 유력한 와이브로(Mobile Wimax)와 LTE 4G 기술구현을 위해 세계 주요국가와 글로벌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와이브로와 LTE는 기술적으로 이미 입증된 OFDMA 기술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또 이미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상용화했거나 또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표준기술 채택이 유력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이 4G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와이브로와 LTE 4G 기술을 가장 먼저 구현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 2008년 삼성전자와 ETRI가 세계 정보통신 전문가들이 참가한 서울회의에서 이동중에 150Mbps를 지원하는 와이브로 에볼루션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ETRI와 삼성, LG 등 국내 연구진들이 최대 600Mbps급을 지원하는 LTE-어드밴스드 기술을 시연한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김황식 국무총리가 참석한 시연행사에서 대용량 멀티미디어를 지원하는 3DTV와 영상통화서비스를 달리는 차안에서 선보였다.
4G 표준기술이 확실시되고 있는 와이브로 에볼루션과 LTE-어드밴스드 기술을 모두 구현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특히 에릭슨, 노키아 등 그동안 유럽계 통신업체들이 주도권을 행사해온 LTE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4G 기술을 선보였다는 점은 상징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토종기술인 와이브로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러시아, 중동 등 이미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상용화된데 이어 대표적인 경쟁기술인 LTE까지 선점하면서 명실공히 ？4G 모바일 강국？의 위상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10년 동안의 과감한 투자 `빛' = 우리나라가 4G 모바일 강국의 위상을 확보하게 된 데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4G 원천기술 개발사업이 중요 기폭제가 됐다. 당시 정보통신부는 3G 서비스인 WCDMA 이후, 미래 초고속 모바일 시장을 주도할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와이브로, LTE의 실체도 없던 당시, 정통부와 ETRI, 삼성, LG 등은 차세대 모바일 기술인 OFDMA를 핵심 기술로 하는 차세대 연구개발 과제를 시작한다. 2G, 3G는 유럽, 미국, 일본에 한 수 아래지만, 4G에서 만큼은 우리가 세계시장을 주도해 보자는 취지로 연구개발 사업은 시작됐다.
전대미문의 연구개발 사업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묻지마식 투자？의 성격이 강했지만, 정부는 당시로서는 커다란 금액인 400억원 규모의 R&D 비용을 전격적으로 지원한다. ETRI 뿐만 아니라 삼성, LG 등의 내로라 하는 엔지니어들이 연구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첫 성과는 토종기술인 와이브로의 결실로 이어진다. 와이브로는 2006년 KT, SK텔레콤을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국내 업체들이 20% 이상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미국 인텔 등을 파트너로 확보하면서 단숨에 전 세계 시장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LTE-어드밴스드 기술구현은 와이브로의 연구개발 성과의 덕분이다. LTE도 와이브로의 핵심기술인 OFDMA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데다, 와이브로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따른 노하우가 전수되면서 LTE-어드밴스드 기술을 다른 나라보다 앞서 구현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4G 시대를 앞두고 우리나라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와이브로와 LTE의 성공 이면에는 이처럼 정부의 무모할 정도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정통부에서 실무지원 업무를 담당했던 관계자는 ？당시 연구성과가 불확실했지만, 정부나 민간사업자 모두 R&D에 과감하게 투자했다？면서 ？그 결실로 와이브로가 탄생하고 동종기술인 LTE에서도 우리가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4G 양대 기술인 와이브로와 LTE 원천기술 확보는 2010년 중반 이후 우리에게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삼성, LG, ETRI 등은 와이브로와 LTE 부문에서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 글로벌 업체들과의 특허기술 경쟁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게 됐다. 와이브로의 경우, 이미 삼성전자가 상용화 기술까지 선보이면서 국내업체들의 표준특허 점유율이 30%에 육박하고 있고, LTE-어드밴스드 기술구현을 계기로 LTE 진영에서 표준특허 점유율도 23%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LTE-어드밴스드 연구개발 작업을 진행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표준특허 24건, 표준기고 202건, 특허 500여건 등을 확보한 만큼 향후 4G 무대에서 4000억원 이상의 기술수익이 예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4G 시장에서 LTE-어드밴스드 진영이 80%, 나머지 20%를 와이브로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장비 및 네트워크, 단말기 부문에서 막대한 산업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LTE-어드밴스드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기지국 및 네트워크 장비분야는 16조7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2, 3위를 기록중인 삼성, LG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4G 리더십을 확보할 경우, 총 346조원에 달하는 시장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과감한 R&D？서비스 지원 절실 = 와이브로, LTE를 기반으로 한 4G 시장을 미래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 시작됐다.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들이 ？차세대 모바일 주도권 확보전략？을 내놓고, 이동통신 진영에서는 LTE 등 4G 서비스를 조기 상용화겠다고 보조를 맞추고 나섰다.
정부는 LTE-어드밴스트, 와이브로 등 4G 핵심 장비와 단말기,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서비스 부문별로 2015년까지 핵심기술 개발에 나서고 2019년까지 4G 이후(Beyond 4G) 기가급(1Gbps 이상) 환경에 대비한 대규모 국책과제를 추진한다.
당장 올해부터 4G용 기지국 장비 등 무선망시스템 상용화, 4G용 모바일단말기를 위한 베이스밴드 모뎀칩 등 핵심부품 개발사업에 착수하고 내년부터 상용화가 가능한 와이브로 4G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전파하기 위한 해외진출 지원사업도 본격화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올해 7월에 3.9G 서비스인 LTE 상용화에 착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4년까지 6조7400억원 가량을 4G 시장확대에 투입한다.
문제는 이같은 정부의 R&D 및 서비스 고도화 전략이 일관되고 집중력 있게 추진할 수 있는가이다. 당장, 과거 IT 산업진흥을 모토로 했던 정보통신부 기능이 4개 부처로 분산되면서 곳곳에서 비효율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정부가 4G 이후를 대비한 대규모 국책 연구개발 사업을 제시하고 있지만, 현재처럼 부처간 목소리를 달리하는 ？모래알？ 같은 편제에서 정부 차원의 일관되고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8일 청와대에서 LTE-어드밴스드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한 연구진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정부의 지속적인 R&D 투자계획을 확인하는 자리였으면 한다는 게 IT 업계의 목소리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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