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정부 시위가 격화, 수세에 몰리고 있는 이집트정부가 결국 인터넷 차단이라는 극단적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 통제에 나섰다. 전 세계 IT업계는 "이집트가 인터넷 지도에서 사라진 사건"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미국 언론들은 30일, 이집트 정부가 현대사회에서 교역과 통신의 핵심 역할을 하는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전면 차단해 세계 IT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미국 내 인터넷 관련 시민단체 등은 이 같은 인터넷 전면차단이 단지 정부관계자의 전화통화로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내 시민단체들은 현재 외부세계와 연계를 위해 유선전화나 팩스, 아마추어 무선 라디오 등 고전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정보업체인 레니시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짐 코위는 이집트 정부가 대규모 소요에 직면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지만 이는 근본적으로 이집트를 세계 온라인지도에서 지워버린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집트가 전세계적인 인터넷, 경제 공동체에서 잃게될 신뢰를 생각하면 경악할 일"이라며 "역내 인터넷 강자가 될 수 있는 희망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이집트는 몇 년은 뒷걸음질한 셈"이라고 말했다.
코위는 "이 같은 규모로 인터넷이 차단된 전례가 없어 장기적으로 경제적인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레니시스는 28일 0시 이후 이집트 인터넷 트래픽의 93%가 차단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집트 정부관리가 수분 내 몇 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인터넷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레니시스 홈페이지는 `보다폰 이집트'가 "이집트 내 모든 모바일 서비스업체들은 특정지역에서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집트 법상 당국은 그 같은 지시를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2007넌 미얀마에서 발생했으나 이집트와 같은 광대한 나라와는 비교할 수가 없다고 코위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버지니아주 소재 비영리단체인 `인터넷소사이어티'는 인터넷의 전면적인 차단은 "정치적인 사태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이며 통신과 관련된 시민의 기본적인 권리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위 리빌드(We Rebuild) 등 이집트 시민단체들은 인터넷이 전면 차단되자 외부세계와 연계하기 위해 유선전화와 팩스, 심지어 아마추어 무선라디오 등을 이용하고 있다고 미국의 IT전문매체인 IDG가 전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특히 국제전화번호를 통해 스웨덴이나 프랑스 등 해외에 있는 모뎀을 이용해 인터넷에 연결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IDG는 말했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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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미국 언론들은 30일, 이집트 정부가 현대사회에서 교역과 통신의 핵심 역할을 하는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전면 차단해 세계 IT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미국 내 인터넷 관련 시민단체 등은 이 같은 인터넷 전면차단이 단지 정부관계자의 전화통화로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내 시민단체들은 현재 외부세계와 연계를 위해 유선전화나 팩스, 아마추어 무선 라디오 등 고전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정보업체인 레니시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짐 코위는 이집트 정부가 대규모 소요에 직면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지만 이는 근본적으로 이집트를 세계 온라인지도에서 지워버린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집트가 전세계적인 인터넷, 경제 공동체에서 잃게될 신뢰를 생각하면 경악할 일"이라며 "역내 인터넷 강자가 될 수 있는 희망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이집트는 몇 년은 뒷걸음질한 셈"이라고 말했다.
코위는 "이 같은 규모로 인터넷이 차단된 전례가 없어 장기적으로 경제적인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레니시스는 28일 0시 이후 이집트 인터넷 트래픽의 93%가 차단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집트 정부관리가 수분 내 몇 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인터넷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레니시스 홈페이지는 `보다폰 이집트'가 "이집트 내 모든 모바일 서비스업체들은 특정지역에서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집트 법상 당국은 그 같은 지시를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2007넌 미얀마에서 발생했으나 이집트와 같은 광대한 나라와는 비교할 수가 없다고 코위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버지니아주 소재 비영리단체인 `인터넷소사이어티'는 인터넷의 전면적인 차단은 "정치적인 사태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이며 통신과 관련된 시민의 기본적인 권리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위 리빌드(We Rebuild) 등 이집트 시민단체들은 인터넷이 전면 차단되자 외부세계와 연계하기 위해 유선전화와 팩스, 심지어 아마추어 무선라디오 등을 이용하고 있다고 미국의 IT전문매체인 IDG가 전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특히 국제전화번호를 통해 스웨덴이나 프랑스 등 해외에 있는 모뎀을 이용해 인터넷에 연결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IDG는 말했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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