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 학교 우수사례 한자리에
일산 킨텍스서 '학교교육 선진화 엑스포' 열려
일산 킨텍스서 '학교교육 선진화 엑스포' 열려
교사는 주입식 강의를 하고, 학생들은 교과서나 공책에 받아쓰는 익숙한 학교 교실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학교별로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봉사와 진로경험을 쌓기도 한다. 학부모들도 교육자로 참여해 학생들의 생활과 체험활동을 돕거나 직접 동아리 선생님이 되기도 한다.
이런 변화는 최근 교육의 흐름이 `지식 집어넣기'에서 `체험과 창의적 활동을 통한 가능성 키워가기'로 바뀌면서 일어난 것들이다. 이런 변화 뒤에는 헌신적인 교사들의 열정과 땀이 있었다. 창의ㆍ인성교육이 새로운 교육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창의ㆍ인성교육 우수 학교사례를 공유하고 교육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창의ㆍ인성교육을 주된 테마로 한 `학교교육과정 선진화 엑스포'를 27, 28일 이틀간 일정으로 2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막했다. 이 행사는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구광역시교육청이 공동 주관했다.
이번 행사에는 올해부터 전국 학교에서 본격화되는 창의ㆍ인성교육을 이미 실천에 옮겨 학교교육 과정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전국 100개 교육과정 우수학교 사례가 부스를 통해 소개되고 시상식도 열렸다. 학교의 기본 설계도라고 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학습 부담을 줄이고,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 및 창의적 체험활동을 내실 있게 운영한 학교들의 사례가 전시돼 교사들과 일반인들의 눈길을 모았다. 이들 학교는 다른 학교에서 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상담도 진행했다.
부산 경남여고는 `1인 20제 갖기'를 통해 학생 개인이 예술작품 20가지를 선정해 분석ㆍ감상해 자기 것으로 소화하도록 해 문화예술교육을 강화한 사례를 전시했다. 서울 언남고는 특기와 인성함양을 위해 지역사회 시설을 활용한 체육수업을 강화해 1학년 수영, 2학년 골프를 5∼6교시 블록타임제로 편성해 수업 효율성을 높인 사례를 소개했다.
충남 부여중은 학교 교사 전체와 지역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55개 동아리를 구성해 전교생이 참여하도록 하고, 매월 등교하는 토요일을 동아리 활동의 날로 정했다. 10∼15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동아리를 통해 봉사와 진로 체험, 학습심화, 예체능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해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부여중 전건용 교무부장은 "동아리활동에 그치지 않고 방과후학교, 정규수업시간과 연계함으로써 학생들이 관심 분야의 깊이 있는 지식을 쌓고 경험을 하다 보니 전국대회 수상 등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교사들이 한 개 동아리씩 맡을 뿐만 아니라 학부모, 지역사회도 교육에 참여하는 등 여러 사람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변화였다"고 말했다.
서울국제고 하화주 국제교육부장은 "서울국제고는 2008년 개교한 공립 국제계열 특목고로, 전국에서 선발한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공부하고 있다"며 "교과목 수를 줄인 집중이수제와 새로운 교수법 및 대안교과서 개발 등을 통해 국제적인 인재로 커 가는 학생들을 보면 보람이 크다"고 밝혔다.
포항 오천초 김성호 교장은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돼 지난해 국어와 수학 수업을 학기당 총 17시간 늘리고 수업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효율적인 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한 결과 전년도에 비해 전체 평균이 4점 정도 높아졌다"며 "교육과정 실험이 학력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학교 사례 외에 주제관에서는 2009 개정 교육과정, 일본, 미국, 영국, 핀란드, 뉴질랜드 등 선진국의 교육과정도 소개됐다. 창의ㆍ인성교육관도 구성돼 창의적 체험활동 결과를 기록 관리하는 에듀팟 시스템, 창의적 체험활동 자원 정보를 제공하는 크레존(www.crezone.net),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여성가족부의 교육활동, 대구광역시교육청의 책쓰기 프로젝트 등이 선보였다.
이와 함께 교육포럼, 수업사례 발표, 국제세미나, 대입정책 세미나 등 교사들과 학생, 학부모들이 정보를 교류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사진설명 : 전국 100개 학교의 창의ㆍ인성교육 우수사례를 볼 수 있는 학교교육과정 선진화 엑스포가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엑스포 참관객들이 학교 교육현장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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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는 최근 교육의 흐름이 `지식 집어넣기'에서 `체험과 창의적 활동을 통한 가능성 키워가기'로 바뀌면서 일어난 것들이다. 이런 변화 뒤에는 헌신적인 교사들의 열정과 땀이 있었다. 창의ㆍ인성교육이 새로운 교육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창의ㆍ인성교육 우수 학교사례를 공유하고 교육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창의ㆍ인성교육을 주된 테마로 한 `학교교육과정 선진화 엑스포'를 27, 28일 이틀간 일정으로 2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막했다. 이 행사는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구광역시교육청이 공동 주관했다.
이번 행사에는 올해부터 전국 학교에서 본격화되는 창의ㆍ인성교육을 이미 실천에 옮겨 학교교육 과정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전국 100개 교육과정 우수학교 사례가 부스를 통해 소개되고 시상식도 열렸다. 학교의 기본 설계도라고 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학습 부담을 줄이고,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 및 창의적 체험활동을 내실 있게 운영한 학교들의 사례가 전시돼 교사들과 일반인들의 눈길을 모았다. 이들 학교는 다른 학교에서 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상담도 진행했다.
부산 경남여고는 `1인 20제 갖기'를 통해 학생 개인이 예술작품 20가지를 선정해 분석ㆍ감상해 자기 것으로 소화하도록 해 문화예술교육을 강화한 사례를 전시했다. 서울 언남고는 특기와 인성함양을 위해 지역사회 시설을 활용한 체육수업을 강화해 1학년 수영, 2학년 골프를 5∼6교시 블록타임제로 편성해 수업 효율성을 높인 사례를 소개했다.
충남 부여중은 학교 교사 전체와 지역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55개 동아리를 구성해 전교생이 참여하도록 하고, 매월 등교하는 토요일을 동아리 활동의 날로 정했다. 10∼15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동아리를 통해 봉사와 진로 체험, 학습심화, 예체능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해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부여중 전건용 교무부장은 "동아리활동에 그치지 않고 방과후학교, 정규수업시간과 연계함으로써 학생들이 관심 분야의 깊이 있는 지식을 쌓고 경험을 하다 보니 전국대회 수상 등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교사들이 한 개 동아리씩 맡을 뿐만 아니라 학부모, 지역사회도 교육에 참여하는 등 여러 사람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변화였다"고 말했다.
서울국제고 하화주 국제교육부장은 "서울국제고는 2008년 개교한 공립 국제계열 특목고로, 전국에서 선발한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공부하고 있다"며 "교과목 수를 줄인 집중이수제와 새로운 교수법 및 대안교과서 개발 등을 통해 국제적인 인재로 커 가는 학생들을 보면 보람이 크다"고 밝혔다.
포항 오천초 김성호 교장은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돼 지난해 국어와 수학 수업을 학기당 총 17시간 늘리고 수업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효율적인 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한 결과 전년도에 비해 전체 평균이 4점 정도 높아졌다"며 "교육과정 실험이 학력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학교 사례 외에 주제관에서는 2009 개정 교육과정, 일본, 미국, 영국, 핀란드, 뉴질랜드 등 선진국의 교육과정도 소개됐다. 창의ㆍ인성교육관도 구성돼 창의적 체험활동 결과를 기록 관리하는 에듀팟 시스템, 창의적 체험활동 자원 정보를 제공하는 크레존(www.crezone.net),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여성가족부의 교육활동, 대구광역시교육청의 책쓰기 프로젝트 등이 선보였다.
이와 함께 교육포럼, 수업사례 발표, 국제세미나, 대입정책 세미나 등 교사들과 학생, 학부모들이 정보를 교류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사진설명 : 전국 100개 학교의 창의ㆍ인성교육 우수사례를 볼 수 있는 학교교육과정 선진화 엑스포가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엑스포 참관객들이 학교 교육현장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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