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해커들 `먹잇감` 되나

CEO 팬 페이지 해킹 등 허술한 보안 도마위… 대책마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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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주커버그의 팬 페이지가 해킹당하면서 페이스북의 허술한 보안이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보안 위협 핵심에 트위터가 있었다면, 올 한해는 페이스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6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팬 페이지가 해킹 당해 `해킹을 시작하자'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이 해커는 "페이스북이 돈이 필요하다면 은행으로 가는 대신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소셜한 방법으로 페이스북에 투자하도록 하면 어떨까. 노벨평화상을 받은 무하마드 유누스가 설명한 방법으로 페이스북을 소셜 비즈니스로 전환하자"고 메시지를 남겼다. 이 글에는 불과 몇 분만에 1800여명이 `좋아요'라는 의견이 남겨졌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측은 소프트웨어 버그로 인해 해커가 계정을 취득하게 됐으며 이 버그 문제는 현재 수정됐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전달했다.

이번 페이스북 CEO 팬페이지 해킹에 대해 외신들은 해커들이 허술한 페이스북 보안 문제를 꼬집기 위한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24일에도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의 페이스북이 해킹을 당해 차기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내용의 거짓글이 올라간 적이 있다.

27일 페이스북은 이같은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페이스북 이용자가 기존에 쓰던 아이피(IP) 대역을 벗어나 해외 등 다른 곳으로 이동해 사용할 경우, 친구 얼굴을 보고 정확한 이름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인증을 강화했으며, 이 외에 SSL방식의 보안 인증도 강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보안 강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은 올 한해 SNS를 노리는 해커들의 주요 먹잇감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보안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트위터보다 페이스북 이용자 수가 많고,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를 더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해커들에게는 페이스북이 주요 공격 수단이자 목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페이스북 사용자는 6억명에 육박하며, 트위터는 2억명에 조금 못 미친다.

이 같은 상황은 국내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영준 안철수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내는 트위터가 페이스북보다 먼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트위터 관련 악성코드 유포 등 이슈가 많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페이스북 악성코드 관련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며 "올 한해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더욱 증가하면서 이를 노린 악성코드 유포와 피해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트위터와 페이스북 사용자수는 각각 160만명, 40만명에서 현재 기준 이들 SNS 사용자수는 각각 252만명, 383만명으로 늘어났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일 년 사이에 1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발견된 트위터 관련 악성코드 유포 및 메일 전송 건수는 10여건에 달했으며 페이스북은 지난해 하반기에 3건, 이 달 들어 페이스북 암호 변경 메일로 위장한 악성코드 유포 사례가 한 건 발견됐다.

장 연구원은 "지난해 한 컨퍼런스에서 페이스북 보안팀원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페이스북도 이같은 악성코드 유포 및 악의적인 링크를 신속하게 차단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인원 충원도 고려하고 있었다"며 "페이스북 자체 보안 문제도 있지만, 페이스북 이용자들 또한 페이스북과 관련된 링크나 동영상 파일 첨부된 메일을 열 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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