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요금 비싸다?`…미국은 8만원대

버라이즌, AT&T 아이폰 고객 겨냥 새 요금제 발표 비교자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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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요금 비싸다?`…미국은 8만원대
정부가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음성무료통화 시간을 20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발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이 아이폰 출시에 앞서 새로운 스마트폰 요금제를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버라이즌이 `나름' 파격적 요금제를 통해 AT&T 아이폰 가입자를 뺏어오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 스마트폰 요금제가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는 것이다. 버라이즌 가입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음성과 데이터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려면 최소 70달러, 우리돈으로 8만원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버라이즌은 26일(현지시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비롯한 새로운 스마트폰 요금제와 AT&T 아이폰에 대한 보상 판매 계획을 밝혔다. 이날 아이폰이 발표한 스마트폰 요금제의 핵심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다. 버라이즌 가입자들은 월 30달러로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버라이즌은 당초 월 150MB에 15달러를 받는 데이터 요금제가 있었으나 새 요금제를 발표하면서 폐지했다. 버라이즌이 새로운 스마트폰 요금제를 출시한 것은 AT&T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 ARPU(가입자당 월평균 매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AT&T도 2007년 아이폰을 독점 도입하면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적용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이후 신규 가입자부터 가입을 막았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으로 인해 네트워크 트래픽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버라이즌도 이같은 우려 때문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프로모션 요금제라는 단서를 달았다. 현재 AT&T는 월 200MB의 데이터에 15달러, 2GB에 25달러를 받는다.

여기서 주의할 부분은 미국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우리나라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와 달리 말 그대로 데이터에만 적용한다는 점이다. 음성전화통화를 위해서는 별도 음성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버라이즌과 AT&T는 스마트폰에서 450분~무제한 통화에 월 40달러~70달러의 요금을 받고 있다. 따라서 버라이즌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음성과 데이터를 모두 사용하려면 최소한 70달러가 필요하다. AT&T 가입자는 200MB의 데이터와 450분 통화를 위해 55달러를 내야 한다. 여기에 문자메시지 요금은 별도다.

이같은 미국 스마트폰 요금제는 우리나라에 비해 매우 비싼 편에 속한다. 데이터 속도 역시 떨어짐은 물론이다.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KT의 I밸류 요금제의 경우 월 5만5000원(VAT 제외)에 음성통화 300분과 문자메시지 300건이 무료로 제공된다. KT의 경우 현재 테더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미국은 테더링을 위해서는 2GB에 20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테더링이란 스마트폰을 노트북에 연결해 데이터 모뎀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한편, 애플의 소식을 전하는 맥루머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AT&T 아이폰 가입자에 대한 보상판매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3G 16GB는 105달러, 아이폰4 16GB는 280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이같은 보상판매는 사실상 AT&T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버라이즌은 내달 10일부터 아이폰4를 출시할 계획이며 내달초부터는 사전 가입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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