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5% 달성ㆍ고용확대 공조…대-중기 동반성장도 온힘
30대 그룹사들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를 단행하겠다고 선언해 주목된다. 이는 회복국면에 있는 세계 시장에서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데 정부와 기업이 뜻을 같이 한 것으로 풀이된다.
30대 그룹이 24일 이명박 대통령에 참석한 `수출ㆍ투자ㆍ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 밝힌 투자규모는 모두 113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작년 집행액보다 12.2%나 증가한 수준으로, 국내 30대 기업의 연간 투자액은 2년 연속 100조원이 넘어설 전망이다.
신규고용 규모도 작년보다 10.2% 늘어난 1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계획대로라면 30대 그룹의 총 근로자수는 올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웃돌게 된다. 지난해에도 당초 계획보다 투자와 고용인원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도 시장상황에 따라서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부는 대기업의 투자 확대가 중소기업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올해 정부가 세운 경제성장률 5% 달성과 고용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과 민간 경제연구소가 정부와 달리 4%의 경제성장률을 예상하는 부정적 시장인식을 불식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금년 한해는 세계경제가 불확실성이 다소 있다. 물가는 불가항력적 상황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정부와 기업, 근로자가 노력, 생산성도 향상하고 원자재 값상승에 대비하면 연말 3% 물가와 5%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행사 뒤 "산뜻한 출발"이라고 언급, 30대 기업이 정부가 기대한 수준에 부응했다고 평가하는 등 반색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중국의 긴축정책과 유럽발 재정위기의 재발 가능성, 선진국 시장의 `더블딥' 우려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하지만 시장 선점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우리 기업들이 공격적 경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 자리에서 또 정부와 기업은 대-중소 동반성장도 한층 강화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은 대기업이 희생하고 중소기업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보다 둘 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해야 한다"며 "정부가 법으로 모든 것을 다 규제하겠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자율적 기업문화로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대기업들이 투자와 고용, 수출을 많이 늘려 경제 활력을 높이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더 신경을 쓰겠다"면서 "특히 동반성장은 대통령이 제도와 인프라를 충분히 마련했다. 현장에서 정착이 되도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경련 차기 회장직과 관련 참석자들은 맡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새 전경련 회장으로 누가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경련에서 정할 문제고 내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금 (동계올림픽) 유치하기도 힘든 데 언제 (회장직을) 생각하겠느냐"며 거절 의사를 나타냈다.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도 전경련 회장직에 대한 의향을 묻자 고개를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대부분 CEO들이 회장직 수행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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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이 24일 이명박 대통령에 참석한 `수출ㆍ투자ㆍ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 밝힌 투자규모는 모두 113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작년 집행액보다 12.2%나 증가한 수준으로, 국내 30대 기업의 연간 투자액은 2년 연속 100조원이 넘어설 전망이다.
신규고용 규모도 작년보다 10.2% 늘어난 1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계획대로라면 30대 그룹의 총 근로자수는 올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웃돌게 된다. 지난해에도 당초 계획보다 투자와 고용인원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도 시장상황에 따라서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부는 대기업의 투자 확대가 중소기업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올해 정부가 세운 경제성장률 5% 달성과 고용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과 민간 경제연구소가 정부와 달리 4%의 경제성장률을 예상하는 부정적 시장인식을 불식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금년 한해는 세계경제가 불확실성이 다소 있다. 물가는 불가항력적 상황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정부와 기업, 근로자가 노력, 생산성도 향상하고 원자재 값상승에 대비하면 연말 3% 물가와 5%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행사 뒤 "산뜻한 출발"이라고 언급, 30대 기업이 정부가 기대한 수준에 부응했다고 평가하는 등 반색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중국의 긴축정책과 유럽발 재정위기의 재발 가능성, 선진국 시장의 `더블딥' 우려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하지만 시장 선점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우리 기업들이 공격적 경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 자리에서 또 정부와 기업은 대-중소 동반성장도 한층 강화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은 대기업이 희생하고 중소기업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보다 둘 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해야 한다"며 "정부가 법으로 모든 것을 다 규제하겠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자율적 기업문화로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대기업들이 투자와 고용, 수출을 많이 늘려 경제 활력을 높이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더 신경을 쓰겠다"면서 "특히 동반성장은 대통령이 제도와 인프라를 충분히 마련했다. 현장에서 정착이 되도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경련 차기 회장직과 관련 참석자들은 맡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새 전경련 회장으로 누가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경련에서 정할 문제고 내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금 (동계올림픽) 유치하기도 힘든 데 언제 (회장직을) 생각하겠느냐"며 거절 의사를 나타냈다.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도 전경련 회장직에 대한 의향을 묻자 고개를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대부분 CEO들이 회장직 수행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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