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독점공급 깨지나…LG유플러스ㆍSKT `촉각

미국 버라이즌 CDMA방식 출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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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에 애플의 CDMA 아이폰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세계 각국의 2위 이동통신사에만 아이폰을 독점공급하고 3G(WCDMA) 단말기만을 고집하던 애플의 아이폰 공급정책에 큰 변화가 예고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 이동통신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가입자수 1억10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CDMA 아이폰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라이즌은 최근 기자들에게 주제를 알리지 않은채 11일 간담회 일정을 보낸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버라이즌이 아이폰4와 유사하지만 CDMA 통신방식을 이용하는 아이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버라이즌을 통한 CDMA 아이폰 출시소문은 미국 현지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고, 이번 행사를 앞두고는 안테나 역할을 하는 메탈 부분의 실물과 설계가 유출되기도 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버라이즌을 통한 CDMA 아이폰 출시가 공식화될 경우, 애플의 단말기 공급정책이 중대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혁신을 주도해온 애플은 그동안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쉬운 각국의 2위 사업자에 아이폰을 독점 공급해왔다. 또한 스마트폰으로써의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3G WCDMA 통신망을 고집해 왔다.

애플의 이러한 독특한 유통정책은 성공을 거둬왔지만, 삼성전자와 HTC, 모토로라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반격이 거세짐에 따라 아이폰의 판매를 극대화하는데에는 걸림돌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애플이 미국내 1위사업자인 버라이즌을 통해 아이폰을 공급키로 한 것도 이같은 배경때문이라는 평가다. 시장전문가들은 버라이즌을 통해 아이폰을 출시할 경우, 1000만명 정도의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애플이 이처럼 유통전략을 전환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KT의 아이폰 독점공급 구도가 깨질 수 있을지 관심사다. 현재 국내에서 아이폰 도입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버라이즌과 동일한 CDMA 통신방식을 이용하고 있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당시 아이폰 도입을 위해 애플과 협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버라이즌이 800MHz, 1.9GHz 대역 주파수를 쓰는데 반해 LG유플러스는 1.8GHz로 주파수 대역이 다른 것이 걸림돌인데, 애플이 발표할 CDMA아이폰이 LG유플러스의 주파수 대역을 지원할 경우, 국내 CDMA 아이폰 도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이 CES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것도 버라이즌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애플과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서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꾸준히 애플과 접촉을 시도해 온 SK텔레콤도 아이폰 도입에 나설지 주목된다. SK텔레콤으로서는 아이폰까지 도입할 경우,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KT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SK텔레콤 정만원 전 사장은 지난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수차례 아이폰 도입 의사를 밝힌바 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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