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세대 스마트폰 주도권 쥔다

삼성ㆍLG 등 CES서 첨단기술력 과시… HW부문 애플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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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애플에 밀려 고전하던 국내 휴대폰 메이커들이 2011년 선도적인 디자인과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의 명예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을 가늠할 CES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CPU와 디스플레이, 초슬림 디자인, 4G LTE 등 막강한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으로 애플을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이 LTE(롱텀에볼루션), 초슬림 디자인, 초고속 CPU 스마트폰 등 세계 시장을 주도할 혁신적인 스마트폰들을 대거 선보였다. CES를 통해 첫선을 보인 국산 스마트폰은 기술력 뿐만 아니라 디자인부문에서 애플, 모토로라 등 경쟁업체 제품들을 압도하며 차세대 스마트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업체들이 특히 기술력을 자랑한 분야는 4G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경쟁적으로 선보인 LTE 스마트폰은 기존 3G(WCDMA) 망보다 10배 이상 빠른 초고속 모바일을 구현한 제품들로, 기존 제품들에 비해 멀티미디어 처리기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미국 이통업체인 버라이즌에 공급할 `삼성 4G LTE 스마트폰`은 4.3인치 슈퍼 아몰레드(AMOLED) 플러스, 1㎓급 초고속 CPU, 800만화소 카메라 등 첨단 기능을 두루 갖췄다. 또한 LG전자도 LTE 통신 모듈을 탑재한 `레볼루션' 스마트폰에 이제까지 LG가 내놓은 화면크기 중 가장 큰 4.3인치 디스플레이는 물론 500만화소 카메라, 1㎓급 CPU 등을 탑재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기존 갤럭시S와 옵티머스 시리즈에 4G 기술인 LTE 이동통신기술을 성공적으로 결합했음을 과시했다. 특히 가장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은 두 기업 모두 LTE 통신모듈을 자체개발, 탑재했다는 점이다. 과거 퀄컴 등에 2G(CDMA) 및 3G(WCDMA) 원천 칩 사용에 따른 기술 이용료를 지불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4G 시대에는 삼성, LG 모두 독자적인 원천기술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초슬림 디자인과 초강력 CPU 탑재도 국산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AT&T용으로 공급할 예정인 `인퓨즈4G'는 8.99㎜ 두께에 1.2㎓ CPU, HSPA+ 이동통신, 4.5인치 슈퍼 아몰레드(AMOLED) 플러스 디스플레이 등 초호화 성능을 과시했다. LG전자가 공개한 옵티머스 블랙 역시 9.2㎜ 두께와 109g 밖에 나가지 않는 초슬림ㆍ초경량을 실현하고 720니트 밝기의 노바(NOVA)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해외 업체중에도 모토로라가 엔비디아 테그라2 듀얼코어와 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트릭스를 공개한 것을 비롯해 HTC가 LTE 스마트폰 썬더볼트를, 소니에릭슨이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엑스페리아 아크 등을 내놓았지만 출품 규모나 비중에서 한국업체들의 경쟁이 되지 못했다.

삼성, LG 등 국내 스마트폰 메이커들의 선전은 지난해 초 이렇다할 전략제품들을 내놓지 못해 고전하던 것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부문으로,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업체들이 다시 주도권을 찾는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9년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8%에 그쳤지만, 1년만인 2010년 3분기에는 9.3%로 3배 이상 성장했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현재 1.4%의 점유율을 기록중인데, 이번 CES를 통해 선보인 제품들이 호평을 받으며 부활의 청신호를 켰다는 평가다. 또한 팬택도 이번 CES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수출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무대로 발길을 넓힐 채비다.

스마트폰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대응에 주춤하던 지난해 CES와 분위기가 확실히 달랐다?며 ?기술 트렌드 면에서 국내 업체들의 빠르고 선도적인 대응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스마트TV의 OS(운영체계) 주도권은 애플 또는 구글에게 넘어가 당분간 식민지신세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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