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아산병원 모바일 앱 '내 손안의 차트' 선보여
#성남에 사는 A씨(67세)는 최근 건망증 증상이 심해지자 치매가 걱정돼 병원을 방문했다. 진단 결과 다행히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았으나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겼다. 증상 관리를 위해 훈련 프로그램을 받아야 하는데 일주일에 세 번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것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신과 의료 기술이 결합된 U헬스케어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A씨와 같은 고민은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광범위한 유무선 통신인프라와 의료서비스가 융합된 U헬스케어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통신서비스에서 벗어나 이종산업과의 융합을 모색하고 있는 통신업계와 IT기반의 첨단 의료서비스를 지향하는 의료계의 전략이 맞물리면서, U헬스케어 서비스가 산업계에 신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인제대 백병원, 관동대 명지병원 등 국내 주요 대형 의료기관들이 올해 들어 잇달아 U헬스케어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가 U헬스케어의 도입 원년이었다면 내년에는 본격적인 개화 시기를 맞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법적 걸림돌로 인해 U헬스서비스는 아직까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산업활성화를 위해서는 법적 제도적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U헬스케어 시장의 규모는 오는 2015년 약 2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고용창출효과도 최소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통신 및 의료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최대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은 SK텔레콤과 개인형 모바일 의료 애플리케이션(앱)인 `내 손안의 차트'를 선보였다. `내손안의 차트'는 서울아산병원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개인의 질병이력 및 각종 검사결과 확인은 물론 처방된 약물 투약 및 개인 질환의 관리 등을 더욱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개발된 맞춤형 의료 애플리케이션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의료분야에서만 삼성서울병원, 고려대병원, 충남대병원, 조선병원, 첨단종합병원, 경북대병원 등과 유무선통합서비스(FMS) 및 모바일 오피스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이달 초 분당서울대병원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 기기를 이용한 만성질환 관리 공동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만성창상관리, 천식관리, 경도인지장애, 심전도 관리 등 총 4개의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시연했다. 예를 들어 만상창상관리의 경우,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상처부위를 촬영하면 자동적으로 상처의 상태가 진단에 맞게 체크돼 병원시스템에 전송된다. 의료진은 전송된 상처 크기나 상태를 체크한 후 적절한 소독과 드레싱에 사용할 약제를 알려준다. KT와 분당서울대병원은 임상 시험 및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 중 이들 애플리케이션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1월 관동대 의대 명지병원과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 양측은 `호스피털2.0'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병원간 정보 교류가 가능한 클라우드 HIS(병원정보시스템)와 PHR(개인건강기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HIS 시스템을 2만5000여 개원의원으로 확장하고, 해외시장 공략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 인제대 백병원과도 유무선 통합(FMC) 서비스 구축 및 첨단 의료 서비스 솔루션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처럼 U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병원과 기업들의 기대와 활발한 추진 실적에도 불구하고 법적인 걸림돌은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현재 각 병원과 통신사가 제공하는 U헬스 서비스는 법적 한계 때문에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현행 의료법은 `원격 진료'의 개념을 의료인(원격지 의사)와 의료인(현지 환자와 함께 있는 의사) 사이에만 허용하기 때문에 환자와 원격지 의사간 건강 진단 및 관리 서비스는 불법이다.
전문가들은 U헬스케어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의료법 개정 선행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의사와 환자간 원격 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 국회에 제출했으나 국회가 파행되면서 아직 계류중인 상태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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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범위한 유무선 통신인프라와 의료서비스가 융합된 U헬스케어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통신서비스에서 벗어나 이종산업과의 융합을 모색하고 있는 통신업계와 IT기반의 첨단 의료서비스를 지향하는 의료계의 전략이 맞물리면서, U헬스케어 서비스가 산업계에 신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인제대 백병원, 관동대 명지병원 등 국내 주요 대형 의료기관들이 올해 들어 잇달아 U헬스케어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가 U헬스케어의 도입 원년이었다면 내년에는 본격적인 개화 시기를 맞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법적 걸림돌로 인해 U헬스서비스는 아직까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산업활성화를 위해서는 법적 제도적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U헬스케어 시장의 규모는 오는 2015년 약 2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고용창출효과도 최소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통신 및 의료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최대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은 SK텔레콤과 개인형 모바일 의료 애플리케이션(앱)인 `내 손안의 차트'를 선보였다. `내손안의 차트'는 서울아산병원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개인의 질병이력 및 각종 검사결과 확인은 물론 처방된 약물 투약 및 개인 질환의 관리 등을 더욱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개발된 맞춤형 의료 애플리케이션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의료분야에서만 삼성서울병원, 고려대병원, 충남대병원, 조선병원, 첨단종합병원, 경북대병원 등과 유무선통합서비스(FMS) 및 모바일 오피스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이달 초 분당서울대병원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 기기를 이용한 만성질환 관리 공동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만성창상관리, 천식관리, 경도인지장애, 심전도 관리 등 총 4개의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시연했다. 예를 들어 만상창상관리의 경우,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상처부위를 촬영하면 자동적으로 상처의 상태가 진단에 맞게 체크돼 병원시스템에 전송된다. 의료진은 전송된 상처 크기나 상태를 체크한 후 적절한 소독과 드레싱에 사용할 약제를 알려준다. KT와 분당서울대병원은 임상 시험 및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 중 이들 애플리케이션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1월 관동대 의대 명지병원과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 양측은 `호스피털2.0'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병원간 정보 교류가 가능한 클라우드 HIS(병원정보시스템)와 PHR(개인건강기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HIS 시스템을 2만5000여 개원의원으로 확장하고, 해외시장 공략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 인제대 백병원과도 유무선 통합(FMC) 서비스 구축 및 첨단 의료 서비스 솔루션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처럼 U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병원과 기업들의 기대와 활발한 추진 실적에도 불구하고 법적인 걸림돌은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현재 각 병원과 통신사가 제공하는 U헬스 서비스는 법적 한계 때문에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현행 의료법은 `원격 진료'의 개념을 의료인(원격지 의사)와 의료인(현지 환자와 함께 있는 의사) 사이에만 허용하기 때문에 환자와 원격지 의사간 건강 진단 및 관리 서비스는 불법이다.
전문가들은 U헬스케어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의료법 개정 선행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의사와 환자간 원격 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 국회에 제출했으나 국회가 파행되면서 아직 계류중인 상태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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