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대응 모바일 지원제품 `봇물`

ERP 수요 둔화… BIㆍSCMㆍCRM 약진
한컴ㆍ핸디소프트 등 대형 M&A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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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IT정보화 결산
(2) 소프트웨어


올해 소프트웨어(SW) 분야는 의미 있는 성장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과 이에 대한 SW 기업들의 대응 노력이 눈에 띄었다.

◇BIㆍSCMㆍCRM 약진=올해 SW시장은 전사적자원관리(ERP)의 저성장을 보인 데 비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분야가 약진했다.

IT시장조사기업인 KRG는 이미 90%의 제조기업이 도입한 ERP의 경우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나마 국제회계기준(IFRS) 대응 등의 이슈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SCM은 제조ㆍ유통물류 기업들이 물류 최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가 확대되고 그동안 연기된 프로젝트가 일부 재개됐으며, CRM은 금융권의 도입 및 재구축 사업이 확대되고, 서비스로서의 SW(SaaS) 방식의 CRM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평가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BI에 대한 관심 증가도 눈에 띄었다. BI 분야에서는 인메모리 기술을 바탕으로 한 처리속도 경쟁이 관심을 끌었다. 느린 응답시간에 대한 사용자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SAP 등이 데이터 검색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인메모리 솔루션을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KRG는 올해 ERP 시장규모를 전년 대비 1.9% 성장한 8520억원, SCM은 전년 대비 12.1% 성장한 1060억원, CRM은 전년 대비 9.7% 성장한 1370억원, BI는 전년 대비 9.1% 성장한 2120억원으로 예측했다.

◇스마트폰 지원 SW 확산=스마트폰의 빠른 확산과 함께 스마트폰을 업무에 활용하려는 기업의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SW 기업들의 대응도 빨라졌다.

핸디소프트가 그룹웨어와 업무프로세스관리(BPM) 모바일 제품인 `핸디 그룹웨어 모바일'과 `핸디 BPM 모바일'을 선보였으며, 유니닥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PDF로 제작된 일반문서나 도서를 읽을 수 있는 모바일용 PDF 뷰어 앱(이지PDF 리더)을 선보였다.

또 오토데스크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오토캐드 디자인과 DWG 파일을 편집,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오토캐드 WS'를 출시했고 SAP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중소기업용 ERP 솔루션인 `비즈니스원'을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BI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MSTR 모바일'을 출시했으며, 내년 초에 안드로이드로 지원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혁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 사장은 "그동안은 주로 이메일과 전자결재 위주의 업무를 위해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스마트폰이 기업의 기간업무 영역으로 확산되면서 적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스마트폰의 확산이 계속되고 IT 분야의 핵심 화두 자리를 이어갈 전망이어서 SW기업들의 모바일 기기 지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또 올해는 필요한 IT 자원을 빌려서 사용하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함께 데스크톱 및 서버 가상화에 대한 관심과 적용이 늘어난 해로 정리할 수 있다.

◇계속된 M&A=관심을 끌만큼 굵직한 인수합병이 많은 한 해였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9월 소프트포럼을 9번째 주인으로 맞았다. 소프트포럼컨소시엄은 셀런에이치로부터 한컴 지분 28%를 670억원에 인수했다. 한컴 인수전은 농심 등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면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매각된 핸디소프트는 실질 사주의 횡령 혐의로 큰 홍역을 치뤘고, 최근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에는 삼성SDS가 운영체제(OS) 개발기업인 티맥스코어의 지분 51%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더존 IT그룹 모기업 더존다스는 최근 모바일 보안솔루션 기업인 비원플러스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수 후 더존C&T와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SW 수출 증가세=올해 SW 수출은 좋은 실적을 보였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패키지SW는 1억2000만달러의 수출고를 올려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패키지SW 수출 증가는 보안ㆍ미들웨어와 산업범용ㆍ산업특화 SW 등에서 두드러졌으며, 기존 산업과 연계해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창훈 KRG 부사장은 "올해 SW분야 투자가 기대한 만큼 진행되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은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성공했지만, 국내 중소 SW기업들은 여러 가지로 힘든 한 해였다"며 "티맥스소프트, 핸디소프트, 한글과컴퓨터 등 대표기업들이 흔들리면서 파수닷컴, 투비소프트 등으로 SW 대표주자의 간판이 바뀌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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