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확산…전자책시장 기지개

교원ㆍ교보문고 앱 활성화… 출판계 디지털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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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확산…전자책시장 기지개
갤럭시탭과 아이패드 등 태블릿PC 보급이 확산되면서 국내 전자책 시장이 내년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내 전자책시장은 미국 아마존 킨들 출시 이후 대기업ㆍ단말기 제조사ㆍ콘텐츠 제공업체 및 유통업체 등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출판사들의 디지털화가 더디면서 콘텐츠 부족이 여전하고 불편한 이북 전용 단말기의 특성 등으로 보급이 저조한 실정이다.

그러나 태블릿PC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전자책시장 또한 크게 열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21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 스마트폰은 출시 1년 만에 600만대가 팔렸고, 태블릿PC 또한 내년까지 100만대 가량 팔릴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면서 "2010년 말 아이패드ㆍ갤럭시탭 등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으로는 화면 크기의 제약 때문에 제대로 구현되기 어려웠던 전자책시장이 개화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아이리버 등 기존 이북단말기를 내놨던 업체들은 전용 전자책 단말기에 대한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탭을 출시로 전자책단말기 사업 철수설이 돌았던 삼성전자측은 "e잉크 가격이 비싸서 내년에는 LCD 등 다른 패널을 적용한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라면서 "갤럭시탭이 음성기능이 있다고 휴대폰이 사라지는 게 아닌 것처럼, 태블릿PC로 전자책을 본다고 해도 이것이 이북단말기 시장을 모두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출판사들의 서적 디지털화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결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50여개 출판사가 공동 출자한 전자책 관리업체인 한국출판콘텐츠(e-kpc)가 디지털 콘텐츠 확산을 위해 이동통신사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출판사들은 전자책 시장에서 이동통신사가 헤게모니를 쥐는 것을 경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렇다할 신간이나 양서들이 디지털 출판물로 출시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년 이런 상황이 e-kpc 등을 통해 개선될 경우 시장은 빠르게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전자책 단말기시장에서도 애플 `아이패드'가 시장 1위인 아마존 `킨들'을 곧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체인지웨이브는 11월 미국 이북단말기 시장에서 아이패드의 점유율은 지난 8월 대비 16%포인트 늘어난 32%인 반면 킨들 점유율은 지난 8월 62%에서 15%포인트 감소한 47%로, 킨들의 점유율이 아이패드에 의해 빠르게 잠식당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공룡 포털 구글도 연내 미국시장에서 `구글에디션'이라는 이북사업에 진출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구글로부터 직접 이북을 산 이용자들이 웹브라우저를 가진 PCㆍ스마트폰ㆍ태블릿 등 대부분의 단말기에서 구글계정으로 접근해 이용할 경우 전자책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교원ㆍ교보 등은 아이패드와 아이폰용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고 이북 콘텐츠 기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아이패드는 9인치로 대화면인 만큼 기존 ePub 형태의 전자책이 아닌 멀티미디어 기반 전자책도 출시되고 있다.

교원그룹(대표 장평순)이 전자책 사업에 본격 뛰어들며 내놓은 아이패드용 이솝우화 앱이 12월 들어 인기순위를 달리고 있다. 교원은 교육연구본부에 30대 한진웅 본부장을 영입하고 전자책팀을 꾸려 이북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교원은 모바일 이러닝시장 진출을 위해 2007년부터 기업콘텐츠관리시스템(ECMS)을 구축해 자체 개발한 도서, 학습지, 잡지의 내용을 데이터베이스(DB)화 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앱 시장의 가능성은 매우 높다"면서 "소비자들은 제대로 된 교육회사가 만든 콘텐츠를 구입할 의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보문고(대표 김성룡)도 아이폰용 전자책 애플리케이션 `교보 ebook'을 선보였다. 아이폰을 통해 전자책 검색부터 구매ㆍ책읽기 등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교보문고 이북 애플리케이션은 출시 후 매일 500건씩 다운로드 되고 있다. 이번 아이폰 앱 출시는 교보문고 전자책 콘텐츠를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 이어 아이폰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교보문고 디지털컨텐츠팀 관계자는 "이번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 출시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고객이 교보문고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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