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운영체제 보안업데이트 반드시 필요
"해킹ㆍ바이러스 피해땐 관련기관 신고를"
"해킹ㆍ바이러스 피해땐 관련기관 신고를"
■ 좀비 PC 추방하자
(4) 좀비PC 차단, 민관 협력이 관건(1)
지난해 7.7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1년이 되는 지난 7월 7일 정부와 보안업계는 또 한 번 긴장했다. 다시 공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결국 대규모 공격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치료되지 않고 남아있던 좀비PC들이 다시 공격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공격 규모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지만 좀비PC를 치료하고, 자의 PC를 관리하는 개인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번 알려주었다는 지적이다.
◇인식에 비해 실천은 부족=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지난해 전국 인터넷이용자(만13세∼59세) 4000명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7%가 정보보호를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정보보호는 응답자의 99.5%가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해킹ㆍ바이러스 및 개인정보유출 등 역기능 피해가 심각하다고 응답도 99.5%에 달했다. 또 응답자 10명 중 2명(18.8%) 꼴로 해킹을 경험했으며, 웜ㆍ바이러스 피해 경험도 2명 중 1명(5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높은 인식과 피해경험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거나 역기능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이용자는 응답자의 30%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95.7%가 백신 프로그램을 자신의 컴퓨터에 설치했지만, 주 1회 이상 백신 프로그램을 이용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는 응답자는 32.6%에 불과했다. 백신 프로그램 설치율은 높지만 정작 설치만 해 놓고, 바이러스 검사와 같은 주요 기능을 활용하는 경우는 드문 셈이다.
또 KISA가 지난 8월 명동에서 일반인 500명을 대상으로 이용자 PC점검에 대한 거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기적으로 PC운영체제의 보안업데이트를 수행하는 이용자는 63%에 불과했다.
피해를 입고도, 이에 대처하는 이용자들도 적었다.
KISA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용자 한 명 당 연간 해킹 1.8건, 웜ㆍ바이러스 감염 4.2건, 에드웨어ㆍ스파이웨어 피해 7.5건을 경험했다. 그러나 인터넷 침해사고로 인한 피해 신고 경험이 있는 이용자는 해킹 44.3%, 웜ㆍ바이러스 25.1%, 에드웨어ㆍ스파이웨어 22.4%로 나타났다. 이는 피해를 입어도 신고 등을 통해 또 다른 피해를 예방하거나 자신 PC를 점검하는 등의 노력이 부족함을 보여준다.
◇내PC는 내가 지킨다=보안 전문가들은 자신의 PC가 좀비PC화 되지 않으려면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백신은 설치뿐 아니라 활용도 중요하다. 특히 적어도 백신 프로그램을 두 개 이상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지난달 글로벌 보안업체인 판다시큐리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루에 발견되는 악성코드 개수는 6만3000개에 이른다. 또 백신업체들이 악성코드를 진단하게 되면 재빠르게 변형을 만들어 백신을 우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업체들이 즉각 대응하고 있지만, 시시각각 변형이 등장하고 그 수도 방대하기 때문에 적어도 두 개 정도의 백신을 설치해야 서로 완충작용을 통해 악성코드를 놓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개 이상의 백신을 설치했다고 하더라도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고급 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보통 백신 설치 후 일반 검사만 실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보다 시스템 모든 파일까지 검사해주는 정밀검사(고급검사)를 반드시 해야한다. 특히 정밀검사를 할 때 USB나 외장하드 등을 꽂은 상태에서 시행하면 외부장치에 대한 악성코드 감염 여부까지 진단, 치료할 수 있다.
이밖에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선, 블로그나 카페에서 파일을 다운받거나, 실행시킬 때 먼저 악성코드 감염여부를 백신 등을 통해 확인한 후 열어봐야 한다. 또 우리나라 대부분의 PC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윈도 운영체제는 매달 수 십 개의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는 만큼 보안업데이트를 반드시 실시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신화수 KISA PC보안지원팀장은 "백신 등 PC보안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하지 않을 경우,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PC가 돼, 자신도 모르게 가해자가 될 수 있다"며 "PC가 느려지거나 PC점검시 봇 관련 파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좀비PC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엔 치료 및 KISA 등에 상담 및 피해 신고를 통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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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좀비PC 차단, 민관 협력이 관건(1)
지난해 7.7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1년이 되는 지난 7월 7일 정부와 보안업계는 또 한 번 긴장했다. 다시 공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결국 대규모 공격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치료되지 않고 남아있던 좀비PC들이 다시 공격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공격 규모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지만 좀비PC를 치료하고, 자의 PC를 관리하는 개인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번 알려주었다는 지적이다.
◇인식에 비해 실천은 부족=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지난해 전국 인터넷이용자(만13세∼59세) 4000명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7%가 정보보호를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정보보호는 응답자의 99.5%가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해킹ㆍ바이러스 및 개인정보유출 등 역기능 피해가 심각하다고 응답도 99.5%에 달했다. 또 응답자 10명 중 2명(18.8%) 꼴로 해킹을 경험했으며, 웜ㆍ바이러스 피해 경험도 2명 중 1명(5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높은 인식과 피해경험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거나 역기능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이용자는 응답자의 30%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95.7%가 백신 프로그램을 자신의 컴퓨터에 설치했지만, 주 1회 이상 백신 프로그램을 이용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는 응답자는 32.6%에 불과했다. 백신 프로그램 설치율은 높지만 정작 설치만 해 놓고, 바이러스 검사와 같은 주요 기능을 활용하는 경우는 드문 셈이다.
또 KISA가 지난 8월 명동에서 일반인 500명을 대상으로 이용자 PC점검에 대한 거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기적으로 PC운영체제의 보안업데이트를 수행하는 이용자는 63%에 불과했다.
피해를 입고도, 이에 대처하는 이용자들도 적었다.
KISA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용자 한 명 당 연간 해킹 1.8건, 웜ㆍ바이러스 감염 4.2건, 에드웨어ㆍ스파이웨어 피해 7.5건을 경험했다. 그러나 인터넷 침해사고로 인한 피해 신고 경험이 있는 이용자는 해킹 44.3%, 웜ㆍ바이러스 25.1%, 에드웨어ㆍ스파이웨어 22.4%로 나타났다. 이는 피해를 입어도 신고 등을 통해 또 다른 피해를 예방하거나 자신 PC를 점검하는 등의 노력이 부족함을 보여준다.
◇내PC는 내가 지킨다=보안 전문가들은 자신의 PC가 좀비PC화 되지 않으려면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백신은 설치뿐 아니라 활용도 중요하다. 특히 적어도 백신 프로그램을 두 개 이상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지난달 글로벌 보안업체인 판다시큐리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루에 발견되는 악성코드 개수는 6만3000개에 이른다. 또 백신업체들이 악성코드를 진단하게 되면 재빠르게 변형을 만들어 백신을 우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업체들이 즉각 대응하고 있지만, 시시각각 변형이 등장하고 그 수도 방대하기 때문에 적어도 두 개 정도의 백신을 설치해야 서로 완충작용을 통해 악성코드를 놓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개 이상의 백신을 설치했다고 하더라도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고급 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보통 백신 설치 후 일반 검사만 실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보다 시스템 모든 파일까지 검사해주는 정밀검사(고급검사)를 반드시 해야한다. 특히 정밀검사를 할 때 USB나 외장하드 등을 꽂은 상태에서 시행하면 외부장치에 대한 악성코드 감염 여부까지 진단, 치료할 수 있다.
이밖에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선, 블로그나 카페에서 파일을 다운받거나, 실행시킬 때 먼저 악성코드 감염여부를 백신 등을 통해 확인한 후 열어봐야 한다. 또 우리나라 대부분의 PC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윈도 운영체제는 매달 수 십 개의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는 만큼 보안업데이트를 반드시 실시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신화수 KISA PC보안지원팀장은 "백신 등 PC보안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하지 않을 경우,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PC가 돼, 자신도 모르게 가해자가 될 수 있다"며 "PC가 느려지거나 PC점검시 봇 관련 파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좀비PC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엔 치료 및 KISA 등에 상담 및 피해 신고를 통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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