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IT적용 신형 방사포 개발 의혹

김정일 부자, 군수공장 잇단 방문 독려… 연평도 포격에 사용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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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연평도에 방사포 공격을 감행한 북한의 최고지도층이 최근 IT 기술을 적용한 방사포 생산 군수공장을 잇달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IT를 활용해 신무기를 개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기남 당중앙위원회 비서, 김경희 당중앙위원회 부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 핵심 인사들과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는 탄광기계 조립 공장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122㎜ 다연장 방사포를 생산하는 군수공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현지 지도에서 북한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산업 정보화 구호인 컴퓨터수치제어(CNC)를 강조했다. 그는 "기업소에서 CNC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이룩하고 있는 성과에 기초해 보다 높은 과학기술고지를 향해 계속 줄기차게 돌진해야 한다"며 향후 계획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김정일의 행보는 지난달 김정일의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은이 같은 곳을 방문하고 곧이어 연평도에 대한 방사포 공격이 발생한데 이어진 조치로 단순한 현지 지도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지난 11월 17일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를 방문해 CNC 등 첨단 IT 기술을 적용한 방사포 생산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같은 달 23일 북한군이 연평도에 122㎜ 방사포 공격을 감행했다. 북한 최고위층이 특정 기업소를 한 달도 안 되는 간격으로 잇달아 방문해 두 번 모두 IT 적용을 강조한 것은 이례적이며 특히 연평도 공격 앞뒤로 방문한 것도 우연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가장 중점적으로 제기되는 김정일의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 방문 목적은 북한이 IT 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신형 방사포를 연평도 공격에 시험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김정은의 방문이 신형 방사포 생산을 최종 점검을 한 것이고 연평도 공격 이후 김정일 위원장이 신형 방사포 생산 및 실제 적용 결과를 보고 받기 위해 다시 방문했다는 것이다.

8일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연평도 공격에 성능을 개량한 신형 고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해 신무기 개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지적이 사실일 경우 북한은 CNC 등 IT 기술을 군수분야에 적용해 정밀 공정으로 무기를 설계하고 생산을 자동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김정은이 주도하고 있는 북한 정보화 구호인 CNC의 실체도 산업 육성이 아니라 IT를 적용한 군사력 강화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조선신보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이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에서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 목표가 또 다른 신형 무기 개발일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신무기 개발 때문이 아니라 군수분야에 대한 생산 격려 차원에서 방문이 이뤄졌다는 지적과 일반적인 현지 지도일 뿐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편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의 정체 등에 대해 답변해 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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