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린트와 15억달러 규모 공급계약… 글로벌시장서 고공행진
삼성전자가 통신 종주국 미국에 사상 최대 규모의 4G(세대)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키로 하면서, 대한민국의 통신장비 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다. 이번 공급건은 삼성전자가 지난 1996년 미국에 정보통신연구소를 설립한지 만 14년만에, 글로벌 장비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는 미국 본토에서 처음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등 주요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와이브로를 비롯한 3G/4G 장비공급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통신장비 분야 매출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1조4000억원을 넘어서 고공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와 4G 이동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트린트는 미국 전역에 4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네트워크 비전'프로젝트의 장비공급업체로 알카텔-루슨트, 에릭슨(옛 노텔)과 함께 삼성전자를 선정했다. 총 사업규모는 향후 5년간 최대 50억달러에 달하며, 이중 삼성전자는 1/3(33%)선인 15억달러 이상의 장비를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폰을 제외한 단일 정보통신 장비 수출규모로는 최대규모다. 특히 통신역사 100년을 자랑하는 통신종주국 미국에 최첨단 이통장비 사업권을 확보한 것으로는 최초다.
실제 미국 이통장비시장은 루슨트(알카텔-루슨트), 노텔(에릭슨), 모토로라 등 현지 토종기업인 글로벌 통신 3강이 굳건히 지키고 있는 곳으로, 그동안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유럽기업에 조차 시장을 허락하지 않던 난공불락이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업체들도 1990년대 후반부터 동남아 등지에 CDMA 기술을 수출하고 삼성전자가 푸에르토리코에 장비를 공급한 적은 있지만, 미국 본토시장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김운섭 부사장은 "미국 이동통시장은 경쟁력이 높은 유럽계 장비업체들도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곳이었다"면서 "자동차 분야로 치면, 80년대 우리나라 포니가 미국시장에 처녀진출한 것과 같은 큰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연구소 가동이후 14년만에 최첨단 4G 장비로 미국 본토진입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분야는 물론 최대시장인 휴대폰 부문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스프린트에 하나의 기지국으로 3G와 4G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멀티모달(Multi-modal)'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멀티모달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손쉽게 기존 CDMA 서비스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4G 서비스 도입을 통해 모바일 브로드밴드 서비스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프린트의 4G 전략에 맞춰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와 LTE(롱텀에볼루션) 모듈을 선택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트린트가 내년부터 전개할 네트워크비전사업에 참여,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피츠버그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해 미국 전역에 차세대 이동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스트린트는 현재 미국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자인 클리어와이어의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로서 현재 1억명 이상을 지원할 수 있는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를 미국 전역에 구축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미국, 일본에 이어 조만간 인도 와이브로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지난해 1조원대에 달하던 통신장비부문 매출액이 올해는 1조4000억원으로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와이브로, LTE 기반의 4G 시스템 도입이 확대되는 내년에는 이통 장비시장이 기존에 비해 2∼3배 규모로 배가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경섭기자 kschoi@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삼성전자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등 주요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와이브로를 비롯한 3G/4G 장비공급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통신장비 분야 매출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1조4000억원을 넘어서 고공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와 4G 이동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트린트는 미국 전역에 4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네트워크 비전'프로젝트의 장비공급업체로 알카텔-루슨트, 에릭슨(옛 노텔)과 함께 삼성전자를 선정했다. 총 사업규모는 향후 5년간 최대 50억달러에 달하며, 이중 삼성전자는 1/3(33%)선인 15억달러 이상의 장비를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폰을 제외한 단일 정보통신 장비 수출규모로는 최대규모다. 특히 통신역사 100년을 자랑하는 통신종주국 미국에 최첨단 이통장비 사업권을 확보한 것으로는 최초다.
실제 미국 이통장비시장은 루슨트(알카텔-루슨트), 노텔(에릭슨), 모토로라 등 현지 토종기업인 글로벌 통신 3강이 굳건히 지키고 있는 곳으로, 그동안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유럽기업에 조차 시장을 허락하지 않던 난공불락이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업체들도 1990년대 후반부터 동남아 등지에 CDMA 기술을 수출하고 삼성전자가 푸에르토리코에 장비를 공급한 적은 있지만, 미국 본토시장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김운섭 부사장은 "미국 이동통시장은 경쟁력이 높은 유럽계 장비업체들도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곳이었다"면서 "자동차 분야로 치면, 80년대 우리나라 포니가 미국시장에 처녀진출한 것과 같은 큰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연구소 가동이후 14년만에 최첨단 4G 장비로 미국 본토진입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분야는 물론 최대시장인 휴대폰 부문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스프린트에 하나의 기지국으로 3G와 4G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멀티모달(Multi-modal)'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멀티모달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손쉽게 기존 CDMA 서비스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4G 서비스 도입을 통해 모바일 브로드밴드 서비스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프린트의 4G 전략에 맞춰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와 LTE(롱텀에볼루션) 모듈을 선택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트린트가 내년부터 전개할 네트워크비전사업에 참여,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피츠버그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해 미국 전역에 차세대 이동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스트린트는 현재 미국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자인 클리어와이어의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로서 현재 1억명 이상을 지원할 수 있는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를 미국 전역에 구축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미국, 일본에 이어 조만간 인도 와이브로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지난해 1조원대에 달하던 통신장비부문 매출액이 올해는 1조4000억원으로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와이브로, LTE 기반의 4G 시스템 도입이 확대되는 내년에는 이통 장비시장이 기존에 비해 2∼3배 규모로 배가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경섭기자 kschoi@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