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휴대폰 기업들 조직개편 고삐

"슬림ㆍ스피드로 스마트폰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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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이 조직개편에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대응에 늦어 부진했던 업체들은 슬림한 조직을 통해 빠른 의사결정을 갖는 구조로 조직을 바꿔 2011년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실적이 부진했던 노키아와 LG전자 등은 CEO 교체와 조직 통폐합 등 강도 높은 개편에 돌입했다. 스마트폰의 특성에 걸맞는 슬림한 조직과 빠른 스피드를 갖추는 것이 조직 개편의 주된 목표다.

이는 올해 휴대폰 시장에 불어닥친 스마트폰 열풍의 영향으로, 수년간 이어져왔던 글로벌 휴대폰시장의 점유율이 변화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스마트폰에 대한 적절한 대응 여부에 따라 업계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2010년 3분기 시장조사에 따르면 애플이 휴대폰 시장에서도 RIM을 밀어내고 4위에 오른 것은 물론, 노키아의 점유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노키아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조사에서 2010년 3분기 글로벌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28.2%를 기록하며 20%대로 떨어지는 충격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노키아는 캐나다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스티븐 엘롭 CEO를 영입하고 강도 높은 개편을 지속하고 있다. 엘롭 CEO는 1800명을 해고했으며, 기존 심비안 스마트폰의 개발 조직을 축소하며 `미고' 등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폰을 준비중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그동안의 저가ㆍ개발도상국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북미ㆍ고급 시장을 전면 겨냥할 것으로 예상된다.

늦은 스마트폰 대응 탓에 3분기 적자전환의 충격을 겪은 LG전자 역시 오너 경영체제로의 전환은 물론 `스피드'와 `책임'을 강조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해외법인과 사업부, 지역본부 등 3단계가 걸친 복잡한 의사결정구조를 휴대폰 사업본부 중심으로 일원화했다. 보급형 전략 스마트폰인 옵티머스원이 출시 2개월여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120만대가 판매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에는 옵티머스 마하와 듀얼코어 CPU 탑재폰인 스타(가칭) 등을 통해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다는 계획이다.

모토로라는 드로이드 모델을 내놓으며 스마트폰 시장에 비교적 빨리 대응했으나, 초반 돌풍을 이어가진 못했다. 모토로라는 내년 1분기 모토로라모바일과 모토로라솔루션즈로 분리를 통해 보다 슬림화된 조직으로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며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보인 기업들 역시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1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팬택은 부사장 직급을 신설하며 임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준 것은 물론, 기술전략본부를 신설하며 기존의 강점인 빠른 시장 대응력을 보다 강화한다는 목표다.

한편,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등 역시 그룹 차원의 조직 개편 바람이 불고 있는 흐름에 맞춰, 휴대폰 사업부 역시 어느 정도 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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