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업계 영향은
지난 3일 한ㆍ미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수출의존도가 높은 완성차 업체들은 이번 FTA 추가협상을 통해 당초보다 2년 늦은 5년 후에 FTA 효과를 볼 수 있게 됐고,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당초 협의대로 부품 관세가 즉시 철폐돼 경쟁력이 높아지게 됐다.
지난 2007년 FTA 타결 협정문에는 우리나라 3000cc 이하 승용차는 발효 즉시, 3000cc 초과 승용차는 3년 이내 2.5%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던 것을, 이번 추가협상에서는 배기량에 관계없이 양국 모든 승용차를 대상으로 4년 뒤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관세 2.5%를 발효해 4년 간 유지한 뒤 없애고 한국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4%로 낮추고 4년 동안 유지한 뒤 철폐한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자동차는 미국 현지생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추가조치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앨라바마에 기아차는 조지아에 생산공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부품업체들도 동반 진출해 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현지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미국 판매 비중이 높은 현대기아차 판매현황을 감안하면 당초 일본자동차 업체들에 비해 가격경쟁력 확보가 2년 늦어진 만큼 전략 수정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동차 특별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가 양 측 모두에 적용가능 해졌지만, 미국 자동차 수출을 압도적으로 많은 우리측에 불리한 조항이다. 미국은 우리나라 승용차와 픽업트럭에 대해 각각 15년, 20년 간 특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이 장기적으로 FTA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즉시 관세철폐 혜택을 보게된 자동차부품업체들은 미국수출이 늘고 우리나라 업체들 부품을 주로 사용하는 현대기아차 미국공장내 수요 확대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이번 관세 철폐에 따라 수출물량이 최대 20%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소부품업체들 경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국자동차공업협되는 이번 한미FTA 타결에 대해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돼, 올해 95만대(수출 50만대, 현지생산 45만대)로 전망되는 우리나라 자동차 미국시장 판매확대와 경쟁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서 미국 자동차 업체들 진입장벽이 낮아져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미국자동차는 연간 판매대수 6500대 미만 차량에 대해 미국 안전기준을 통과하면 국내 안전기준과 관계없이 곧바로 국내 판매가 가능했지만, 이번 추가협상을 통해 판매대수가 연간 2만5000대로 4배 확대됐다. 현재 국내 수입차 연간 판매대수가 10만대 미만이고 이중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수입차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하인 8000대 미만이기 때문에, 이번 추가협상은 미국자동차 업체들에게 국내 안전기준 제한 없이 수입할 수 있도록 한 것과 마찬가지다.
현재 미국 자동차가 국내서 영향력은 낮은 상황이지만 최근 미국자동차 상품성이 개선되고 있고, 3000만원 전후 모델 경우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많기 때문에 판매량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수입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것은 큰 혜택. 현재 미국차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이와 관련해 판매에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미국차 경우 연비ㆍ배출가스 등 환경기준 적용에 있어서 미국산 자동차가 지난 2007년에 합의된 기준보다 119% 개선됐을 경우 우리나라 기준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간주해 다른 수입차 업체들 반발이 예상된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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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FTA 타결 협정문에는 우리나라 3000cc 이하 승용차는 발효 즉시, 3000cc 초과 승용차는 3년 이내 2.5%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던 것을, 이번 추가협상에서는 배기량에 관계없이 양국 모든 승용차를 대상으로 4년 뒤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관세 2.5%를 발효해 4년 간 유지한 뒤 없애고 한국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4%로 낮추고 4년 동안 유지한 뒤 철폐한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자동차는 미국 현지생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추가조치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앨라바마에 기아차는 조지아에 생산공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부품업체들도 동반 진출해 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현지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미국 판매 비중이 높은 현대기아차 판매현황을 감안하면 당초 일본자동차 업체들에 비해 가격경쟁력 확보가 2년 늦어진 만큼 전략 수정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동차 특별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가 양 측 모두에 적용가능 해졌지만, 미국 자동차 수출을 압도적으로 많은 우리측에 불리한 조항이다. 미국은 우리나라 승용차와 픽업트럭에 대해 각각 15년, 20년 간 특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이 장기적으로 FTA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즉시 관세철폐 혜택을 보게된 자동차부품업체들은 미국수출이 늘고 우리나라 업체들 부품을 주로 사용하는 현대기아차 미국공장내 수요 확대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이번 관세 철폐에 따라 수출물량이 최대 20%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소부품업체들 경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국자동차공업협되는 이번 한미FTA 타결에 대해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돼, 올해 95만대(수출 50만대, 현지생산 45만대)로 전망되는 우리나라 자동차 미국시장 판매확대와 경쟁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서 미국 자동차 업체들 진입장벽이 낮아져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미국자동차는 연간 판매대수 6500대 미만 차량에 대해 미국 안전기준을 통과하면 국내 안전기준과 관계없이 곧바로 국내 판매가 가능했지만, 이번 추가협상을 통해 판매대수가 연간 2만5000대로 4배 확대됐다. 현재 국내 수입차 연간 판매대수가 10만대 미만이고 이중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수입차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하인 8000대 미만이기 때문에, 이번 추가협상은 미국자동차 업체들에게 국내 안전기준 제한 없이 수입할 수 있도록 한 것과 마찬가지다.
현재 미국 자동차가 국내서 영향력은 낮은 상황이지만 최근 미국자동차 상품성이 개선되고 있고, 3000만원 전후 모델 경우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많기 때문에 판매량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수입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것은 큰 혜택. 현재 미국차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이와 관련해 판매에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미국차 경우 연비ㆍ배출가스 등 환경기준 적용에 있어서 미국산 자동차가 지난 2007년에 합의된 기준보다 119% 개선됐을 경우 우리나라 기준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간주해 다른 수입차 업체들 반발이 예상된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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