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ㆍ THQ 등 해외유명 게임사 한국법인 폐쇄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해외 유명 게임사들이 한국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구권의 유명 게임사들이 속속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포기, 철수하고 있고 일본의 유명 게임사들은 한국과 온라인게임 관련 협업을 추진중이나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HQ가 최근 한국 법인을 폐쇄하고 그동안 진행해온 프로젝트를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액티비전 코리아가 지난해 한국 법인을 철수한데 이어, 또 하나의 글로벌 게임사가 한국 시장 사업을 포기한 것이다.
THQ는 한국법인을 통해 윈디소프트와 제휴,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컴패니오브히어로즈 온라인'을 서비스하는 한편 버티고게임즈와 손잡고 프로레슬링게임 `스맥다운 VS 로 온라인'의 제작을 진행해 왔다. 스맥다운 VS 로 온라인의 개발은 취소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고, 컴패니오브히어로즈 온라인의 경우 서비스를 위한 협업 작업이 본사로 이관, 서비스가 유지될 전망이다.
한국 시장 철수를 선택한 THQ와 액티비전은 세계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5대 배급사에 드는 유력 사업자들이다. 이들 외에도 유비소프트 등 유력사업자들이 한국 시장 개척을 추진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일렉트로닉아츠도 부진을 면치 못해, 블리자드를 제외하면 서구권 게임사들의 한국 시장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360은 북미-유럽-일본에서의 성과에 비해 한국 시장에서 뚜렷한 실적을 거두지 못했고, 최근 동작인식게임기 키넥트와 조합한 신상품을 내놓으며 `어렵게' 활성화를 꾀하는 상황이다. 일렉트로닉아츠는 온라인게임 `워해머 온라인'을 제작해 세계 시장에 선보였으나 초반 흥행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로 접어들었으며, 한국 시장에선 아예 공개서비스를 진행하지도 못했다.
아케이드, 비디오게임에 주력하는 일본 기업들도 한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세가, 코에이, 코나미, 캡콤, 반다이 등의 한국 지사들은 패키지 게임의 한국 내 유통으로는 수익구조를 갖추기 어려워, 한국의 온라인게임 업체와 제휴해 자사가 보유한 유명 게임 IP를 활용한 온라인게임 합작에 주력하고 있다. 일종의 신사업 추진 본부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반다이남코의 `SD건담', `드래곤볼 온라인', 캡콤의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 코에이의 `대항해시대 온라인', `진삼국무쌍 온라인' 등이 이러한 협업을 통해 시장에 선보였으나 역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중 진삼국무쌍 온라인은 해당 게임을 서비스한 CJ인터넷에 손실을 입히며 서비스를 종료하기도 했다. 엔트리브와 제휴한 세가퍼블리싱코리아의 `프로야구매니저 온라인' 정도가 성과를 낸 타이틀로 꼽힌다. 닌텐도DS와 `위'로 체면치레를 하는 닌텐도 외에 일본 기업들의 성과가 미미한 것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한국법인인 SCEK는 플레이스테이션2의 한국내 판매 부진으로 지난 2006년 121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한국 내 사업이 위축된 바 있다. 이후 조직정비를 통해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으나 세계 시장에서 거두는 성공에 비하면 미미한 편이다. 표면적인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닌텐도도 블록버스터급 홍보 물량 공세를 감안하면 그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한국에서 서구권과 일본의 비디오 게임이 좀체 활로를 찾지 못하는 양상"이라며 "특히, 서구권의 대작들이 국내 시장에서 정서상의 차이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계 기업과의 협력 실패가 이어지면서, 국내 온라인게임사들이 일본 등 해외기업과 온라인게임 공동개발에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고 있어, 이와 같은 협력모델이 구축되는 것도 사실상 어려운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서정근기자 antilaw@
◇ 사진설명 : 코에이가 제작, CJ인터넷이 서비스한 '진삼국무쌍 온라인'. 국내 서비스가 종료된 상태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구권의 유명 게임사들이 속속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포기, 철수하고 있고 일본의 유명 게임사들은 한국과 온라인게임 관련 협업을 추진중이나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HQ가 최근 한국 법인을 폐쇄하고 그동안 진행해온 프로젝트를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액티비전 코리아가 지난해 한국 법인을 철수한데 이어, 또 하나의 글로벌 게임사가 한국 시장 사업을 포기한 것이다.
THQ는 한국법인을 통해 윈디소프트와 제휴,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컴패니오브히어로즈 온라인'을 서비스하는 한편 버티고게임즈와 손잡고 프로레슬링게임 `스맥다운 VS 로 온라인'의 제작을 진행해 왔다. 스맥다운 VS 로 온라인의 개발은 취소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고, 컴패니오브히어로즈 온라인의 경우 서비스를 위한 협업 작업이 본사로 이관, 서비스가 유지될 전망이다.
한국 시장 철수를 선택한 THQ와 액티비전은 세계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5대 배급사에 드는 유력 사업자들이다. 이들 외에도 유비소프트 등 유력사업자들이 한국 시장 개척을 추진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일렉트로닉아츠도 부진을 면치 못해, 블리자드를 제외하면 서구권 게임사들의 한국 시장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360은 북미-유럽-일본에서의 성과에 비해 한국 시장에서 뚜렷한 실적을 거두지 못했고, 최근 동작인식게임기 키넥트와 조합한 신상품을 내놓으며 `어렵게' 활성화를 꾀하는 상황이다. 일렉트로닉아츠는 온라인게임 `워해머 온라인'을 제작해 세계 시장에 선보였으나 초반 흥행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로 접어들었으며, 한국 시장에선 아예 공개서비스를 진행하지도 못했다.
아케이드, 비디오게임에 주력하는 일본 기업들도 한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세가, 코에이, 코나미, 캡콤, 반다이 등의 한국 지사들은 패키지 게임의 한국 내 유통으로는 수익구조를 갖추기 어려워, 한국의 온라인게임 업체와 제휴해 자사가 보유한 유명 게임 IP를 활용한 온라인게임 합작에 주력하고 있다. 일종의 신사업 추진 본부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반다이남코의 `SD건담', `드래곤볼 온라인', 캡콤의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 코에이의 `대항해시대 온라인', `진삼국무쌍 온라인' 등이 이러한 협업을 통해 시장에 선보였으나 역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중 진삼국무쌍 온라인은 해당 게임을 서비스한 CJ인터넷에 손실을 입히며 서비스를 종료하기도 했다. 엔트리브와 제휴한 세가퍼블리싱코리아의 `프로야구매니저 온라인' 정도가 성과를 낸 타이틀로 꼽힌다. 닌텐도DS와 `위'로 체면치레를 하는 닌텐도 외에 일본 기업들의 성과가 미미한 것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한국법인인 SCEK는 플레이스테이션2의 한국내 판매 부진으로 지난 2006년 121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한국 내 사업이 위축된 바 있다. 이후 조직정비를 통해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으나 세계 시장에서 거두는 성공에 비하면 미미한 편이다. 표면적인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닌텐도도 블록버스터급 홍보 물량 공세를 감안하면 그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한국에서 서구권과 일본의 비디오 게임이 좀체 활로를 찾지 못하는 양상"이라며 "특히, 서구권의 대작들이 국내 시장에서 정서상의 차이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계 기업과의 협력 실패가 이어지면서, 국내 온라인게임사들이 일본 등 해외기업과 온라인게임 공동개발에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고 있어, 이와 같은 협력모델이 구축되는 것도 사실상 어려운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서정근기자 antilaw@
◇ 사진설명 : 코에이가 제작, CJ인터넷이 서비스한 '진삼국무쌍 온라인'. 국내 서비스가 종료된 상태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