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웹 브라우저 `3라운드`

MS, 속도향상 'IE 9'로 점유율 회복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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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8ㆍ파이어폭스4 등 경쟁사 새 베타버전 '맞불'
HTML5 등 웹표준 지원… 모바일환경 대응 박차


웹 브라우저 전쟁이 3라운드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1라운드가 넷스케이프의 아성에 도전한 마이크로소프트(MS)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승리로 끝났고, 2라운드에서는 파이어폭스, 크롬 등 새로운 웹 브라우저의 도전으로 독주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최근 전개되고 있는 웹 브라우저 전쟁 3라운드는 새로운 무기인 IE9로 실지 회복으로 노리는 MS의 반격과 역시 새로운 버전의 웹 브라우저로 맞서는 구글, 모질라재단 등의 맞불작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최근 웹 브라우저 경쟁의 초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들이 왜 웹 브라우저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데스크톱 운영체제(OS)의 독점적 지위를 등에 업고 웹 브라우저의 원조격인 넷스케이프와의 일전에서 승리한 바 있는 MS는 최근 유럽 경쟁당국과의 합의에 의한 윈도 OS와의 분리, 다른 웹 브라우저 메이커들의 급부상 등으로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넷애플리케이션즈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IE의 점유율은 59.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웹 분석 업체인 스탯카운터는 지난 9월 IE의 점유율이 49.87%로 50% 밑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조사 주체마다 점유율 수치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과거 90% 선에 이르던 IE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는 것입니다.

반면,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가 꾸준하게 30%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구글의 크롬이 빠른 성장을 보이면서 11% 선까지 시장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MS는 이처럼 밑으로만 향해온 시장점유율 그래프의 화살표 방향을 위로 끌어올릴 신무기로 IE9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내년 초 정식 버전이 출시될 IE9의 가장 큰 강점으로 소개된 것은 속도 향상입니다.

MS에 따르면, 이전 웹 브라우저들이 콘텐츠 구동을 CPU에만 의존한 반면, IE9는 그래픽 처리의 많은 부분을 그래픽 프로세싱 유닛(GPU)에 할당해 그래픽과 동영상이 많은 사이트에서 콘텐츠를 빠르게 실행할 수 있습니다. 또 새로운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도입해 웹 페이지 및 웹 애플리케이션 구현속도도 IE8에 비해 11배 이상 빨라졌습니다.

또 풍부한 웹 애플리케이션 구현을 지원하는 기술 표준인 HTML5, CSS3, SVG 등의 웹 표준을 지원해 개발자가 IE9를 위해 작성한 웹페이지나 프로그램이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 그대로 동작하도록 개발할 수 있게 했습니다.

구글의 웹 브라우저인 크롬 8 베타버전 역시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URL 창에 사이트의 이름이나 주소를 치기 시작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사이트를 추측, 자동으로 해당 사이트를 불러옵니다. 또 컴퓨터의 GPU의 효율을 높이는 하드웨어(HW) 가속기능을 제공해 로딩시간을 줄이고 그래픽이 많은 사이트의 성능도 향상시킵니다. 멀리 떨어진 노트북에서 사무실의 프린터로 파일을 인쇄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최근 선보인 파이어폭스4 베타버전은 사용의 편함과 간소화에 중점을 둬 탭을 하단에서 상단으로 옮겨서 주소창 및 메뉴버튼을 직관적이고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윈도용 파이어폭스4는 그래픽 처리를 위한 HW 가속기능이 추가됐습니다. CSS3, HTML5과 관련한 다양한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이처럼 웹 브라우저 시장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데, 이는 IT 영역에서 웹 브라우저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공영일 부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웹 브라우저 경쟁구도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의 확산에 따라 웹 브라우저의 쓰임새와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을 통해 서버에 존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이고, 이 때 브라우저가 서버와 이용자간의 인터페이스를 담당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는 거의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브라우저를 통해 제공되기 때문에 브라우저의 중요성은 지금과 차원이 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HTML5 기술의 발전으로 웹 브라우저 기반의 OS 개발 움직임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의 진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고서는 또 트래픽 측면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인터넷 기기(MID)의 확산으로 모바일 브라우저의 역할 증대가 예상되며, 이같은 변화는 즉 브라우저와 관련된 수익의 흐름이 모바일 쪽으로 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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