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전용 앱 경쟁사 가입자 타깃
SKTㆍKT 긴장… 도입 논의 촉매제될 듯
SKTㆍKT 긴장… 도입 논의 촉매제될 듯
통신업계에서는 통신 3강 중 하나인 LG유플러스가 그동안 터부시해온 모바일 인터넷전화 시장에 가세한 것을 파격적 행보로 주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뿐만 아니라 SKT, KT 등 국내 이통사업자들은 모바일 인터넷전화서비스가 자신들의 주력인 음성시장을 잠식할 것을 우려해 이를 차단하거나 서비스 도입을 늦춰왔다. 그러나 최근 SK텔레콤이 자사 무제한 데이터서비스 고객에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허용한데 이어, LG유플러스가 경쟁사 가입자들을 겨냥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통신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인터넷전화 전용 앱(U+ 070) 출시로 향후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모바일 인터넷전화 도입 논의를 확산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파격행보, 전쟁은 이미 시작= LG유플러스가 내놓은 모바일 인터넷 전용 앱은 KT 아이폰, SK텔레콤의 갤럭시S 가입자들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 기반이 취약한 LG유플러스로서는 경쟁사들의 스마트폰 가입자들을 직접 겨냥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존 이동통신 요금에 비해 35% 가량 저렴한 요금구조로 가입자들을 유인한다는 계산이다. 국내 이통 3사중에 하나인 LG유플러스가 스카이프 등 과거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이 취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LG유플러스의 이같은 파격적인 행보가 그동안 가입자, 플랫폼 경쟁을 벌여온 이통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LG유플러스 뿐만 아니라 KT도 이미 오래전부터 이통사, 단말기에 상관없이 모바일 인터넷전화가 가능한 서비스 출시를 추진중이다. 시기가 되면, 이동통신 가입자 기반이 확고한 SK텔레콤 고객을 겨냥해 KT,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이 모바일 인터넷전화로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이 커 보인다.
LG유플러스의 파격적인 행보에 경쟁사들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자사 스마트폰 가입자들을 겨냥하고는 있지만, 와이파이 범위 내에서만 가능한데다, 인터넷전화 사용에 따른 요금혜택도 그리 크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도 "향후 이동통신시장도 모바일 인터넷전화시장으로 재편되지 않겠냐"면서 대책을 마련중이다.
KT는 "3G망에서는 약관에 인터넷전화 불허를 명기하고 있어 힘들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LG유플러스와 같은 서비스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현재 자사 가입자에 한해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허용하고 있다"면서 "3G 망에서 개방하려면 접속료 등 제도적인 부문을 해소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스마트폰 시대, 기세오른 `스카이프' =15일부터 갤럭시S의 안드로이드2.2(프로요)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서 스카이프 등 인터넷전화 업체들이 주목을 받고있다.
스카이프는 16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갤럭시A가 `프로요'(Froyo)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안드로이드용 스카이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두 스마트폰 가입자수를 합치면 약 200만 명이 새롭게 스카이프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된 것이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이 스카이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된 셈이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외에도 코원의 PMP와 소니의 PSP 등에 대해서도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550만명을 넘어섰는데 약 500만명의 잠재고객을 확보한 셈이다.
스카이프는 회원 간에는 인터넷 통화와 SMS를 무료로 제공한다. 일반 국제 전화 또는 휴대폰으로 거는 요금에 대해서도 최저 1분당 25원대의 파격적인 요금을 제공한다. 3G망의 경우 통화품질이 불안하고 음질 면에서도 일반 휴대폰에 비해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가입자간 무료 혜택은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고도 남는다는 것이 스카이프의 설명이다.
스카이프와 유사한 개념인 국산 아이폰 전용 인터넷 전화인 `수다폰', 아이폰4와 아이팟터치 전용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를 지원하는 영상전화인 `탱고 비디오콜' 애플리케이션 또한 급격한 속도로 가입자 수를 늘려가고 있다.
이들 인터넷전화 진영의 공세에 이통사들은 일단 금지보다는 새로운 서비스를 받아들이며, 경쟁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들이 가입자기반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무료공세로 나서면서 기존 음성통신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아플 수밖에 없다. 이동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이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한 과제이지만 무료 공세에는 뾰족한 대응방안이 나오지 않는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최경섭기자ㆍ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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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인터넷전화 전용 앱(U+ 070) 출시로 향후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모바일 인터넷전화 도입 논의를 확산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파격행보, 전쟁은 이미 시작= LG유플러스가 내놓은 모바일 인터넷 전용 앱은 KT 아이폰, SK텔레콤의 갤럭시S 가입자들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 기반이 취약한 LG유플러스로서는 경쟁사들의 스마트폰 가입자들을 직접 겨냥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존 이동통신 요금에 비해 35% 가량 저렴한 요금구조로 가입자들을 유인한다는 계산이다. 국내 이통 3사중에 하나인 LG유플러스가 스카이프 등 과거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이 취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LG유플러스의 이같은 파격적인 행보가 그동안 가입자, 플랫폼 경쟁을 벌여온 이통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LG유플러스 뿐만 아니라 KT도 이미 오래전부터 이통사, 단말기에 상관없이 모바일 인터넷전화가 가능한 서비스 출시를 추진중이다. 시기가 되면, 이동통신 가입자 기반이 확고한 SK텔레콤 고객을 겨냥해 KT,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이 모바일 인터넷전화로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이 커 보인다.
LG유플러스의 파격적인 행보에 경쟁사들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자사 스마트폰 가입자들을 겨냥하고는 있지만, 와이파이 범위 내에서만 가능한데다, 인터넷전화 사용에 따른 요금혜택도 그리 크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도 "향후 이동통신시장도 모바일 인터넷전화시장으로 재편되지 않겠냐"면서 대책을 마련중이다.
KT는 "3G망에서는 약관에 인터넷전화 불허를 명기하고 있어 힘들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LG유플러스와 같은 서비스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현재 자사 가입자에 한해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허용하고 있다"면서 "3G 망에서 개방하려면 접속료 등 제도적인 부문을 해소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스마트폰 시대, 기세오른 `스카이프' =15일부터 갤럭시S의 안드로이드2.2(프로요)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서 스카이프 등 인터넷전화 업체들이 주목을 받고있다.
스카이프는 16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갤럭시A가 `프로요'(Froyo)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안드로이드용 스카이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두 스마트폰 가입자수를 합치면 약 200만 명이 새롭게 스카이프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된 것이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이 스카이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된 셈이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외에도 코원의 PMP와 소니의 PSP 등에 대해서도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550만명을 넘어섰는데 약 500만명의 잠재고객을 확보한 셈이다.
스카이프는 회원 간에는 인터넷 통화와 SMS를 무료로 제공한다. 일반 국제 전화 또는 휴대폰으로 거는 요금에 대해서도 최저 1분당 25원대의 파격적인 요금을 제공한다. 3G망의 경우 통화품질이 불안하고 음질 면에서도 일반 휴대폰에 비해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가입자간 무료 혜택은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고도 남는다는 것이 스카이프의 설명이다.
스카이프와 유사한 개념인 국산 아이폰 전용 인터넷 전화인 `수다폰', 아이폰4와 아이팟터치 전용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를 지원하는 영상전화인 `탱고 비디오콜' 애플리케이션 또한 급격한 속도로 가입자 수를 늘려가고 있다.
이들 인터넷전화 진영의 공세에 이통사들은 일단 금지보다는 새로운 서비스를 받아들이며, 경쟁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들이 가입자기반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무료공세로 나서면서 기존 음성통신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아플 수밖에 없다. 이동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이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한 과제이지만 무료 공세에는 뾰족한 대응방안이 나오지 않는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최경섭기자ㆍ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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