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별도 통신과금제 채택 '요금부담'… 저변확대 한계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을 출시, 애플 아이패드와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태블릿PC 시장이 매년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동통사들이 별도의 통신과금제를 채택하고 나서 태블릿PC의 저변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15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 아이패드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825만대가 판매되며 2010년 3분기 현재 세계 태블릿PC 시장점유율 95%를 차지해 통신 네트워크 기반의 태블릿PC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운영체제와 활용도, 크기 면에서 다양한 태블릿PC들이 올해 4분기를 시작으로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을 출시하며 애플 추격을 선언했다. LG전자는 내년 초 안드로이드 기반의 8.9인치 화면에9 테그라2 듀얼코어 CPU를 탑재한 `옵티머스' 태블릿PC를 출시할 예정이며, 리서치인모션(RIM)은 7인치 `플레이북`을, 모토로라는 10.1인치 제품을 출시한다. 여기에 HP, 델, 도시바, 에이서 등 전통의 PC업체들도 모바일로 영역을 확장해 다양한 통신기반 태블릿PC를 준비중이다.
이처럼 주요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내 놓으면서, 시장조사기관들은 태블릿PC 시장이 매년 20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들을 내 놓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태블릿PC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가격과 요금제, 안정적인 네트워크 품질이 선행돼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장 큰 변수는 가격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출고가 기준 99만5500원으로 SK텔레콤의 올인원55 요금제를 적용할 경우 매달 7만원 가량을 내야 한다. 데이터만 이용하려는 이용자들은 매달 5만4000원을 내야하고 이용량도 제한을 받는다. 아이패드 역시 정확한 가격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3G 16기가 모델 기준으로 매월 5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미 매달 5만원 이상 스마트폰 요금을 납부하고 있는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태블릿PC 활성화에 따른 네트워크 트래픽 분산과 망 안정성도 풀어야할 과제다. 스마트폰이 500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통화 끊김 현상 등 여러 문제들이 속출하고 있다. 태블릿PC의 경우 스마트폰에 비해 10배 이상의 데이터 트래픽을 발생시켜 이통사들의 네트워크 부담을 그만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이통사들은 이같은 망부하를 해결할 수 있는 와이브로에 대한 투자를 미루고 있어 당분간 해결방법이 없는 상태다.
또한 태블릿PC 전용 콘텐츠 부족 문제 또한 변수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약 5만개 가량의 콘텐츠를 보유한 애플 아이패드용 iOS를 제외하면, 태블릿PC전용 앱 시장은 아직 형성도 되지 않은 채 하드웨어만 앞다퉈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지성기자 jspar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5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 아이패드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825만대가 판매되며 2010년 3분기 현재 세계 태블릿PC 시장점유율 95%를 차지해 통신 네트워크 기반의 태블릿PC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운영체제와 활용도, 크기 면에서 다양한 태블릿PC들이 올해 4분기를 시작으로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을 출시하며 애플 추격을 선언했다. LG전자는 내년 초 안드로이드 기반의 8.9인치 화면에9 테그라2 듀얼코어 CPU를 탑재한 `옵티머스' 태블릿PC를 출시할 예정이며, 리서치인모션(RIM)은 7인치 `플레이북`을, 모토로라는 10.1인치 제품을 출시한다. 여기에 HP, 델, 도시바, 에이서 등 전통의 PC업체들도 모바일로 영역을 확장해 다양한 통신기반 태블릿PC를 준비중이다.
이처럼 주요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내 놓으면서, 시장조사기관들은 태블릿PC 시장이 매년 20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들을 내 놓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태블릿PC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가격과 요금제, 안정적인 네트워크 품질이 선행돼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장 큰 변수는 가격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출고가 기준 99만5500원으로 SK텔레콤의 올인원55 요금제를 적용할 경우 매달 7만원 가량을 내야 한다. 데이터만 이용하려는 이용자들은 매달 5만4000원을 내야하고 이용량도 제한을 받는다. 아이패드 역시 정확한 가격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3G 16기가 모델 기준으로 매월 5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미 매달 5만원 이상 스마트폰 요금을 납부하고 있는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태블릿PC 활성화에 따른 네트워크 트래픽 분산과 망 안정성도 풀어야할 과제다. 스마트폰이 500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통화 끊김 현상 등 여러 문제들이 속출하고 있다. 태블릿PC의 경우 스마트폰에 비해 10배 이상의 데이터 트래픽을 발생시켜 이통사들의 네트워크 부담을 그만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이통사들은 이같은 망부하를 해결할 수 있는 와이브로에 대한 투자를 미루고 있어 당분간 해결방법이 없는 상태다.
또한 태블릿PC 전용 콘텐츠 부족 문제 또한 변수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약 5만개 가량의 콘텐츠를 보유한 애플 아이패드용 iOS를 제외하면, 태블릿PC전용 앱 시장은 아직 형성도 되지 않은 채 하드웨어만 앞다퉈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지성기자 jspar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