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용 전 부사장ㆍ송길섭 전 상무ㆍ김남주 전 대표
`뮤'를 통해 웹젠을 국내 주요 게임사의 반열에 끌어올린 `3총사'들이 제각기 신규 개발사를 설립하며 게임 개발 및 비즈니스 사업의 제 2막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에 최초의 3D 온라인게임 뮤를 서비스하며 한 획을 그었던 이들이 최근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07년 웹젠 퇴사 후 리로디드스튜디오를 설립, MMORPG `더데이'의 제작을 진행중인 조기용 전 웹젠 부사장은 최근 투자수익으로 `대박'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가 10억원 상당의 초기투자를 단행한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중국 샨다에 매각되며 해당 투자금이 약 200억원에 육박하는 차익을 냈다는 것이다.
현재 조 대표가 제작중인 더데이는 넥슨을 통해 국내 서비스, 중국의 간판 게임사 텐센트를 통해 중국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판권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초 100억원 대 규모의 제작비를 책정했으나 개발이 장기화됨에 따라 150억원 가량의 제작비 추가 투입을 결정하고 `지구전'에 돌입한 상태다.
송길섭 전 웹젠 상무는 개발사 위플게임즈를 설립, 신규 FPS(1인칭 슈팅)게임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외에도 소셜네트워크게임 1종을 추가로 개발하기로 하고 관련한 준비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주 전 웹젠 대표는 금년 초, 김형철 전 웹젠 재무이사가 설립한 신생스튜디오 브리디아에 지분투자를 단행한데 이어, 최근 자신의 명의로 신규 개발사 트라이세븐을 설립, 본격적인 복귀를 위한 준비를 앞두고 있다.
이들 삼총사들은 과거 극적인 성공과 부침을 겪으며 유명세를 쌓은 바 있다. 게임 개발자 사관학교로 불리는 미리내소프트에서 인연을 맺었던 김남주 대표와 조기용 대표는 이후 이수영 전 웹젠 대표, 송길섭 대표와 함께 웹젠에서 뮤를 개발, 이를 성공시키며 대박 신화를 써나갔다. 김대표가 그래픽 작업과 전체적인 기획을, 조대표가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밍을, 송대표가 서버 프로그래밍을 각각 담당했던 뮤는 최초의 국산 3D 온라인게임으로 각광받았고 엔씨의 `리니지' 시리즈와 함께 국내 MMORPG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 했다. 이들의 성공담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 `삼총사'가 제작, 방영되기도 했다. 웹젠은 이후 코스닥과 나스닥에 연이어 상장했고 이수영 대표의 뒤를 이어 김남주 대표가 웹젠의 CEO로 부임, 이들 삼총사가 직접 회사의 경영을 맡기도 했다.
이후 `썬', `헉슬리' 등 차기작들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고 웹젠 신작의 다수가 개발이 지연돼 이 회사는 하향세에 접어들고, 웹젠을 향한 적대적 M&A 시도가 이어졌다. 조기용 부사장, 송길섭 상무가 회사를 떠난 상황에서 김남주 대표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홀로 고군분투해야 했고 마침내 NHN게임스에 경영권을 매각하며 회사를 떠났다. 혈맹을 방불케하는 동반자 관계였던 이들은 이후 제각기 헤어져 저마다 게임 인생 제 2막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행보는 초기 시장을 개척했던 올드보이들의 역량이 현재 게임 시장에서 얼마나 통할 수 있을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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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웹젠 퇴사 후 리로디드스튜디오를 설립, MMORPG `더데이'의 제작을 진행중인 조기용 전 웹젠 부사장은 최근 투자수익으로 `대박'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가 10억원 상당의 초기투자를 단행한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중국 샨다에 매각되며 해당 투자금이 약 200억원에 육박하는 차익을 냈다는 것이다.
현재 조 대표가 제작중인 더데이는 넥슨을 통해 국내 서비스, 중국의 간판 게임사 텐센트를 통해 중국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판권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초 100억원 대 규모의 제작비를 책정했으나 개발이 장기화됨에 따라 150억원 가량의 제작비 추가 투입을 결정하고 `지구전'에 돌입한 상태다.
송길섭 전 웹젠 상무는 개발사 위플게임즈를 설립, 신규 FPS(1인칭 슈팅)게임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외에도 소셜네트워크게임 1종을 추가로 개발하기로 하고 관련한 준비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주 전 웹젠 대표는 금년 초, 김형철 전 웹젠 재무이사가 설립한 신생스튜디오 브리디아에 지분투자를 단행한데 이어, 최근 자신의 명의로 신규 개발사 트라이세븐을 설립, 본격적인 복귀를 위한 준비를 앞두고 있다.
이들 삼총사들은 과거 극적인 성공과 부침을 겪으며 유명세를 쌓은 바 있다. 게임 개발자 사관학교로 불리는 미리내소프트에서 인연을 맺었던 김남주 대표와 조기용 대표는 이후 이수영 전 웹젠 대표, 송길섭 대표와 함께 웹젠에서 뮤를 개발, 이를 성공시키며 대박 신화를 써나갔다. 김대표가 그래픽 작업과 전체적인 기획을, 조대표가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밍을, 송대표가 서버 프로그래밍을 각각 담당했던 뮤는 최초의 국산 3D 온라인게임으로 각광받았고 엔씨의 `리니지' 시리즈와 함께 국내 MMORPG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 했다. 이들의 성공담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 `삼총사'가 제작, 방영되기도 했다. 웹젠은 이후 코스닥과 나스닥에 연이어 상장했고 이수영 대표의 뒤를 이어 김남주 대표가 웹젠의 CEO로 부임, 이들 삼총사가 직접 회사의 경영을 맡기도 했다.
이후 `썬', `헉슬리' 등 차기작들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고 웹젠 신작의 다수가 개발이 지연돼 이 회사는 하향세에 접어들고, 웹젠을 향한 적대적 M&A 시도가 이어졌다. 조기용 부사장, 송길섭 상무가 회사를 떠난 상황에서 김남주 대표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홀로 고군분투해야 했고 마침내 NHN게임스에 경영권을 매각하며 회사를 떠났다. 혈맹을 방불케하는 동반자 관계였던 이들은 이후 제각기 헤어져 저마다 게임 인생 제 2막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행보는 초기 시장을 개척했던 올드보이들의 역량이 현재 게임 시장에서 얼마나 통할 수 있을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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