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ㆍ도시바 등 잇단 출사표…애플ㆍ삼성 추격전
LG전자와 도시바, 델 등 글로벌 기업들이 태블릿PC 시장에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현재 태블릿PC 시장 선두로 꼽는 애플과 최근 `갤럭시탭'을 출시한 삼성전자를 추격하기 위해 성능을 강화한 제품을 올 연말을 기점으로 줄줄이 출시할 예정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초, 도시바는 연말 태블릿PC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CES에서 태블릿PC `슬레이트'를 공개한 HP도 조만간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며, 델은 이미 5인치 태블릿PC와 회전형 LCD를 탑재한 태블릿PC를 공개했다.
글로벌 PC제조사들이 태블릿PC 시장 진출을 잇달아 선언하는 것은 당초 예상과 달리 태블릿PC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애플 아이패드가 출시될 때만해도 일각에선 태블릿PC 사업이 성공한 사례가 없고, 태블릿PC 시장이 성장하기에는 주변 여건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연내 300만대 판매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 전망이 팽배했다. 하지만 이런 예상을 깨고 애플 아이패드는 지난 3분기에만 400만대 이상 팔렸고, 올해 전체로는 1100만∼120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또 태블릿PC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저가 노트북PC인 넷북을 비롯해 PMP, 내비게이션, 전자책 등의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돼 태블릿PC가 앞으로 스마트폰과 함께 IT 시장을 이끄는 핵심 단말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태블릿PC(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 리눅스 기반 미고 등을 탑재한 터치기반 태블릿PC) 전체시장이 1949만대에서 내년 5478만대, 오는 2013년 1억5415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G와 무선랜 등 통신기능을 갖춘 제품은 전체 태블릿PC의 55%에서 오는 2014년에는 80%까지 성장해 통신 단말기 역할까지 해낼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고속성장 전망 때문에 각 제조사들은 경쟁적으로 태블릿PC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
LG전자는 내년 초 8.9인치 LCD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측은 "아직 구체적 사양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태블릿PC 시장에 빨리 대응한다는 입장은 정해졌다"며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HP는 태블릿PC를 기업용과 일반인용 두 가지로 구분해 준비중이다. HP는 이미 공개한 태블릿PC `슬레이트'(8.9인치 터치 LCD)에 윈도7, 인텔 아톰 1.86㎓ CPU를 탑재해 기업시장에, 최근 인수한 팜의 `웹OS'를 탑재한 태블릿PC는 일반인 대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도시바도 내년초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도시바는 지난달 5일 도쿄정보통신박람회(CEATEC)에서 10인치 터치 LCD를 탑재한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 `폴리오'를 공개했다. `리브레또' 등을 출시하며 소형 노트북PC 시장 강자로 군림해온 도시바는 그동안 쌓은 경험을 폴리오에 적용해 기존 업체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PC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데, 2014년엔 300달러 미만으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태블릿PC가 주력 PC시장을 위협하지는 않겠지만, 활용성이 겹치는 넷북과 보급형 노트북PC 시장은 점차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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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초, 도시바는 연말 태블릿PC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CES에서 태블릿PC `슬레이트'를 공개한 HP도 조만간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며, 델은 이미 5인치 태블릿PC와 회전형 LCD를 탑재한 태블릿PC를 공개했다.
글로벌 PC제조사들이 태블릿PC 시장 진출을 잇달아 선언하는 것은 당초 예상과 달리 태블릿PC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애플 아이패드가 출시될 때만해도 일각에선 태블릿PC 사업이 성공한 사례가 없고, 태블릿PC 시장이 성장하기에는 주변 여건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연내 300만대 판매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 전망이 팽배했다. 하지만 이런 예상을 깨고 애플 아이패드는 지난 3분기에만 400만대 이상 팔렸고, 올해 전체로는 1100만∼120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또 태블릿PC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저가 노트북PC인 넷북을 비롯해 PMP, 내비게이션, 전자책 등의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돼 태블릿PC가 앞으로 스마트폰과 함께 IT 시장을 이끄는 핵심 단말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태블릿PC(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 리눅스 기반 미고 등을 탑재한 터치기반 태블릿PC) 전체시장이 1949만대에서 내년 5478만대, 오는 2013년 1억5415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G와 무선랜 등 통신기능을 갖춘 제품은 전체 태블릿PC의 55%에서 오는 2014년에는 80%까지 성장해 통신 단말기 역할까지 해낼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고속성장 전망 때문에 각 제조사들은 경쟁적으로 태블릿PC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
LG전자는 내년 초 8.9인치 LCD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측은 "아직 구체적 사양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태블릿PC 시장에 빨리 대응한다는 입장은 정해졌다"며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HP는 태블릿PC를 기업용과 일반인용 두 가지로 구분해 준비중이다. HP는 이미 공개한 태블릿PC `슬레이트'(8.9인치 터치 LCD)에 윈도7, 인텔 아톰 1.86㎓ CPU를 탑재해 기업시장에, 최근 인수한 팜의 `웹OS'를 탑재한 태블릿PC는 일반인 대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도시바도 내년초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도시바는 지난달 5일 도쿄정보통신박람회(CEATEC)에서 10인치 터치 LCD를 탑재한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 `폴리오'를 공개했다. `리브레또' 등을 출시하며 소형 노트북PC 시장 강자로 군림해온 도시바는 그동안 쌓은 경험을 폴리오에 적용해 기존 업체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PC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데, 2014년엔 300달러 미만으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태블릿PC가 주력 PC시장을 위협하지는 않겠지만, 활용성이 겹치는 넷북과 보급형 노트북PC 시장은 점차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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