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정부 WBS 프로젝트 접근성 고려 안해" 지적
최근 정부가 월드 베스트 소프트웨어(WBS) 1차 과제를 선정한 가운데 WBS가 세계 최고의 SW가 되기 위해서는 SW 접근성을 철저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 SW 제품의 접근성 준수 요구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이를 지키지 않은 SW 제품이 해외 시장에서 환영받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주 범부처 SW강국도약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대형 SW 연구개발 사업인 WBS 1차 과제 수행 컨소시엄으로 모바일SW, 보안SW, 교통SW 등 5개 컨소시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국내 SW 연구개발사업 중 처음으로 SW 품질관리 전담기관(SW공학센터)을 지정해 SW 개발 전 과정을 수시로 점검하고 문서화하는 품질관리를 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모바일, 에너지 등 기간산업에서 필요한 핵심 SW와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한 패키지SW를 도출해 WBS 프로젝트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석일 충북대 교수는 "SW 제품은 장애인이 최소한도로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야 하지만, 국내 SW 제품들의 장애인 접근성은 말하기 창피한 수준"이라며 "이번에 추진되는 WBS 역시 접근성에 대한 고려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WBS가 해외시장에서 환영받으려면 평가 및 시험 단계에서 반드시 접근성 점검 과정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1998년 제정된 재활법 508조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 및 소속기관에서 구매, 개발, 유지 및 보수하는 제품에 대해 접근성을 준수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소비처인 공공시장에 진출하려면 SW 제품 역시 반드시 접근성을 준수해야 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SAP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자사 제품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는 한국은 2006년 SW 접근성 지침 1.0이 제정됐음에도 국산 SW의 준수 수준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인구의 19%가 장애인으로 분류되고, 유럽연합은 인구의 약 15%가 장애인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이들을 제쳐놓고 세계를 선도하는 SW 제품이 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경부 관계자는 "WBS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SW 접근성 문제를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다"며 "(내년에 시작되는) 2차 사업부터는 SW 접근성 고려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SW접근성은 장애인, 노인 등이 일반인과 동등하게 SW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으로 SW 접근성 지침 1.0은 마우스를 사용할 수 없는 장애인을 위해 기능을 키보드로 실행할 수 있고, 기능과 수행결과는 텍스트로 표현될 수 있어야 하며, 동작 및 상태 정보가 스크린리더 등 보조기술을 위해 제공돼야 하는 등 장애인이 SW를 활용할 수 있도록SW 설계시 준수해야 하는 12개 기본 항목을 제시하고 있다.
강동식기자 dskang@
지식경제부는 지난주 범부처 SW강국도약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대형 SW 연구개발 사업인 WBS 1차 과제 수행 컨소시엄으로 모바일SW, 보안SW, 교통SW 등 5개 컨소시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국내 SW 연구개발사업 중 처음으로 SW 품질관리 전담기관(SW공학센터)을 지정해 SW 개발 전 과정을 수시로 점검하고 문서화하는 품질관리를 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모바일, 에너지 등 기간산업에서 필요한 핵심 SW와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한 패키지SW를 도출해 WBS 프로젝트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석일 충북대 교수는 "SW 제품은 장애인이 최소한도로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야 하지만, 국내 SW 제품들의 장애인 접근성은 말하기 창피한 수준"이라며 "이번에 추진되는 WBS 역시 접근성에 대한 고려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WBS가 해외시장에서 환영받으려면 평가 및 시험 단계에서 반드시 접근성 점검 과정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1998년 제정된 재활법 508조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 및 소속기관에서 구매, 개발, 유지 및 보수하는 제품에 대해 접근성을 준수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소비처인 공공시장에 진출하려면 SW 제품 역시 반드시 접근성을 준수해야 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SAP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자사 제품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는 한국은 2006년 SW 접근성 지침 1.0이 제정됐음에도 국산 SW의 준수 수준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인구의 19%가 장애인으로 분류되고, 유럽연합은 인구의 약 15%가 장애인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이들을 제쳐놓고 세계를 선도하는 SW 제품이 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경부 관계자는 "WBS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SW 접근성 문제를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다"며 "(내년에 시작되는) 2차 사업부터는 SW 접근성 고려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SW접근성은 장애인, 노인 등이 일반인과 동등하게 SW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으로 SW 접근성 지침 1.0은 마우스를 사용할 수 없는 장애인을 위해 기능을 키보드로 실행할 수 있고, 기능과 수행결과는 텍스트로 표현될 수 있어야 하며, 동작 및 상태 정보가 스크린리더 등 보조기술을 위해 제공돼야 하는 등 장애인이 SW를 활용할 수 있도록SW 설계시 준수해야 하는 12개 기본 항목을 제시하고 있다.
강동식기자 dsk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