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 이용자 보유 국내최대 시장
'소셜앱스' 한달 만에 매출 1억 달성
개발사와 상생 웹생태계 조성 기여
'소셜앱스' 한달 만에 매출 1억 달성
개발사와 상생 웹생태계 조성 기여
■ 네이버 ‘소셜’에서 길을 찾다
(중) 새로운 기회의 땅 '소셜앱스'
미국 인터넷 이용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이트는 어디일까? 지난 9월 미국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의 발표에 따르면 구글이 아닌 페이스북으로 나타났다. 단 한번의 조사결과로 단언하기는 다소 이르지만, 이제 인터넷은 기술의 시대에서 감성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인터넷 공룡 구글마저 바짝 긴장시키고 있는 페이스북이 있다.
전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 5억명. 지구인 14명 중 1명이 페이스북에 가입한 셈이다. 대체 페이스북에는 어떤 매력이 있기에 전 세계가 이처럼 열광하는 하는 것일까? 그 해답은 바로 플랫폼 개방에서 찾을 수 있다.
사실 페이스북은 단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아니다. 페이스북은 서비스 초기부터 플랫폼을 개방, 각종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공개했다. 그 결과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페이스북을 통해 등장, 현재 숫자가 55만개에 이르고 있다. 성공사례도 줄을 잇고 있다.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전문업체 `징가'가 대표적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팜빌'ㆍ'마피아워' 등 SNG를 서비스, 큰 성공을 거둔 징가의 기업가치는 현재 세계 2위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를 뛰어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페이스북이 수많은 중소 개발자 및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다행스럽게 국내에서도 최근 소셜이 화두로 떠오르며 주요 포털들을 중심으로 SNS 플랫폼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네이버가 추진하는 소셜 허브 전략 역시 이같은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국내 상생의 인터넷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 개방부터 소셜 개방까지 상생의 웹 생태계 조성=네이버는 사실 소셜 앱이 등장하기 수년 전부터 상생의 웹 생태계 조성을 위해 자사가 가진 기술과 서비스를 개방해 왔다.
NHN은 2008년 개발자 콘퍼런스 `NHN 데뷰(DeView)'를 개최,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적 자산을 외부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온라인 공간인 개발자 콘퍼런스()을 열어 다양한 오픈소스와 오픈API를 전격 개방했다.
기술에 이어 NHN은 이듬해인 2009년 데뷔를 통해 네이버의 각종 서비스까지 오픈했다. 독립 사이트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메인화면을 열어제친 것이다. 대표적인 게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를 이용자가 선택해 볼 수 있는 `뉴스캐스트'와 일반 이용자들이 인터넷의 유용한 정보들을 모아서 발행하고 다른 이용자는 선택해서 구독할 수 있는 `오픈캐스트'다.
여세를 몰아 NHN은 같은 해 외부 개발사와 상생을 위해 `오픈소셜' 진영 합류를 전격 선언한다. 네이버가 소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상생의 길로 들어선 게 바로 이때부터다. 이후 NHN은 국내 개발사와 개발자의 요구를 면밀히 파악하고자 수시로 개발자ㆍ개발사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며 소셜 서비스에 대한 개방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올 들어 네이버의 소셜 서비스 개방은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6월 29일부터 30여개 개발사와 비공개 시범서비스(CBT)를 진행한 후 8월 초 개발사ㆍ개발자를 위한 온라인 공간으로 `앱팩토리'를 오픈 했다. 그리고 9월 말 마침내 30여개사의 47개의 앱이 참여한 가운데, 소셜 앱스트어 `소셜앱스' ()의 문을 열었다.
◇3000만 이상의 이용자에게 열린 시장, 소셜앱스=이렇게 오픈한 네이버 소셜앱스는 오픈한지 불과 한 달여만에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네이트 앱스토어가 매출 1억원 달성하는데 4개월이 소요됐던 것과 비교할 때, 특히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는 앱이 13개에 지나지 않는 시점에서 단 한 달만에 매출 1억원을 달성한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네이버는 보고 있다.
즉, 국내 앱 시장이 성장기에 접어 들어섰다는 시기적인 호재도 어느 정도 작용했겠지만, 네이버가 지난 10년 동안 다져온 카페ㆍ블로그ㆍ미투데이 등 소셜 서비스와 본격적인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미 네이버에서 제공하고 있는 오픈소스나 오픈API를 활용해서 할 수 있는 산출물은 무궁무진하다. DB관리부터 게시판 제작, 검색, 지도, 스팸공동대응 등의 다양한 API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개발사 입장에서 네이버 소셜앱스에 참여하는 것은 네이버 플랫폼이 가진 규모 면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현재 약 2200만 블로그와 700만 카페, 그리고 300만에 육박하는 미투데이 이용자를 확보한 국내 최대 규모의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이다. 내가 쓰지 않는 앱을 친구가 쓰고 있으면 한번 들어가 보기 마련이다. 이로 인한 규모의 파급력은 관계를 기반으로 한 소셜앱스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또 앱 내에 일정부분 광고 삽입을 허용하고 있고, 온라인 가상 아이템 판매 수익 배분뿐 아니라, 오프라인 상품 판매 수익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앱은 얼마든지 그 안에서 실질적인 수익까지 꾀할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소셜앱스 시장은 분명 기존에 없던 신규 시장이다. 더욱이 발생하는 수익은 참여사(앱 개발사)와 운영사(포털)가 분배한다. 국내 인터넷 업계의 실질적인 상생의 실마리가 될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이유다.
한민옥기자 mohan@
(중) 새로운 기회의 땅 '소셜앱스'
미국 인터넷 이용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이트는 어디일까? 지난 9월 미국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의 발표에 따르면 구글이 아닌 페이스북으로 나타났다. 단 한번의 조사결과로 단언하기는 다소 이르지만, 이제 인터넷은 기술의 시대에서 감성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인터넷 공룡 구글마저 바짝 긴장시키고 있는 페이스북이 있다.
전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 5억명. 지구인 14명 중 1명이 페이스북에 가입한 셈이다. 대체 페이스북에는 어떤 매력이 있기에 전 세계가 이처럼 열광하는 하는 것일까? 그 해답은 바로 플랫폼 개방에서 찾을 수 있다.
사실 페이스북은 단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아니다. 페이스북은 서비스 초기부터 플랫폼을 개방, 각종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공개했다. 그 결과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페이스북을 통해 등장, 현재 숫자가 55만개에 이르고 있다. 성공사례도 줄을 잇고 있다.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전문업체 `징가'가 대표적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팜빌'ㆍ'마피아워' 등 SNG를 서비스, 큰 성공을 거둔 징가의 기업가치는 현재 세계 2위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를 뛰어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페이스북이 수많은 중소 개발자 및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다행스럽게 국내에서도 최근 소셜이 화두로 떠오르며 주요 포털들을 중심으로 SNS 플랫폼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네이버가 추진하는 소셜 허브 전략 역시 이같은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국내 상생의 인터넷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 개방부터 소셜 개방까지 상생의 웹 생태계 조성=네이버는 사실 소셜 앱이 등장하기 수년 전부터 상생의 웹 생태계 조성을 위해 자사가 가진 기술과 서비스를 개방해 왔다.
NHN은 2008년 개발자 콘퍼런스 `NHN 데뷰(DeView)'를 개최,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적 자산을 외부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온라인 공간인 개발자 콘퍼런스(
기술에 이어 NHN은 이듬해인 2009년 데뷔를 통해 네이버의 각종 서비스까지 오픈했다. 독립 사이트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메인화면을 열어제친 것이다. 대표적인 게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를 이용자가 선택해 볼 수 있는 `뉴스캐스트'와 일반 이용자들이 인터넷의 유용한 정보들을 모아서 발행하고 다른 이용자는 선택해서 구독할 수 있는 `오픈캐스트'다.
여세를 몰아 NHN은 같은 해 외부 개발사와 상생을 위해 `오픈소셜' 진영 합류를 전격 선언한다. 네이버가 소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상생의 길로 들어선 게 바로 이때부터다. 이후 NHN은 국내 개발사와 개발자의 요구를 면밀히 파악하고자 수시로 개발자ㆍ개발사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며 소셜 서비스에 대한 개방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올 들어 네이버의 소셜 서비스 개방은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6월 29일부터 30여개 개발사와 비공개 시범서비스(CBT)를 진행한 후 8월 초 개발사ㆍ개발자를 위한 온라인 공간으로 `앱팩토리'를 오픈 했다. 그리고 9월 말 마침내 30여개사의 47개의 앱이 참여한 가운데, 소셜 앱스트어 `소셜앱스' (
◇3000만 이상의 이용자에게 열린 시장, 소셜앱스=이렇게 오픈한 네이버 소셜앱스는 오픈한지 불과 한 달여만에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네이트 앱스토어가 매출 1억원 달성하는데 4개월이 소요됐던 것과 비교할 때, 특히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는 앱이 13개에 지나지 않는 시점에서 단 한 달만에 매출 1억원을 달성한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네이버는 보고 있다.
즉, 국내 앱 시장이 성장기에 접어 들어섰다는 시기적인 호재도 어느 정도 작용했겠지만, 네이버가 지난 10년 동안 다져온 카페ㆍ블로그ㆍ미투데이 등 소셜 서비스와 본격적인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미 네이버에서 제공하고 있는 오픈소스나 오픈API를 활용해서 할 수 있는 산출물은 무궁무진하다. DB관리부터 게시판 제작, 검색, 지도, 스팸공동대응 등의 다양한 API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개발사 입장에서 네이버 소셜앱스에 참여하는 것은 네이버 플랫폼이 가진 규모 면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현재 약 2200만 블로그와 700만 카페, 그리고 300만에 육박하는 미투데이 이용자를 확보한 국내 최대 규모의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이다. 내가 쓰지 않는 앱을 친구가 쓰고 있으면 한번 들어가 보기 마련이다. 이로 인한 규모의 파급력은 관계를 기반으로 한 소셜앱스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또 앱 내에 일정부분 광고 삽입을 허용하고 있고, 온라인 가상 아이템 판매 수익 배분뿐 아니라, 오프라인 상품 판매 수익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앱은 얼마든지 그 안에서 실질적인 수익까지 꾀할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소셜앱스 시장은 분명 기존에 없던 신규 시장이다. 더욱이 발생하는 수익은 참여사(앱 개발사)와 운영사(포털)가 분배한다. 국내 인터넷 업계의 실질적인 상생의 실마리가 될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이유다.
한민옥기자 moh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