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넷북 가격 일년새 최고 5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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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도 20% 떨어져… 스마트폰ㆍ태블릿PC 대기수요가 원인
PC업체들이 스마트폰 수요와 태블릿PC 대기수요로 인해 판매가 줄어들면서 넷북과 보급형 제품 가격을 낮춰 수요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양은 바뀌어도 가격대는 그대로 유지했던 PC시장 가격이 전체적으로 내려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한국HP 등 주요 PC업체들은 넷북 가격은 30만원대로, 연초에 비해 적게는 30~50% 가량 떨어졌다. 보급형 노트북PC도 60만~80만원 수준으로 연초 대비 20% 이상 낮아졌다.

이렇게 PC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PC 역할을 일부분 대체하는 제품이 등장하고 있어 수요는 줄어들지만, 업체간 경쟁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PC업체 관계자는 "인터넷 검색, 멀티미디어 활용 등 기존 PC가 담당했던 역할이 스마트폰 등으로 옮겨가면서 PC 사용 환경 자체가 바뀌고 있다"라며 "생활과 업무를 주도하던 IT제품 역할을 PC가 아닌 다른 제품들이 하면서, 업체간 경쟁이 심해져 이것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만 PC업체들은 넷북 가격을 30만원 이하로 낮추는 등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에이서는 자사 넷북 `아스파이어 원 D532h' 가격을 29만9000원에 책정했다. 이는 고급형 PMP 가격보다 낮은 수준이다. 현재 하이얼 등 일부업체 넷북 가격이 30만원 초반까지 내려간 적은 있었지만, 30만원 벽이 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532h는 인텔 아톰 N450 CPU, 1GB 메모리, 160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탑재하고 있다. 1026 x 600 해상도 10.1인치 LED 백라이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간단한 문서작업과 영화감상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현재 판매 중인 브랜드PC 넷북과 사양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다른 업체의 넷북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만PC업체 뿐 아니라 시장 주류를 형성하는 브랜드 업체들의 넷북 가격도 최근 크게 낮아졌다. 삼성전자 넷북의 대표 모델인 `N145'도 30만원대 후반, 한국HP 넷북 `미니 110'도 35만원 전후면 구입이 가능해 다른 업체들과 큰 차이가 없다.

한 외국계 PC업체 관계자는 "일부 성능이나 디자인으로 특화된 제품을 제외하면 넷북이나 보급형 노트북PC는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특히 자체 생산이 아닌 수입한 뒤 브랜드를 붙여 파는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넷북이나 보급형 PC들은 공산품화되고 있기 때문에 각 PC업체들은 브랜드와 사후지원 등 차별화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