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ㆍKT 결제기 호환 안돼…중복투자 우려
SK텔레콤과 KT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어, 국가적 차원에서 결제 서비스 호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KT가 국내 최초의 근거리무선통신(NFC) 휴대폰을 출시한 데 이어 SK텔레콤도 이달 말 NFC 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두 회사는 아직 NFC 결제기(일명 동글)의 호환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어 향후 중복 투자가 우려된다.
KT 관계자는 "NFC 결제기 호환을 위해서는 제휴사 쿠폰, 포인트 적립 등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도 "기존의 RF 결제기에 NFC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지만 경쟁사 서비스와 호환을 위한 논의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NFC는 13.56MHz의 주파수를 이용해 10Cm의 거리에서 결제, 적립, 쿠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구축된 10만개 가량의 IR/RF 방식의 동글(dongle)을 업그레이드하면 NFC 결제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통신 3사는 지난 2004년 12월에 정보통신부의 중재로 적외선(IR) 방식의 동글 호환에 합의했으며 그 뒤 동글에 RF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모바일 결제 시장이 성숙되지 않아 동글의 활용도는 많지 않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이동통신들이 독자적으로 통합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적극 나서면서 과거 동글 호환은 유명무실화되고 있다. KT는 NFC 방식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SK텔레콤은 `T스마트페이' 사업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하나SK카드와 손잡고 통합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T스마트페이'를 선보인 바 있다. SK텔레콤과 하나SK카드는 연내 50곳까지 가맹점을 늘리기로 하는 등 T스마트페이를 향후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NFC 휴대폰을 출시한 후에도 독자적으로 구축한 결제기에만 NFC 기능을 우선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KT는 지난 7월 선보인 통합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쇼터치'를 NFC와 연계해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내년까지 3만개의 쇼터치 가맹점을 늘릴 계획이다.
이처럼 통신 3사가 독자적인 규격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나설 경우 국가적 자원 낭비라는 지적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성철 팀장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사업자간 별도로 결제기를 설치하면 자원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며 "중복 투자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결제기의 호환성을 확보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KT가 국내 최초의 근거리무선통신(NFC) 휴대폰을 출시한 데 이어 SK텔레콤도 이달 말 NFC 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두 회사는 아직 NFC 결제기(일명 동글)의 호환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어 향후 중복 투자가 우려된다.
KT 관계자는 "NFC 결제기 호환을 위해서는 제휴사 쿠폰, 포인트 적립 등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도 "기존의 RF 결제기에 NFC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지만 경쟁사 서비스와 호환을 위한 논의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NFC는 13.56MHz의 주파수를 이용해 10Cm의 거리에서 결제, 적립, 쿠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구축된 10만개 가량의 IR/RF 방식의 동글(dongle)을 업그레이드하면 NFC 결제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통신 3사는 지난 2004년 12월에 정보통신부의 중재로 적외선(IR) 방식의 동글 호환에 합의했으며 그 뒤 동글에 RF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모바일 결제 시장이 성숙되지 않아 동글의 활용도는 많지 않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이동통신들이 독자적으로 통합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적극 나서면서 과거 동글 호환은 유명무실화되고 있다. KT는 NFC 방식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SK텔레콤은 `T스마트페이' 사업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하나SK카드와 손잡고 통합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T스마트페이'를 선보인 바 있다. SK텔레콤과 하나SK카드는 연내 50곳까지 가맹점을 늘리기로 하는 등 T스마트페이를 향후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NFC 휴대폰을 출시한 후에도 독자적으로 구축한 결제기에만 NFC 기능을 우선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KT는 지난 7월 선보인 통합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쇼터치'를 NFC와 연계해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내년까지 3만개의 쇼터치 가맹점을 늘릴 계획이다.
이처럼 통신 3사가 독자적인 규격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나설 경우 국가적 자원 낭비라는 지적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성철 팀장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사업자간 별도로 결제기를 설치하면 자원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며 "중복 투자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결제기의 호환성을 확보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