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국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작년 말부터 시작된 스마트폰의 열기는 이제 가히 광풍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최근 들어 대학생들이 애용하는 휴대폰의 주종이 스마트폰 계열로 급속도로 바뀌고 있으며, 대학마다 스마트폰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다양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을 정도이다.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폰과 어떤 차이가 있기에 사람들은 이에 열광하는 것일까? 스마트폰은 음성(또는 화상) 통신위주의 휴대폰에 비해 매우 `스마트'하며, 전화기라기보다는 오히려 전화기능이 있는 모바일 컴퓨터라고 할 수 있다는데 해답이 있다. 스마트폰과 기존 휴대폰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편리한 인터넷 접속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휴대폰들도 무선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하였지만 이는 통신사별로 구별되는 패쇄적인 망을 통한 접근이었다면, 스마트폰은 그야말로 풀브라우징이 가능하여 일반 PC와 유사한 형태로 인터넷의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스마트폰의 경우 마치 컴퓨터를 구입하는 경우와 유사하게 구입 당시에는 모든 사람이 동일한 스마트폰을 갖게 되지만 며칠만 지나면 자신에게 가장 편한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지니게 된다. 즉, 모든 스마트폰은 동일하며 동시에 다르다. 이렇듯 편리한 인터넷과 맞춤형 인터페이스라는 스마트폰의 장점을 가장 잘 구현하고 (혹은 구현하려고 노력하고)있는 곳이 바로 은행이다.
은행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기술의 적용에 보수적이라고 평가된다. 이는 은행의 경우 안정성과 안전성을 매우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신기술의 경우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후에야 이러한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보면 최근에야 사용되기 시작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뱅킹의 보급에 시중은행을 비롯한 제2 금융권, 보험, 증권 회사 등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될 수도 있을 듯하다. 한국은행이 지난 달 27일 발표한 `국내 인터넷 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2010년 9월말 현재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수는 스마트폰이 국내에 출시된 지 3분기만에 100만명을 돌파하여 137만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뱅킹서비스 이용실적 또한 이용건수(368.6% 증가)와 금액(297.5% 증가) 모두 전 분기에 이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 PC기반 인터넷 뱅킹에 익숙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인터넷 뱅킹의 수단으로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있다는 외국의 사례를 함께 고려할 때, 스마트폰이 지니고 있는 강력한 인터넷 기능이 스마트 뱅킹의 앞날을 매우 밝게 비추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게 한다.
은행들은 스마트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그야말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면 추가금리를 주는 상품들이 줄을 이어 출시되는가 하면, 증권사와 보험사에서도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스마트족'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왜 은행들은 스마트폰 고객유치에 관심을 기울이는가? 은행이용 고객들은 주거래은행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는데 해답이 있을 듯하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고객들은 모바일 금융 환경이 편리한 은행으로 주거래 은행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의 선두 주자격인 하나N뱅크의 경우 고객의 약 1/3 가량이 신규고객이라고 하는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은행들이 스마트 금융에 괜히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스마트 뱅킹은 현재 진행형이다. 초기의 계좌조회ㆍ이체 등의 간단한 금융거래 위주에서 최근 차별화된 앱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의 특징인 개별 맞춤형 서비스로 스마트 뱅킹이 진화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이제 은행들은 가입자 스스로 필요한 혜택을 직접 고를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예금을 준비하고 있으며, 금융상품에 재미를 도입하여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라고 고객을 설득하고 있다. 향후에는 더욱 차별화되어 모바일 프라이빗 뱅킹이 가능할 지 모른다. 한편으로는 스마트 뱅킹의 발전을 위해서는 인터넷 뱅킹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적절한 보완대책이 절실하다.
특히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금융거래의 경우 보완이 허술하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금융산업에 있어서 다른 나라의 뒷모습을 보고 쫓아가고 있었던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IT 강국이라는 명칭이 걸맞게 스마트 뱅킹에서는 다른 나라들을 앞서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이러한 시기에 오늘 디지털 타임스 주최로 열리는 `스마트 금융 어디까지 진화하나'라는 주제의 `2010 U뱅킹 콘퍼런스'는 스마트 금융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폰과 어떤 차이가 있기에 사람들은 이에 열광하는 것일까? 스마트폰은 음성(또는 화상) 통신위주의 휴대폰에 비해 매우 `스마트'하며, 전화기라기보다는 오히려 전화기능이 있는 모바일 컴퓨터라고 할 수 있다는데 해답이 있다. 스마트폰과 기존 휴대폰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편리한 인터넷 접속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휴대폰들도 무선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하였지만 이는 통신사별로 구별되는 패쇄적인 망을 통한 접근이었다면, 스마트폰은 그야말로 풀브라우징이 가능하여 일반 PC와 유사한 형태로 인터넷의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스마트폰의 경우 마치 컴퓨터를 구입하는 경우와 유사하게 구입 당시에는 모든 사람이 동일한 스마트폰을 갖게 되지만 며칠만 지나면 자신에게 가장 편한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지니게 된다. 즉, 모든 스마트폰은 동일하며 동시에 다르다. 이렇듯 편리한 인터넷과 맞춤형 인터페이스라는 스마트폰의 장점을 가장 잘 구현하고 (혹은 구현하려고 노력하고)있는 곳이 바로 은행이다.
은행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기술의 적용에 보수적이라고 평가된다. 이는 은행의 경우 안정성과 안전성을 매우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신기술의 경우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후에야 이러한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보면 최근에야 사용되기 시작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뱅킹의 보급에 시중은행을 비롯한 제2 금융권, 보험, 증권 회사 등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될 수도 있을 듯하다. 한국은행이 지난 달 27일 발표한 `국내 인터넷 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2010년 9월말 현재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수는 스마트폰이 국내에 출시된 지 3분기만에 100만명을 돌파하여 137만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뱅킹서비스 이용실적 또한 이용건수(368.6% 증가)와 금액(297.5% 증가) 모두 전 분기에 이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 PC기반 인터넷 뱅킹에 익숙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인터넷 뱅킹의 수단으로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있다는 외국의 사례를 함께 고려할 때, 스마트폰이 지니고 있는 강력한 인터넷 기능이 스마트 뱅킹의 앞날을 매우 밝게 비추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게 한다.
은행들은 스마트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그야말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면 추가금리를 주는 상품들이 줄을 이어 출시되는가 하면, 증권사와 보험사에서도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스마트족'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왜 은행들은 스마트폰 고객유치에 관심을 기울이는가? 은행이용 고객들은 주거래은행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는데 해답이 있을 듯하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고객들은 모바일 금융 환경이 편리한 은행으로 주거래 은행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의 선두 주자격인 하나N뱅크의 경우 고객의 약 1/3 가량이 신규고객이라고 하는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은행들이 스마트 금융에 괜히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스마트 뱅킹은 현재 진행형이다. 초기의 계좌조회ㆍ이체 등의 간단한 금융거래 위주에서 최근 차별화된 앱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의 특징인 개별 맞춤형 서비스로 스마트 뱅킹이 진화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이제 은행들은 가입자 스스로 필요한 혜택을 직접 고를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예금을 준비하고 있으며, 금융상품에 재미를 도입하여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라고 고객을 설득하고 있다. 향후에는 더욱 차별화되어 모바일 프라이빗 뱅킹이 가능할 지 모른다. 한편으로는 스마트 뱅킹의 발전을 위해서는 인터넷 뱅킹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적절한 보완대책이 절실하다.
특히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금융거래의 경우 보완이 허술하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금융산업에 있어서 다른 나라의 뒷모습을 보고 쫓아가고 있었던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IT 강국이라는 명칭이 걸맞게 스마트 뱅킹에서는 다른 나라들을 앞서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이러한 시기에 오늘 디지털 타임스 주최로 열리는 `스마트 금융 어디까지 진화하나'라는 주제의 `2010 U뱅킹 콘퍼런스'는 스마트 금융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