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OS부터 앱까지 전방위 확대
LBSㆍTV포털 등 개척…내년 상반기 퍼스널미디어 출시
LBSㆍTV포털 등 개척…내년 상반기 퍼스널미디어 출시
25일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서비스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네트워크 사업자에서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SK텔레콤이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라는 목표를 제시한 것은 현재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네트워크와 단말기가 ICT를 이끌었고 플랫폼은 네트워크의 부가 서비스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콘텐츠와 네트워크, 단말기 등 가치 사슬 전반에 플랫폼 사업자가 확산되고 있다.
◇"생태계 조성 노력 미흡 반성"=사실 SK텔레콤이 플랫폼 강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과거에도 있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1년 무선인터넷 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네이트', `컬러링' 등 다양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2003~2005년에는 멜론, 싸이월드, 모네타, 엔티비아이(nTVi)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비즈니스위크 2005년 4월호는 멜론을 `아이팟의 킬러'로까지 묘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에서 성장이 멈췄다. 신규 서비스는 꾸준히 출시했으나 생태계(Ecosystem)를 조성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구글과 애플은 상당기간 꾸준히 플랫폼 사업을 추진해 ICT 강자로 등극했다.
정 사장은 "문제는 우리가 스스로 월드 가든(walled garden)에 갇혀 있었다는 것"이라며 "페이스북, 구글처럼 핵심 자산을 열어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플랫폼의 성장 전략임을 깨닫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지금은 내세울 게 없는 상황이 됐다"며 "(플랫폼을)꾸준히 키워나가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고까지 했다.
하지만 정 사장은 지금도 늦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향후 ICT를 이끌 핵심 동인으로 실시간성, 개인화, 소셜 네트워킹, 위치정보를 꼽으며 "이러한 신규 서비스ㆍ플랫폼은 아직도 주도적인 사업자가 없어 지금이라도 뛰어들면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T맵, 멜론, 네이트온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한 경험이 있고, 기존 플랫폼 강자들이 아직 추진하지 않은 분야에 꾸준히 투자해 왔으며, 2500만의 가입자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SK텔레콤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단말OS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서비스 플랫폼'에 대해 정 사장은 "단말 운영체제(OS),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밝혀 단말 OS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전방위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구상임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우선 위치기반서비스(LBS)나 모바일커머스, TV포털 등 기존 사업자들이 개척하지 않은 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 TV포털과 연계한 퍼스널미디어(PM)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퍼스널미디어는 주먹만한 크기의 동글을 TV나 휴대폰에 연결해 TV포털을 시청할 수 있는 것으로 향후 SK브로드밴드의 IPTV와 결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TV, 애플TV에 대항하기 위해 SK텔레콤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다. 근거리개인무선통신망(WPAN), 클라우드컴퓨팅 등 새롭게 등장하는 영역도 서비스플랫폼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단말 운영체제(OS) 분야도 주도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유럽 이동통신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단말 OS를 직접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며 차이나모바일은 `안드로이드 플 러스'를 개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SK텔레콤은 `리모(LIMO)'가 됐든 유럽이 됐든, 차이나모바일이 됐든 적극적으로 단말 OS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단말 OS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은 서비스플랫폼을 개발할 경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존 OS 사업자들과 사업 영역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또한 서비스플랫폼 사업과 산업생산성증대(IPE)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며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전문 별도 법인을 설립해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 법원과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조기에 육성할 7대 서비스 플랫폼군을 발표했다. △위치기반서비스(LBS) △전자상거래 △메세징 △콘텐츠 유통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B2B △범용 플랫폼이 그것이다.
SK텔레콤은 서비스플랫폼 사업을 위한 4가지 추진 방향도 밝혔다. SK텔레콤은 플랫폼으로 발전 가능한 상품을 연 100개 이상 발굴하고(확장성 확보), 자사가 개발한 플랫폼을 가능한 한 모두 개방하며(개방형 에코시스템 구축), 미국/중국/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현지 강자와 제휴(글로벌화 지향)할 계획이다. 또, 단기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3년간 1조원 수준으로 꾸준히 투자(뚝심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SK텔레콤이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라는 목표를 제시한 것은 현재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네트워크와 단말기가 ICT를 이끌었고 플랫폼은 네트워크의 부가 서비스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콘텐츠와 네트워크, 단말기 등 가치 사슬 전반에 플랫폼 사업자가 확산되고 있다.
◇"생태계 조성 노력 미흡 반성"=사실 SK텔레콤이 플랫폼 강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과거에도 있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1년 무선인터넷 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네이트', `컬러링' 등 다양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2003~2005년에는 멜론, 싸이월드, 모네타, 엔티비아이(nTVi)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비즈니스위크 2005년 4월호는 멜론을 `아이팟의 킬러'로까지 묘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에서 성장이 멈췄다. 신규 서비스는 꾸준히 출시했으나 생태계(Ecosystem)를 조성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구글과 애플은 상당기간 꾸준히 플랫폼 사업을 추진해 ICT 강자로 등극했다.
정 사장은 "문제는 우리가 스스로 월드 가든(walled garden)에 갇혀 있었다는 것"이라며 "페이스북, 구글처럼 핵심 자산을 열어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플랫폼의 성장 전략임을 깨닫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지금은 내세울 게 없는 상황이 됐다"며 "(플랫폼을)꾸준히 키워나가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고까지 했다.
하지만 정 사장은 지금도 늦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향후 ICT를 이끌 핵심 동인으로 실시간성, 개인화, 소셜 네트워킹, 위치정보를 꼽으며 "이러한 신규 서비스ㆍ플랫폼은 아직도 주도적인 사업자가 없어 지금이라도 뛰어들면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T맵, 멜론, 네이트온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한 경험이 있고, 기존 플랫폼 강자들이 아직 추진하지 않은 분야에 꾸준히 투자해 왔으며, 2500만의 가입자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SK텔레콤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단말OS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서비스 플랫폼'에 대해 정 사장은 "단말 운영체제(OS),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밝혀 단말 OS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전방위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구상임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우선 위치기반서비스(LBS)나 모바일커머스, TV포털 등 기존 사업자들이 개척하지 않은 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 TV포털과 연계한 퍼스널미디어(PM)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퍼스널미디어는 주먹만한 크기의 동글을 TV나 휴대폰에 연결해 TV포털을 시청할 수 있는 것으로 향후 SK브로드밴드의 IPTV와 결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TV, 애플TV에 대항하기 위해 SK텔레콤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다. 근거리개인무선통신망(WPAN), 클라우드컴퓨팅 등 새롭게 등장하는 영역도 서비스플랫폼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단말 운영체제(OS) 분야도 주도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유럽 이동통신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단말 OS를 직접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며 차이나모바일은 `안드로이드 플 러스'를 개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SK텔레콤은 `리모(LIMO)'가 됐든 유럽이 됐든, 차이나모바일이 됐든 적극적으로 단말 OS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단말 OS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은 서비스플랫폼을 개발할 경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존 OS 사업자들과 사업 영역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또한 서비스플랫폼 사업과 산업생산성증대(IPE)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며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전문 별도 법인을 설립해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 법원과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조기에 육성할 7대 서비스 플랫폼군을 발표했다. △위치기반서비스(LBS) △전자상거래 △메세징 △콘텐츠 유통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B2B △범용 플랫폼이 그것이다.
SK텔레콤은 서비스플랫폼 사업을 위한 4가지 추진 방향도 밝혔다. SK텔레콤은 플랫폼으로 발전 가능한 상품을 연 100개 이상 발굴하고(확장성 확보), 자사가 개발한 플랫폼을 가능한 한 모두 개방하며(개방형 에코시스템 구축), 미국/중국/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현지 강자와 제휴(글로벌화 지향)할 계획이다. 또, 단기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3년간 1조원 수준으로 꾸준히 투자(뚝심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