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토리지 시장 `양강구도` 흔들리나

3위권 한국IBMㆍHP 약진 효성과 점유율 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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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스토리지 시장 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면서 기존의 시장의 강자인 한국EMC,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올해 약진하고 있는 한국IBM, 한국HP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17일 한국IDC 관계자는 "올 상반기 IBM 등이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EMC와 HDS 양 강 구도에 구도에 일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IBM은 최근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에서 올 1ㆍ4분기 점유율 2위를 차지한데 이어 2ㆍ4분기에도 17.7%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EMC가 30%대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유지하고 한국IBM,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한국HP가 10%~20% 점유율 사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EMC가 올 1ㆍ4분기 근래 드문 점유율 하락을 경험했는데 이 역시 시장의 혼전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은 한국EMC가 약 35%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으며, 히다치데이터시스템즈(HDS) 스토리지를 공급하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20%대 점유율로 2위를 형성했다. 그리고 한국HP와 한국IBM이 3위권을 형성하며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판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경기침체 등 시장 환경 변화와 3위 업체들의 대공세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 등으로 특히 공공부문에 사업이 축소되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공공부문에 강력한 세를 과시했던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IBM과 한국HP가 국내 스토리지 사업 강화를 추진하면서 각 사업별로 경쟁이 심화되고 타사의 기존 고객사 뺏어오기 작업도 활발히 펼쳐져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스토리지 시장 판도를 놓고 벌이는 이같은 경쟁은 앞으로 더 가속화 될 전망이다.

당장 한국IBM은 지난 14일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신제품을 발표하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내년에는 점유율 1위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LG히다찌는 최근 발표한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대형 엔터프라이즈급 신제품 `히타치 버추얼 스토리지 플랫폼'을 앞세워 상황을 역전시킬 계획이다. 또 서버 내장형 스토리지 부문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HP는 지난 9월 인수한 3PAR 제품을 앞세워 외장형 스토리지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펼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데이터 용량의 빠른 증가와 이에 대한 관리 요구가 높아지면서 업계에서는 향후 스토리지 사업이 대폭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기업들이 스토리지 사업을 강화하면서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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