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무선망ㆍ터치기능 날개` PC시장 다크호스 부상

올해 애플 아이패드 등장 계기로 폭발적 성장 예고
미래PC 대체 차세대 제품… 국내외 업계 진출 러시
콘텐츠 확보ㆍ서비스 업체간 협력이 성공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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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 차세대 엔진 신성장산업
3부. 우리 기업 신성장산업은
(24) 태블릿PC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시장성이 없는 제품으로 인식됐던 태블릿PC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04년 마이크로소프트와 일부 PC업체들이 태블릿PC를 출시한바 있지만, 1년 동안 고작 50만대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인스탯/MDR'은 2004년 태블릿PC시장 관련 보고서를 통해 태블릿PC 시장이 높은 가격, 낮은 활용성, 배터리 성능, 필기인식의 부적확성 등 문제를 앉고 있어 당분간 성장하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내용을 포함한 보고서를 낸 바 있다

하지만 태블릿PC 시장은 2010년에 들어서야 애플 아이패드 등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태블릿PC가 성장하지 못한 것은 휴대성을 보조해줄 수 있는 무선 인터넷 망, 터치 기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성장이 모두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업체들은 고정된 환경에서 필기인식을 기반으로 하는 태블릿PC를 만들었고 5년 동안 큰 변화는 없었다.

올해 애플 아이패드가 등장하면서 태블릿PC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애플 아이패드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두 달만에 200만대가 판매됐으며, 올해 안으로 1000만대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태블릿PC가 IT업계 주역이 될 것이라는 전조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보였다. CES 기조연설자로 나선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발머 CEO는 태블릿PC를 들고 나왔으며, 엔비디아 젠슨황 CEO는 CES에서 "올해 태블릿PC 혁명이 일어날 것이며, 향후 모든 PC가 태블릿으로 바뀔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세계 1위, 2위 PC업체 HP와 델도 태블릿PC를 올해 안으로 출시하겠다고 공개했다.

실제 각 PC업체들은 올 연말을 기점으로 태블릿PC를 대거 출시할 예정이며, PC OEM 업체에서 글로벌 PC업체로 변신하고 있는 대만 에이서와 아수스도 태블릿PC 부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IT업계에서는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태블릿PC 부문에 국내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태블릿PC는 스마트폰과 PC 연장선상에 있어 앞으로 태블릿PC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가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이 부문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태블릿PC 성공여부는 관련 콘텐츠 확보에 있기 때문에 콘텐츠 부문에서 국내업체들간 다양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에 대해 자체적으로 승인된 제품에만 5만 개의 애플리케이션 접근을 허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드웨어 성능이 뛰어나도 구글 안드로이드 승인을 받지 못한 다른 태블릿PC업체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는 프랑스 업체 아코스가 구글 승인을 받지 못한 제품을 출시한 뒤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방식을 선택했지만 시장에서 외면받는 것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현재 태블릿PC는 TV, PC, 스마트폰 등과 비교해서 일반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만큼 흡입력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배터리, 디스플레이, 저전력 CPU 발전으로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디스플레이, CPU 주요 업체들은 태블릿PC를 스마트폰과 함께 차세대 성장 제품으로 꼽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태블릿PC는 대형 터치디스플레이를 탑재해야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장시간 구동에 필요한 저전력을 구현하기 위해 인텔, 엔비디아, ARM 등 CPU업체들이 태블릿PC 전용 CPU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태블릿PC에 탑재되는 CPU는 대부분 ARM 기반이지만, 연말부터는 인텔과 엔비디아 CPU를 탑재한 제품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운영체제 부문에서도 삼파전이 예상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애플은 iOS,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7을 앞세워 공략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무료라는 점, 스마트폰과 연동이 손쉽다는 점 때문에 태블릿PC업체들이 선호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PC 부문 영향력을 바탕으로 PC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태블릿PC는 터치기능을 바탕으로 통신기능과 이동성을 갖춰 향후 IT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태블릿PC 부문에서 콘텐츠와 서비스 업체간 협력이 더 중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