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플랫폼 스마트폰시장 안착했다

'웨이브' 3종 출시… 라인업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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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플랫폼 스마트폰시장 안착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독자 플랫폼 `바다'가 스마트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OS 업그레이드는 물론 다양한 후속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는 가운데, 중저가 시장에서 독자적인 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하며 호평을 받은 `웨이브'를 기반으로, 라인업을 보다 고급형과 저가형으로 확장시킨 3종의 새로운 제품들을 발표했다.

바다OS는 올 초 공개된 삼성전자의 독자OS로 애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모바일OS가 안착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을 의심받아 왔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모바일OS의 기준을 제시하며 이를 뛰어넘을 만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힘들다는 점과, 2007년 처음 선보인 두 운영체제에 비해 시기도 3년 가량 늦어 애플리케이션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바다OS를 통해 중저가형 스마트폰 전용OS 시장을 노리면서도 터치위즈UI를 탑재해 갤럭시S 등 프리미엄급 제품과 거의 유사한 소프트웨어 성능을 제공하며 시장을 개척해왔다. 디지털타임스가 웨이브를 확보, 실제 사용한 결과도 반응속도와 이용 방식이 갤럭시S와 유사해 기존 삼성 휴대폰 혹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익숙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앱스를 통해 제공되는 바다 전용 애플리케이션 역시 출시 4개월만에 5000여개를 확보하며, 필수적인 애플리케이션은 대부분 갖췄다는 평가다.

바다 개발자 커뮤니티의 한 개발자는 "바다폰의 컨셉은 `저렴하지만 비교적 고급사양을 갖춘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는 바다OS를 통해 노키아 심비안 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으로 향후 피쳐폰과 저가형 스마트폰의 플랫폼을 통일할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바다폰의 레퍼런스(기준제품)라고 할 수 있는 웨이브가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자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바다OS를 기존 1.0에서 1.2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개발자 사이트 등을 통해 베타 버전이 공개된 이 버전은 반응 속도가 보다 빨라졌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관련한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또한 하드웨어 면에서는 `웨이브'를 기준으로 보다 고급 혹은 저가형 제품은 물론, 쿼티(QWERTY) 키보드 탑재 모델 등 소폭 변경하면서도 공격적으로 라인업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발표한 웨이브2는 기존 웨이브와 제품 디자인과 사양이 전반적으로 유사하나, 디스플레이가 3.2인치에서 3.7인치로 커졌다. 이 제품을 통해 기존 웨이브에서 화면 크기를 늘려 멀티미디어 활용성을 강화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크기는 늘렸지만, AMOLED를 TFT-LCD로 바꿔 가격 상승을 최소화해 최고가 기준으로 429유로(한화 약 66만원)로 책정돼 400유로(한화 약 50만원)인 웨이브에 비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러시아 이동통신 시장에 처음 선보일 것으로 알려진 웨이브575ㆍ525모델은 다른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동일 사양의 제품으로 기존 `웨이브'에 비해 디자인을 보다 단순화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3.2인치로 같지만 LCD를 적용했으며, 카메라도 기존 500만 화소 급에서 320만 화소를 탑재해 가격을 대폭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브533 모델은 두 모델과 거의 동일하지만 쿼티(QWERTY) 키보드를 추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바다 플랫폼은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폰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특히 간편하게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을 수 있는 컨셉으로, 보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바다 개발자 데이, 바다 개발자 챌린지와 같은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개발자들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첫 바다폰인 웨이브를 4분기 중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으로 전파 인증을 받아놓은 상태다. 현재 AMOLED 수급 문제로 공급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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