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몬스터, 메이플ㆍ던파 장점만 `쏙쏙` 독특한 재미

■ 강성욱의 게임산책 - 펀치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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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9-1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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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배경ㆍ3등신 캐릭터로 액션 부각
MMORPG 심화 시스템 대부분 완비
파티ㆍ싱글플레이 적절한 조화 '눈길'


`펀치몬스터'는 가장 대중적인 장르라 할 수 있는 횡스크롤 액션의 온라인 게임이다. 그러나 이미 이 장르에서는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가 굳건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후발주자로서 시장 진입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쉬운 조작과 직관적 게임 구성이 장점인 메이플스토리와 화려한 액션을 최대한 끌어올려 궁극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던전앤파이터. 이들의 독주는 후발주자에게는 쉽게 넘어서기 힘든 벽으로 존재한다. 이미 수많은 게임들이 `포스트 메이플'과 `포스트 던파'를 주장하며 출사표를 던져왔지만 결국 두 게임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실패했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오랜 시간 숨고르기를 하며 횡스크롤 액션 장르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펀치몬스터가 이 높은 벽을 넘어 횡스크롤 게임의 또 다른 신기원을 만들어 낼지 개인적으로 자못 궁금하기도 하다.

펀치몬스터의 기본 외형은 횡스크롤의 독보적 게임인 던파와 메이플을 반씩 섞어 놓은 모습이다. 그래픽은 기본적으로 던파와 같이 2D와 3D 그래픽의 적절한 결합을 보인다. 던파가 전반적으로 2D그래픽에 캐릭터와 배경의 이펙트만 3D로 처리했던 것과는 달리 펀치몬스터는 배경의 이미지까지 3D로 표현했다. 따라서 맵의 공간감을 한층 살려내 용암, 던전과 같은 독특한 지형이나 비밀통로 같은 다양한 이동 경로를 한껏 추가시켜 맵을 한층 입체적이고 개성적으로 구현해냈다.

또한 메이플의 2등신 캐릭터의 비례와 다른 3등신의 캐릭터는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액션의 타격감 두 가지 모두를 효과적으로 잘 부각시킨다. 각 캐릭터들과 배경들이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짐은 물론이다.

펀치몬스터의 여러 시스템은 의외의 면모를 갖고 있다. 외형 면에서 캐주얼 게임의 가벼운 구성이 엿보이는 것과 달리 다양한 시스템들은 상당한 깊이를 지니고 있다. 채집과 제작 시스템은 물론 장비의 강화와 속성 부여 등 웬만한 MMORPG의 심화된 시스템들은 거의 다 완비되어 있다.

그렇다고 이런 시스템들이 단순히 맛보기 식은 아니며 각각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상호간 구성이 잘 묶여 있다. 시스템 상의 신선함과 독창성은 확실히 부족하지만 세계관의 적절한 조화와 각 시스템 간 깊이 있는 연계와 펀치몬스터만의 독자적인 재미를 만들어낸다.

파티 플레이와 싱글 플레이의 적절한 조화도 눈여겨 볼만하다. 전사, 마법사, 아처의 세 가지 직업군은 파워, 원거리, 속도 등 직업적 특성과 더불어 다양한 스킬로 개성을 드러내지만 모든 직업의 스킬 중 일부는 파티원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상호 직업간의 효율적인 파티 플레이를 권장한다. 한편으로 싱글 플레이에서는 여신의 능력 시스템과 같은 일시적인 능력 향상 기능으로 고난이도의 퀘스트도 무난하게 공략할 수 있어 싱글 플레이의 제약을 한 단계 낮추어 놓았다.

아울러 맵 상의 동선 구조나 기타 보조 시스템들이 싱글 플레이를 충실히 보완함에 따라 싱글과 파티 플레이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는 상당히 균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따라서 게임 초반뿐만 아니라 중반부 이후까지도 파티 플레이의 부담 없는 싱글 플레이가 가능한 점이 흥미를 일으킨다.

이외에 펀치몬스터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로 해학과 익살이 넘치는 즐거운 게임 구성을 꼽을 수 있다. 캐릭터들의 우스꽝스럽고 회화적인 디자인이나 유머 넘치는 대사들은 둘째치고 영화나 만화의 다양한 패러디를 연출하며 매 순간 웃음을 자아낸다. 이런 즐거운 게임 구성을 작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게임 속에 녹여낸 연출력 또한 기대 이상이다. 이로 인해 플레이 내내 부담 없이 즐겁게 진행 가능하다는 점 또한 큰 장점으로 비쳐진다.

전체적인 모습으로 펀치몬스터는 독창적이거나 새롭지는 않지만 특유의 게임성과 재미는 확실히 돋보인다. 또한 포스트 던파와 메이플의 위치에서 이 두 게임과 차별화되는 개성을 한껏 주장하기보다는 이 게임들의 장점만을 가감 없이 섞어버린 의외의 모습에 오히려 참신함이 느껴질 정도다. 또한 두 게임의 철저한 벤치마킹으로 그동안 부족하다 느껴졌던 부분의 교집합을 찾아 게이머의 입맛에 알맞게 포장한 상업적 기획력도 의외로 거부감 없이 다가온다.

분명 새로운 시도에 대한 아쉬움은 존재하지만 던파와 메이플에 식상함을 느낀 게이머들에게는 확실히 손길이 가는 게임을 만들었음은 틀림없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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