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마에스트로와 차 한잔] 육흥조 한빛소프트 개발이사

"기대작 '미소스' 서비스 정상화 해결
북미ㆍ유럽시장 공략 수익 확보 주력"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빛소프트의 `미소스'가 마침내 제약 없이 1일 24시간 동안 서비스를 진행하는 정상화에 성공했다. 공개서비스 돌입 후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한빛소프트의 턴어라운드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서비스가 불안정해 하루 8시간으로 이용을 제약한지 한 달 여만의 일이다. 초반 인기와 이어지는 서비스 난조, 해당 프로젝트를 총괄하던 프로듀서의 퇴사가 이어지며 `헬게이트:런던'과 비슷한 행보를 걷는 듯 했던 이 게임의 정상화 작업에 긴급투입된 이는 이 회사의 개발 2본부를 총괄하는 육흥조 이사다.

"마소스는 패키지게임으로는 정말 잘 만들어진 게임이지만 이를 온라인게임으로 원활하게 서비스하기 위한 준비가 많이 이뤄지진 못했습니다. 사내 인력 재분배를 통해 게임 밸런스 등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했고 이제 정상적인 서비스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육 이사는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며 반도체 부문 개발공정 업무를 하다 `돌연' 게임 개발이 하고 싶어 31세의 나이에 퇴사, 게임 아카데미와 청강문화산업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한 늦깎이 개발자다. 게임업계에서 흔히 보기 힘든 케이스다.

2004년 티쓰리엔터테인먼트에 입사, 이 회사의 간판게임인 오디션의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이 게임이 굴지의 히트작이 되는데 큰 공헌을 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오디션2의 후속작으로 선보일 신작을 개발하는 한편 2본부 산하 각 프로젝트를 총괄하던 육이사는 기대작 미소스가 사단이 나며 해당 프로젝트를 정상화시킬 `소방수'로 투입된 것이다.

"서비스 초기 시스템 안정성 외에도 콘텐츠 양이 충분치 않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퀘스트 같은 소멸성 콘텐츠 외에도 핵 앤 슬래시 류 게임 스타일에 맞게 유저 캐릭터들의 능력을 마음껏 테스트 할 수 있는 무한반복 콘텐츠를 보강해야 한다고 판단, 이를 해결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콘텐츠 보강에 주력한 육 이사는 향후 서비스를 지속하면서 상용화와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단행,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디아블로'의 온라인 버전으로 평가받을 만큼 본 바탕이 괜찮았던 타이틀인 만큼 끈기를 가지고 서비스를 해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육 이사가 이 회사에 몸담은 것은 지난 2004년 후반 무렵. 지금은 한빛소프트를 인수해 주요 기업이 된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이지만 당시만 해도 `오디션'의 성공이전이라 열악하기 그지없는 상황이었다. 김기영 대표와 김유라 이사가 커피숍에 앉아서 "우리가 결국 이 회사를 포기해야 하나"하고 탄식을 거듭하던 때다.

개발자의 길에 들어선 후 사이버리아 PC방 프랜차이즈의 게임 개발부에 몸담아 `워터크래프트'라는 게임의 프로그램 팀장을 맡았고 이후 SR온라인에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프로젝트를 맡았던 육이사는 이 회사에서 첫 성공의 이력을 썼다.

육 이사와 첫 만남을 가진 김기영 대표가 곧바로 계약서를 내밀었고 개발중인 오디션을 보고 성공의 확신을 가졌던 육 이사도 바로 합류를 결정한 것이다.

"김 대표가 외견상 터프해 보여 `형님' 스타일로 보이지만 판단력이 빠르고 결단력이 있어 보였습니다. 당시 김 대표가 처갓집에서 돈을 융통해와 간신히 운영자금을 충당하던 때였습니다."

2005년 가을부터 오디션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고 당시 예당온라인을 통해 서비스를 진행하며 성공의 문이 열렸다. 이후 티쓰리는 한빛을 인수하고 개발인력을 대폭 충원하는 확장을 시도했고 육 이사는 다수의 타이틀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고 있다. 미소스와 FC매니저 등 개발 과정에서 곡절이 있는 타이틀들이 2본부로 속속 배치되며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음악과 댄스, 패션이라는 소재는 영원한 것인 만큼 오디션 브랜드의 게임은 계속 만들어질 것이며 회사의 핵심자산으로 자리잡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개발중인 여러 타이틀들을 성공리에 출시해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정근기자 antilaw@

추천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