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비즈니스, 창의와 열정, 탈 규제로 부흥 이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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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터넷 비즈니스의 `구루(Guru)'들이 해당 업종의 지속적인 성장이 쉽지 않은 과제이며 이를 위해 창의와 열정, 탈 규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10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인터넷 코리아 컨퍼런스 2010'에 참여한 허진호 인터넷기업협회 회장,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등은 `인터넷 비즈니스 10년과 미래'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이며 관련 현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들이 인터넷 비즈니스 10년 중 선보인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는 온라인게임과 커뮤니티 서비스, 부분유료화 모델 개척 등이다. 허진호 회장은 "온라인게임은 한국의 인터넷 비즈니스 중 글로벌하게 성공한 유일한 사례"라고 평가했고 이찬진 대표는 "소프트웨어 업종은 (수익성 측면에서)위험도가 높아 천대받았고 그 중에서도 가장 천대받던 게임이 헝그리정신과 창의를 바탕으로 세계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네오위즈는 세이클럽을 통해 가상 아이템, 아바타 등 부분유료화 모델을 처음으로 개척해 내는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 공동창업자 중 한 사람인 장병규 대표는 "네오위즈 설립 초기 10여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해둔 것 중 하나 터진 것이 아바타 모델이며 네이버도 지식인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시도를 했다"며 "인터넷 비즈니스는 어린 아이들이 학습하는 것과 같이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며 이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행착오 속에 초기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틈새'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찬진 대표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소셜게임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싸이월드나 카페와 같이 페이스북보다 앞서 발전했던 우리 커뮤니티 서비스가 그런 쪽으로 발전을 이루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이들은 현재 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장병규 대표는 "돌이켜 보면 한국의 앞선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라는 우호적 환경이 없었으면 이러한 성공이 과연 가능했겠느냐라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영어문화권을 중심으로 소셜 등 인터넷 비즈니스의 글로벌 트렌드가 형성되고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환경에서 한국의 인터넷 산업이 누릴 수 있는 어드밴티지가 없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NHN이 인수합병을 통한 투자에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는데, 이는 이러한 방식의 투자를 통해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는 미국과 달리 우리 내수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 만으로는 `답'이 안나온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규제완화를 통해 무한경쟁 풍토를 만들어 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데이터 무제한 경쟁하고 정책적인 배려로 규제를 풀어주고 판을 만들어주면 글로벌 무대에 도전할 여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 회장은 "사업자들은 돈이 되면 목숨걸고 나서게 되어 있는 법"이라며 규제를 통해 사업환경에 제약을 가하지 말고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여한 이들은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와 니즈를 빨리 포착하고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허 회장은 "구글이나 네이버 보다 페이스북의 소셜 네트워크가 신 트렌드에 더 부합하는 점이 있다"며 "국내 주요 기업들도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내수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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