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데이터 요금제 `날선 공방`

KT "제한 요건 많아 무늬만 무제한" 비판
SKT선 IT블로거 설명회ㆍCF 등 통해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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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SK텔레콤이 출시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두고 KT와 SK텔레콤이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KT가 이 요금제에 제한 조건이 많다는 점을 들어 `무늬만 무제한'이라고 지적하자 SK텔레콤이 각종 설명회와 CF 등을 통해 적극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IT 관련 블로거를 초청, 최근 출시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어떠한 경우에 데이터 서비스에 제약이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8월 중순에도 출입 기자들을 상대로 자사의 네트워크 전략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T블로거를 대상으로 다시 한번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에 대해 경쟁사들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월 5만5000원(올인원55) 이상 요금제 가입자는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 단, 품질 보장을 위해 과부하가 발생할 경우는 하루 70MB(올인원55 기준) 이상 사용하지 못하는 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경쟁사들은 "하루 사용 제한을 두는 것은 실질적인 의미에서의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도심 밀집 지역에서 끊김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서비스품질(QoS)을 위해 제한했다고 해명하면 그만"이라며 "진정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이용약관을 인가하면서 "제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충분히 알려야 한다"는 조건을 달기도 했다.

이에 SK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에 대해 `무늬만 무제한' 혹은 `제한적 무제한' 등이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SK텔레콤은 온라인 여론 주도층인 IT블로거들을 초청해 지난달 27일 다시 설명회를 개최했다. SK텔레콤은 이 자리에서 "초다량 사용자가 과부하 지역에 있어 제한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0.01%로 희박하다"며 "제한을 받더라도 과부하 지역을 벗어나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무제한 서비스에 대해 방어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공격 모드를 취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살수차' 캠페인을 통해 KT의 `와이파이' 전략을 우회적으로 비꼬고 있다. 경쟁사의 경우 고객이 와이파이존을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것과 달리 자사는 언제든지 마음껏 데이터를 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

한편, SK텔레콤은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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