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 EA '미씩 스튜디오' 해체로 서비스 못해
대형게임 수입 모두 실패…배급사업 전략 차질
대형게임 수입 모두 실패…배급사업 전략 차질
NHN의 기대작 중 하나였던 `워해머 온라인'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하고 폐기된다. 웹보드게임 사행성 논란 탈피를 위해 게임 배급 부문 강화에 심혈을 기울여온 NHN으로선 이같은 전략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워해머 온라인은 세계적인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이하 EA)가 제작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한 때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아성에 도전할 게임으로 조명 받았으나 장기적인 흥행에는 실패한 타이틀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과 EA는 워해머 온라인의 한국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한 계약을 해지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는 지난 2008년 11월, 1년여의 마라톤 협상 끝에 해당 게임의 한국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워해머 온라인이 주목받았던 것은 해당 게임을 만든 `EA 미씩(Mythic) 스튜디오'의 명성 때문이다. 유명게임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을 만든 미씩 스튜디오의 역량이 블리자드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로 장악한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에 도전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해당 게임은 출시 3주만에 75만명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하며 흥행가도를 달리는 듯 했으나 이후 열기가 식으며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독주를 허용해야 했다.
2008년 가을에 계약을 맺은 양사는 이후 2년여가 지나도록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하는 진통을 겪었다. 이는 EA가 산하 조직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미씩 스튜디오가 해체됐기 때문이다. 기존 콘텐츠를 한국형으로 재구성한다 해도 이후 지속적인 국내 서비스를 진행할 콘텐츠 재생산이 불가능하다. NHN의 대응도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 `에이지오브코난'을 수입하며 NHN과 유사한 상황에 내몰린 네오위즈게임즈가 우여곡절 끝에 해당 게임의 국내 서비스를 이뤄낸 반면 NHN은 상황을 낙관하다 결국 때늦은 포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이로써 NHN은 `반지의 제왕 온라인', `몬스터 헌터 온라인', `워해머 온라인' 등 대형 외산게임 3종 수입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게 됐다. 또, `C9', `워해머 온라인' `킹덤언더파이어2', `테라' 등 롤플레잉게임 빅4로 메이저 배급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C9은 초기 흥행에도 불구하고 총괄 개발자 김대일 프로듀서의 퇴사와 뒷심부족으로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고 킹덤언더파이어2도 제작공정상 빠른 시간 내에 라인업에 합류하긴 어렵다.
`귀책사유'를 제공한 EA 측이 또 다른 타이틀을 NHN이 서비스 할 수 있도록 보상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으나 EA가 기존 제작한 온라인게임들은 `피파 온라인'외에는 모두 실패해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결국 NHN은 연내 공개서비스 예정인 `테라'의 흥행여부에 단기 및 중기적인 성장을 온전히 담보해야 하는 `외통수'에 내몰린 것이다. 주특기인 웹보드게임 부문이 규제리스크에 발목을 잡힌 상태에서 신시장 공략이 여의치 않은 NHN이 테라의 성공과 후속작의 가세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서정근기자 antilaw@
워해머 온라인은 세계적인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이하 EA)가 제작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한 때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아성에 도전할 게임으로 조명 받았으나 장기적인 흥행에는 실패한 타이틀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과 EA는 워해머 온라인의 한국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한 계약을 해지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는 지난 2008년 11월, 1년여의 마라톤 협상 끝에 해당 게임의 한국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워해머 온라인이 주목받았던 것은 해당 게임을 만든 `EA 미씩(Mythic) 스튜디오'의 명성 때문이다. 유명게임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을 만든 미씩 스튜디오의 역량이 블리자드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로 장악한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에 도전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해당 게임은 출시 3주만에 75만명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하며 흥행가도를 달리는 듯 했으나 이후 열기가 식으며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독주를 허용해야 했다.
2008년 가을에 계약을 맺은 양사는 이후 2년여가 지나도록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하는 진통을 겪었다. 이는 EA가 산하 조직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미씩 스튜디오가 해체됐기 때문이다. 기존 콘텐츠를 한국형으로 재구성한다 해도 이후 지속적인 국내 서비스를 진행할 콘텐츠 재생산이 불가능하다. NHN의 대응도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 `에이지오브코난'을 수입하며 NHN과 유사한 상황에 내몰린 네오위즈게임즈가 우여곡절 끝에 해당 게임의 국내 서비스를 이뤄낸 반면 NHN은 상황을 낙관하다 결국 때늦은 포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이로써 NHN은 `반지의 제왕 온라인', `몬스터 헌터 온라인', `워해머 온라인' 등 대형 외산게임 3종 수입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게 됐다. 또, `C9', `워해머 온라인' `킹덤언더파이어2', `테라' 등 롤플레잉게임 빅4로 메이저 배급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C9은 초기 흥행에도 불구하고 총괄 개발자 김대일 프로듀서의 퇴사와 뒷심부족으로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고 킹덤언더파이어2도 제작공정상 빠른 시간 내에 라인업에 합류하긴 어렵다.
`귀책사유'를 제공한 EA 측이 또 다른 타이틀을 NHN이 서비스 할 수 있도록 보상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으나 EA가 기존 제작한 온라인게임들은 `피파 온라인'외에는 모두 실패해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결국 NHN은 연내 공개서비스 예정인 `테라'의 흥행여부에 단기 및 중기적인 성장을 온전히 담보해야 하는 `외통수'에 내몰린 것이다. 주특기인 웹보드게임 부문이 규제리스크에 발목을 잡힌 상태에서 신시장 공략이 여의치 않은 NHN이 테라의 성공과 후속작의 가세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서정근기자 antila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