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억5000만달러에 사들여… 클라우드 컴퓨팅서도 우위 확보
미국 스토리지 업체 3PAR를 놓고 HP와 델이 맞선 공방전에서 HP가 승리해 기업용 하드웨어(HW) 사업 강화와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게됐다.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외신들은 HP와 3PAR는 주당 33달러, 총액 약 23억5000만달러 규모로 인수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3PAR 인수전의 포문은 델이 열었지만 결국 후발 주자로 참여한 HP가 막강한 자금력으로 승리했다. 지난 16일 델은 11억5000만달러를 3PAR 인수를 제안한 후 HP가 23일 주당 24달러, 총 16억달러를 제안하며 3PAR 인수 전에 뛰어들었다. 이후 26일 델이 주당 24.30달러, 총 16억달러를 제안하자 HP는 바로 몇 시간 뒤 주당 27달러, 총 18억달러를 제시했다.
그리고 HP는 27일 3PAR에 주당 30달러 총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라는 파격적인 인수 금액을 제시하고 2일 또 다시 23억5000만달러로 인수 금액을 높여 델의 의지를 꺾었다.
HP와 델이 3PAR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토리지 부문 사업을 강화하고 3PAR가 보유한 `씬 프로비저닝' 등 기술을 확보해 차세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HP는 이번 인수전 승리로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을 통합 인프라로 제공하는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전략에 박차를 가하게 됐으며 클라우드 컴퓨팅 강화를 위한 기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HP가 3PAR 인수로 하이엔드급 라인업을 강화로 스토리지 시장의 판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HP의 국내 영업력과 3PAR 제품의 기술력이 합쳐지면서 고성능 스토리지 시장에서 한국EMC,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한국IBM 등과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인수전으로 3PAR 브랜드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것도 HP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델이 이번 인수에 실패하면서 스토리지 사업과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강화 전략에 차질을 가져올 수 있으며 3PAR 인수 대안으로 다른 업체들의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강진규기자 kjk@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외신들은 HP와 3PAR는 주당 33달러, 총액 약 23억5000만달러 규모로 인수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3PAR 인수전의 포문은 델이 열었지만 결국 후발 주자로 참여한 HP가 막강한 자금력으로 승리했다. 지난 16일 델은 11억5000만달러를 3PAR 인수를 제안한 후 HP가 23일 주당 24달러, 총 16억달러를 제안하며 3PAR 인수 전에 뛰어들었다. 이후 26일 델이 주당 24.30달러, 총 16억달러를 제안하자 HP는 바로 몇 시간 뒤 주당 27달러, 총 18억달러를 제시했다.
그리고 HP는 27일 3PAR에 주당 30달러 총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라는 파격적인 인수 금액을 제시하고 2일 또 다시 23억5000만달러로 인수 금액을 높여 델의 의지를 꺾었다.
HP와 델이 3PAR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토리지 부문 사업을 강화하고 3PAR가 보유한 `씬 프로비저닝' 등 기술을 확보해 차세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HP는 이번 인수전 승리로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을 통합 인프라로 제공하는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전략에 박차를 가하게 됐으며 클라우드 컴퓨팅 강화를 위한 기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HP가 3PAR 인수로 하이엔드급 라인업을 강화로 스토리지 시장의 판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HP의 국내 영업력과 3PAR 제품의 기술력이 합쳐지면서 고성능 스토리지 시장에서 한국EMC,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한국IBM 등과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인수전으로 3PAR 브랜드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것도 HP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델이 이번 인수에 실패하면서 스토리지 사업과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강화 전략에 차질을 가져올 수 있으며 3PAR 인수 대안으로 다른 업체들의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강진규기자 kj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