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삼성전자 대표 'IFA'서 강조… "내년 투자수요 30조 규모"
독일 베를린 `IFA 2010'에 참석한 삼성전자 최지성 대표는 3일(현지시간) 저녁 간담회를 갖고 "기업에 주인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성과(퍼포먼스) 차이는 크다"면서 지난 3월 이건희 회장의 경영 복귀 후 삼성의 경쟁력이 확연히 달라졌음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또 "올해 삼성전자는 투자만 20조원 가까이 하고 있고, 내년 예산은 현재 세우지 못하고 있지만 투자요구는 30조원 가까이 올라와 있다"면서 "과거에는 기업들의 투자 불신이 화두가 됐지만 이제는 능력에 넘칠 정도로 투자를 하고 있어 그런 걱정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과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 홍창완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 등 삼성전자 세트부문 수장들이 모두 배석했다. 또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갤럭시탭을 선보이고 이 안에 국내의 경우 162개 매체를 이미 갤럽시탭 속에 저장했다. 최 사장은 "전자책단말기는 하드웨어로 보면 태블릿 영역으로, 전자책단말기 시장은 태블릿으로 대치할 것으로 본다"면서 "전자책은 자체로서 존재하기보다는 애플리케이션의 하나가 될 것이며, 무료로 전자책을 배포하고 사이사이에 광고를 끼워 넣는 프로그램이 등장하는 등 최초 개념과는 존재가치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삼성전자의 신수종 사업 관련, 최 대표는 "태양광 부문에 올해 1억달러 정도 투자했고,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 여부는 경제적으로 효율적인 기술 발전이 있기 전까지는 정부정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헬스케어 부문은 국내외 적절한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방향성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는 TVㆍPCㆍ소프트웨어 등 전자산업의 모든 부분에서 발생한 선도기업 딜레마 사례를 교훈 삼아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도기업 딜레마란 선도기업이 현재 관점에서는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했으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시장의 부상으로 시장주도적 위치를 상실하는 경우를 말한다.
지난해 연말 삼성전자 대표로 취임한 최 대표는 "과연 내년에는 뭘 또 해서 시장의 고민을 충족시켜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 대표는 "남들을 따라서 할 때는 쫓아만 가면 되니까 쉬웠지만, 이제는 새로운 가치를 찾고 만들어 소비자가 지갑을 열게 하는 팔로어(follower)가 아닌 창조자 입장이 됐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사업부를 맡고 있을 때는 성과가 중요했지만, 대표가 되니 국민기업 삼성에 대해 상생ㆍ고용 등 `정서적인 기대'가 또 하나 있음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대표는 올 IFA 개막 전 지난해 인수한 폴란드 생활가전 생산법인을 직접 둘러보고, IFA에 첫 가전부스를 꾸리는 등 생활가전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최 대표는 "폴란드 공장은 내가 인수하자고 했다"면서 "유럽 내 생산거점이 없으면 원가경쟁력이 문제가 되는데, 생산거점을 확보해 제품 공급 리드 타임(Lead Time, 상품 생산 시작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과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대표는 올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가전시장 점유율이 4∼5%에서 올해 10%가 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를린(독일)=심화영기자 dorothy@
최 대표는 또 "올해 삼성전자는 투자만 20조원 가까이 하고 있고, 내년 예산은 현재 세우지 못하고 있지만 투자요구는 30조원 가까이 올라와 있다"면서 "과거에는 기업들의 투자 불신이 화두가 됐지만 이제는 능력에 넘칠 정도로 투자를 하고 있어 그런 걱정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과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 홍창완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 등 삼성전자 세트부문 수장들이 모두 배석했다. 또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갤럭시탭을 선보이고 이 안에 국내의 경우 162개 매체를 이미 갤럽시탭 속에 저장했다. 최 사장은 "전자책단말기는 하드웨어로 보면 태블릿 영역으로, 전자책단말기 시장은 태블릿으로 대치할 것으로 본다"면서 "전자책은 자체로서 존재하기보다는 애플리케이션의 하나가 될 것이며, 무료로 전자책을 배포하고 사이사이에 광고를 끼워 넣는 프로그램이 등장하는 등 최초 개념과는 존재가치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삼성전자의 신수종 사업 관련, 최 대표는 "태양광 부문에 올해 1억달러 정도 투자했고,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 여부는 경제적으로 효율적인 기술 발전이 있기 전까지는 정부정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헬스케어 부문은 국내외 적절한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방향성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는 TVㆍPCㆍ소프트웨어 등 전자산업의 모든 부분에서 발생한 선도기업 딜레마 사례를 교훈 삼아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도기업 딜레마란 선도기업이 현재 관점에서는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했으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시장의 부상으로 시장주도적 위치를 상실하는 경우를 말한다.
지난해 연말 삼성전자 대표로 취임한 최 대표는 "과연 내년에는 뭘 또 해서 시장의 고민을 충족시켜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 대표는 "남들을 따라서 할 때는 쫓아만 가면 되니까 쉬웠지만, 이제는 새로운 가치를 찾고 만들어 소비자가 지갑을 열게 하는 팔로어(follower)가 아닌 창조자 입장이 됐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사업부를 맡고 있을 때는 성과가 중요했지만, 대표가 되니 국민기업 삼성에 대해 상생ㆍ고용 등 `정서적인 기대'가 또 하나 있음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대표는 올 IFA 개막 전 지난해 인수한 폴란드 생활가전 생산법인을 직접 둘러보고, IFA에 첫 가전부스를 꾸리는 등 생활가전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최 대표는 "폴란드 공장은 내가 인수하자고 했다"면서 "유럽 내 생산거점이 없으면 원가경쟁력이 문제가 되는데, 생산거점을 확보해 제품 공급 리드 타임(Lead Time, 상품 생산 시작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과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대표는 올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가전시장 점유율이 4∼5%에서 올해 10%가 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를린(독일)=심화영기자 doroth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