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게임사이트 차단 검토

게임물등급위, 스팀 플랫폼내 한글메뉴 구축 미심의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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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물등급위원회가 미국의 게임사 밸브가 제공하는 스팀(www,steam.com)플랫폼 게임들이 미심의 상태로 국내에 유통되는 것을 문제삼고 나섰다. 밸브사가 국내법을 따르지 않을 경우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물등급위원회는 밸브가 스팀 플랫폼 내에 한글화 메뉴(http://store.steampowered.com/?l=korean)를 구축, 한국 내 심의를 받지 않은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 국내 실정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 밸브사에 이를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팀은 세계적인 인기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를 보유한 밸브가 구축한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현재 39개의 게임사가 이 플랫폼을 통해 821개의 게임을 유통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25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사이트 동시접속자가 200만명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이용자 누구나 어디서든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다.

게임물등급위원회 관계자는 "글로벌 서비스이지만 게임 클라이언트 다운로드와 구매를 한글 메뉴를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한국을 별도의 시장으로 판단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밸브 측도 한국을 별도의 상용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한글 메뉴를 통해 제공되는 게임 중 한국내 심의를 받지 않은 게임들이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밸브는 게임물등급위원회와 관련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논의하기로 한 상태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과거, `부족전쟁'같은 해외 기반의 글로벌 게임 사이트가 한글 메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심의를 받지 않는 경우, 한국의 이용자들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원천차단하는 강공책을 펼친 바 있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밸브가 국내 법을 따르지 않을 경우 이번에도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나 아직 이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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