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군의 게임산책 - 크랙다운 2
접근방식 새롭지만 근본적 개선 아쉬워
신작이기보다 '전작 확장판' 느낌 짙어
윙수트ㆍ리스폰 개념 도입 등은 성과
`엑스박스360' 발매 초기 `GTA'의 개발자가 만든 새로운 `샌드박스' 게임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던 `크랙다운'을 기억하는 이용자들이 아직 상당수 있을 것이다. GTA와는 정 반대의 악을 물리치는 게임의 줄거리가 흥미를 끌었고, 높은 수준의 카툰 렌더링 그래픽 역시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게임 진행이 그리 편리하지 않았으며, 메인 미션 진행 이후에는 게임을 끌어나갈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하여, 결국은 `샌드박스의 탈을 쓴 일반 액션 게임'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1편은 `비프스테이크 김밥' 정도로 평가된다. 참신성은 있었지만, 게임의 본질인 실제 플레이에서 아주 큰 만족을 얻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크랙다운 2'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던 것이 사실이다. 분명히 나름대로의 특징을 지니고 있고 이를 극대화하면 전작보다 훨씬 훌륭한 게임이 될 수 있겠지만, 반대로 전작에서 큰 변화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역시 `보기에만 좋은 떡'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게임을 접해본 결과, 그래픽과 사운드 등 1차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에서 차이는 전작과 크지 않았다. 워낙 전작이 뒤떨어지지 않기도 했고, 본작의 경우 멀티 플레이 요소를 강화한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비행 도구인 `윙수트'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실제로 게임 내에서 표현하고 있는 공간은 좀 더 넓어진 만큼, 그래픽과 사운드 등은 속편으로서 납득할 정도의 성과를 보였다고 판단해도 좋을 듯하다.
전작에서 호평을 받았던 액션성도 여전하다. `특수 강화복을 입은 경관'이라는 게임 내 설정을 100% 활용하여 일반 액션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액션을 선보인다. 단순한 타격기 하나로 몇 명의 적을 한꺼번에 날려버리는 통쾌함은 물론, 자동차 등의 탈 것을 무기로 사용하는 크랙다운 만의 특징은 건재한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더 강화되었다.
아울러 전작에서 상당히 불편했던 이동 시스템 역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었다. `리스폰' 개념이 생겨났을 뿐 아니라, 미니맵에서 정보량 역시 상당히 늘어났다. 단, 높낮이가 적용되어 있는 게임의 특성과 달리, 미니맵에서는 높낮이가 표시되지 않아 완전한 쾌적함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사실 2편의 가장 큰 특징은 멀티 플레이의 강화로, 미션 자체를 멀티 플레이로 즐길 수 있음은 물론, 별도의 대전 플레이까지도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오히려 멀티 플레이는 그리 높은 평가를 하기 어려운 것이, 단순히 싱글 플레이의 난이도를 높여서 여러 명이 클리어하게 만든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기존 게임을 그대로 고수하면서 멀티 플레이 모드만을 집어넣은 느낌이다.
이렇다 보니 결국 전작에서 불거진 오픈월드임에도 불구하고 중요 미션만을 따라가게 되고, 미션이 끝나면 할 일이 없는 상황은 지속된다. 오히려 멀티 플레이로 진행하지 않을 경우 미션의 난이도가 더 높아져 게임의 흐름이 명쾌하지 않다는 느낌도 받게 된다.
장점과 단점을 모두 짚어봤지만, 결국 이 게임은 전작의 팬들에게 추천할 만한 게임 이 아닐까 싶다. 신작이라기보다는 전작의 보완ㆍ확장판 같은 느낌이 짙기 때문이다. `한우 비프스테이크 김밥'이랄까.
분명 전작에 비해서 많은 부분이 발전했고, 특히 윙수트는 전작과의 차별화를 위해 만들어진, 그리고 오픈월드라는 게임의 특성에 걸맞은 훌륭한 업데이트라 평가된다. 문제는 이러한 크랙다운적인 부분은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1편에서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오픈월드임에도 불구하고 미션만 따라가게 되는 구성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1편에서의 단점을 게임 플레이 자체는 훌륭하지만 싱글 플레이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멀티 플레이의 강화를 통해 MO 스타일의 플레이 방식을 맞춰 넣으려 했기 때문이 아닐까 분석된다.
물론 이러한 접근 방식 자체는 새로운 시도의 한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한 시스템의 정비가 부족했다는 점이 문제다. 게임 기획 적인 면에서 근본적인 개선이 없다는 게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 전작을 즐겁게 플레이 한 이용자들이라면 다시 한번 크게 만족할 수 있을 정도의 게임으로 평가된다.
신작이기보다 '전작 확장판' 느낌 짙어
윙수트ㆍ리스폰 개념 도입 등은 성과
`엑스박스360' 발매 초기 `GTA'의 개발자가 만든 새로운 `샌드박스' 게임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던 `크랙다운'을 기억하는 이용자들이 아직 상당수 있을 것이다. GTA와는 정 반대의 악을 물리치는 게임의 줄거리가 흥미를 끌었고, 높은 수준의 카툰 렌더링 그래픽 역시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게임 진행이 그리 편리하지 않았으며, 메인 미션 진행 이후에는 게임을 끌어나갈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하여, 결국은 `샌드박스의 탈을 쓴 일반 액션 게임'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1편은 `비프스테이크 김밥' 정도로 평가된다. 참신성은 있었지만, 게임의 본질인 실제 플레이에서 아주 큰 만족을 얻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크랙다운 2'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던 것이 사실이다. 분명히 나름대로의 특징을 지니고 있고 이를 극대화하면 전작보다 훨씬 훌륭한 게임이 될 수 있겠지만, 반대로 전작에서 큰 변화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역시 `보기에만 좋은 떡'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게임을 접해본 결과, 그래픽과 사운드 등 1차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에서 차이는 전작과 크지 않았다. 워낙 전작이 뒤떨어지지 않기도 했고, 본작의 경우 멀티 플레이 요소를 강화한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비행 도구인 `윙수트'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실제로 게임 내에서 표현하고 있는 공간은 좀 더 넓어진 만큼, 그래픽과 사운드 등은 속편으로서 납득할 정도의 성과를 보였다고 판단해도 좋을 듯하다.
전작에서 호평을 받았던 액션성도 여전하다. `특수 강화복을 입은 경관'이라는 게임 내 설정을 100% 활용하여 일반 액션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액션을 선보인다. 단순한 타격기 하나로 몇 명의 적을 한꺼번에 날려버리는 통쾌함은 물론, 자동차 등의 탈 것을 무기로 사용하는 크랙다운 만의 특징은 건재한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더 강화되었다.
아울러 전작에서 상당히 불편했던 이동 시스템 역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었다. `리스폰' 개념이 생겨났을 뿐 아니라, 미니맵에서 정보량 역시 상당히 늘어났다. 단, 높낮이가 적용되어 있는 게임의 특성과 달리, 미니맵에서는 높낮이가 표시되지 않아 완전한 쾌적함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사실 2편의 가장 큰 특징은 멀티 플레이의 강화로, 미션 자체를 멀티 플레이로 즐길 수 있음은 물론, 별도의 대전 플레이까지도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오히려 멀티 플레이는 그리 높은 평가를 하기 어려운 것이, 단순히 싱글 플레이의 난이도를 높여서 여러 명이 클리어하게 만든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기존 게임을 그대로 고수하면서 멀티 플레이 모드만을 집어넣은 느낌이다.
이렇다 보니 결국 전작에서 불거진 오픈월드임에도 불구하고 중요 미션만을 따라가게 되고, 미션이 끝나면 할 일이 없는 상황은 지속된다. 오히려 멀티 플레이로 진행하지 않을 경우 미션의 난이도가 더 높아져 게임의 흐름이 명쾌하지 않다는 느낌도 받게 된다.
장점과 단점을 모두 짚어봤지만, 결국 이 게임은 전작의 팬들에게 추천할 만한 게임 이 아닐까 싶다. 신작이라기보다는 전작의 보완ㆍ확장판 같은 느낌이 짙기 때문이다. `한우 비프스테이크 김밥'이랄까.
분명 전작에 비해서 많은 부분이 발전했고, 특히 윙수트는 전작과의 차별화를 위해 만들어진, 그리고 오픈월드라는 게임의 특성에 걸맞은 훌륭한 업데이트라 평가된다. 문제는 이러한 크랙다운적인 부분은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1편에서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오픈월드임에도 불구하고 미션만 따라가게 되는 구성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1편에서의 단점을 게임 플레이 자체는 훌륭하지만 싱글 플레이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멀티 플레이의 강화를 통해 MO 스타일의 플레이 방식을 맞춰 넣으려 했기 때문이 아닐까 분석된다.
물론 이러한 접근 방식 자체는 새로운 시도의 한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한 시스템의 정비가 부족했다는 점이 문제다. 게임 기획 적인 면에서 근본적인 개선이 없다는 게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 전작을 즐겁게 플레이 한 이용자들이라면 다시 한번 크게 만족할 수 있을 정도의 게임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