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15년 '글로벌 컴퍼니' 50곳 육성
LGㆍ현대차 등 2ㆍ3차 협력사까지 지원 확대
LGㆍ현대차 등 2ㆍ3차 협력사까지 지원 확대
삼성과 LG,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들이 속속 상생협력 방안을 내놓고 있다.
삼성ㆍLGㆍ현대차의 상생경영 실천방안은 크게 `사급제도 도입'과 `협력사의 자생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협력회사들의 고충청취를 위해 사이버 신문고 제도를 확대 시행하고 2ㆍ3차 협력사까지 상생혜택이 확대될 수 있도록 했다.
◇협력사에 자금지원 쾌척=최근 잇따라 나온 대기업들의 상생협력 방안은 우선 협력사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서는 것이 핵심 골자다.
삼성전자는 이날 대ㆍ중소기업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2ㆍ3차 협력사까지 실질 혜택을 주기 위해 업계 최대인 1조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상생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요 원자재를 직접 구매해 협력사에 제공, 협력사 원자재가 리스크를 흡수하는 `사급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일정 능력을 갖춘 2ㆍ3차 협력사는 1차 협력사로 전환키로 했다.
지난 12일 LG그룹도 협력업체들에 대한 대규모 금융지원을 밝혔다. 은행과 연계하지 않고 직접 대출해 주는 규모를 크게 확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협력사에 연간 74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하고, 그 범위도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ㆍ3차 협력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2ㆍ3차 협력사들이 저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는 연간 2500억원 규모의 `LG 상생협력펀드'를 다음 달에 신설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도 자동차 산업의 원자재인 철판을 일괄 구입 후 협력사에 구입가격으로 공급해주는 `철판 사급제도'의 적용대상을 2ㆍ3차 협력사까지 확대 적용키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0일 주요 원자재인 철판을 일괄적으로 사들여 협력사에 구매가격으로 공급하는 사급제의 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ㆍ3차 협력사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는 원자재가격이 변동하면 납품가에 반영하기 어려웠지만, 주요 대기업들이 약속한 사급제도가 도입되면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이 협력업체 자생력 키워준다=주요 대기업들은 또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이른바 자생력 확대의 상생방안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거래 규모가 연간 30억원 이상이면서 기술과 품질 등이 우수하고 혁신 의지가 강한 협력사들을 `베스트 컴퍼니(Best Company)'로 선정해 종합적인 지원을 쏟아 붓기로 했다. 2015년까지 이런 회사를 50개까지 발굴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계획이다. 또 1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성과가 입증된 각종 경영 교육 프로그램들을 2차 협력사에 확대 시행하고, 반도체나 LCD에 관련된 기술 인력이나 실험실, 계측장비, 원자재 등을 협력사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LG는 협력사와 손잡고 녹색 신사업을 공동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LG는 우선 태양전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스마트그리드 등 LG의 주력 신수종 사업에 협력회사를 참여시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신사업 분야의 연구개발(R&D) 용역을 우수 중소기업에 발주하고,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R&D 기금도 앞으로 5년 간 1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LG는 차세대 기술을 공동 개발할 협력회사를 올 12월에 선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연구개발비 등 직접 지원금 2300여억원과 기금 출연을 통한 간접지원금 9200여억원 등 총 1조1544억원의 지원기금을 조성한다. 협력사를 `자립형 중소기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에 따라 품질을 높여주고 기술개발에 성공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진정한 상생협력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대기업이 협력업체의 납품가에 대해 철저하게 원가조사를 한 뒤 무조건 15%정도 얻어주는 일본식 상생협력도 참조할 만하다"이라고 지적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삼성ㆍLGㆍ현대차의 상생경영 실천방안은 크게 `사급제도 도입'과 `협력사의 자생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협력회사들의 고충청취를 위해 사이버 신문고 제도를 확대 시행하고 2ㆍ3차 협력사까지 상생혜택이 확대될 수 있도록 했다.
◇협력사에 자금지원 쾌척=최근 잇따라 나온 대기업들의 상생협력 방안은 우선 협력사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서는 것이 핵심 골자다.
삼성전자는 이날 대ㆍ중소기업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2ㆍ3차 협력사까지 실질 혜택을 주기 위해 업계 최대인 1조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상생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요 원자재를 직접 구매해 협력사에 제공, 협력사 원자재가 리스크를 흡수하는 `사급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일정 능력을 갖춘 2ㆍ3차 협력사는 1차 협력사로 전환키로 했다.
지난 12일 LG그룹도 협력업체들에 대한 대규모 금융지원을 밝혔다. 은행과 연계하지 않고 직접 대출해 주는 규모를 크게 확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협력사에 연간 74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하고, 그 범위도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ㆍ3차 협력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2ㆍ3차 협력사들이 저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는 연간 2500억원 규모의 `LG 상생협력펀드'를 다음 달에 신설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도 자동차 산업의 원자재인 철판을 일괄 구입 후 협력사에 구입가격으로 공급해주는 `철판 사급제도'의 적용대상을 2ㆍ3차 협력사까지 확대 적용키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0일 주요 원자재인 철판을 일괄적으로 사들여 협력사에 구매가격으로 공급하는 사급제의 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ㆍ3차 협력사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는 원자재가격이 변동하면 납품가에 반영하기 어려웠지만, 주요 대기업들이 약속한 사급제도가 도입되면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이 협력업체 자생력 키워준다=주요 대기업들은 또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이른바 자생력 확대의 상생방안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거래 규모가 연간 30억원 이상이면서 기술과 품질 등이 우수하고 혁신 의지가 강한 협력사들을 `베스트 컴퍼니(Best Company)'로 선정해 종합적인 지원을 쏟아 붓기로 했다. 2015년까지 이런 회사를 50개까지 발굴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계획이다. 또 1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성과가 입증된 각종 경영 교육 프로그램들을 2차 협력사에 확대 시행하고, 반도체나 LCD에 관련된 기술 인력이나 실험실, 계측장비, 원자재 등을 협력사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LG는 협력사와 손잡고 녹색 신사업을 공동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LG는 우선 태양전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스마트그리드 등 LG의 주력 신수종 사업에 협력회사를 참여시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신사업 분야의 연구개발(R&D) 용역을 우수 중소기업에 발주하고,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R&D 기금도 앞으로 5년 간 1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LG는 차세대 기술을 공동 개발할 협력회사를 올 12월에 선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연구개발비 등 직접 지원금 2300여억원과 기금 출연을 통한 간접지원금 9200여억원 등 총 1조1544억원의 지원기금을 조성한다. 협력사를 `자립형 중소기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에 따라 품질을 높여주고 기술개발에 성공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진정한 상생협력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대기업이 협력업체의 납품가에 대해 철저하게 원가조사를 한 뒤 무조건 15%정도 얻어주는 일본식 상생협력도 참조할 만하다"이라고 지적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