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등 보안이슈 대두 정부부처 도입 중단ㆍ사용영역 제한
스마트폰에 대한 해킹 등 보안 우려가 높아지면서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검토했던 정부부처 등 공공기관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모바일 오피스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기준안이 아직 제시되지 못해 도입 검토를 모두 중단한 상태다.
12일 관련부처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가정보원이 스마트폰 보안 문제로 인해 공무원들의 사용을 제한함에 따라 경찰청을 비롯한 정부부처 등 공공기관들이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서 도입했거나 추진 중인 기상청과 교육과학기술부도 제한적인 업무 영역만을 대상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고 있다.
현재 대형 그룹계열사 등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 오피스는 대부분이 전자메일이나 전자결제 등 그룹웨어 기능을 중심으로 구현되고 있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 기간을 단축시키고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이런 모바일 오피스의 장점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기상청을 필두로 대구테크노파크,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등이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또 추가로 몇몇 정부부처 등 공공기관들이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안 이슈가 대두되면서 앞서 추진한 기상청, 교유과학기술부 등은 모바일 오피스의 장점인 그룹웨어 기능을 배제한 그 외 업무만을 일부 적용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기상청은 그룹웨어 기능을 제외한 내부 기상정보를 직원들이 조회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는 정도다. 교육과학기술부도 신문스크랩이나 직원 조회 등 일부 기능에 한해서만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검토 중이다.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한 공공기관의 한 책임자는 "모바일 오피스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표적인 방안"이라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매우 제한적으로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국가정보원과 협의를 거쳐 정부부처가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특정 운영체계(OS) 구분 없이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공통 플랫폼도 만들 예정이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계획만 있을 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는 못한 상태다.
정부부처의 정보화 부서 한 관계자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면서 "관련 지침이 나오기 전까지는 모바일 오피스 관련한 모든 사항에 대해서는 검토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폰 보안 우려에 따른 모바일 오피스 도입 중단 여파는 공기업에게는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도시철도공사, 서울메트로 등에 이어 최근에는 수자원공사도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
12일 관련부처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가정보원이 스마트폰 보안 문제로 인해 공무원들의 사용을 제한함에 따라 경찰청을 비롯한 정부부처 등 공공기관들이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서 도입했거나 추진 중인 기상청과 교육과학기술부도 제한적인 업무 영역만을 대상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고 있다.
현재 대형 그룹계열사 등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 오피스는 대부분이 전자메일이나 전자결제 등 그룹웨어 기능을 중심으로 구현되고 있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 기간을 단축시키고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이런 모바일 오피스의 장점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기상청을 필두로 대구테크노파크,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등이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또 추가로 몇몇 정부부처 등 공공기관들이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안 이슈가 대두되면서 앞서 추진한 기상청, 교유과학기술부 등은 모바일 오피스의 장점인 그룹웨어 기능을 배제한 그 외 업무만을 일부 적용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기상청은 그룹웨어 기능을 제외한 내부 기상정보를 직원들이 조회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는 정도다. 교육과학기술부도 신문스크랩이나 직원 조회 등 일부 기능에 한해서만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검토 중이다.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한 공공기관의 한 책임자는 "모바일 오피스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표적인 방안"이라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매우 제한적으로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국가정보원과 협의를 거쳐 정부부처가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특정 운영체계(OS) 구분 없이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공통 플랫폼도 만들 예정이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계획만 있을 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는 못한 상태다.
정부부처의 정보화 부서 한 관계자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면서 "관련 지침이 나오기 전까지는 모바일 오피스 관련한 모든 사항에 대해서는 검토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폰 보안 우려에 따른 모바일 오피스 도입 중단 여파는 공기업에게는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도시철도공사, 서울메트로 등에 이어 최근에는 수자원공사도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