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시장 발판 세계주류 노린다
인도 와이브로 채택 임박… 중국 전방위 압력속 `삼성 고군분투`
인도 와이브로 채택 임박… 중국 전방위 압력속 `삼성 고군분투`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초고속 모바일 광대역기술인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기술을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등 70여개국, 160여개 통신사업자가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안에 인구 12억의 인도가 삼성전자의 와이브로 기술을 채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그러나 중국측이 인도？ UN상임이사국 진출 비토권과 막강한 설비차관이라는 당근까지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 와이브로의 인도진출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 삼성전자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브로는 삼성전자, 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연구진들이 독자 개발한 원천기술이다. 특히 오는 2012년 4G 표준기술 채택을 앞두고, 기술력, 상용화 부문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LTE(롱텀 에볼루션)를 능가하며,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수십년 동안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장비업체들에 특허료와 기술이전비를 물어가며 과외를 받아온 우리나라가, 특허료까지 챙기며 미래 첨단기술을 주도하는 국가로 우뚝 설 지 주목된다. 대한민국 원천기술인 와이브로의 인도 진출 가능성을 점검하고 상용화 4년을 맞는 와이브로의 세계화 가능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일단, 4G 이동통신시장의 각축장으로 부상한 인도가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 6월, 2년여 동안을 끌어온 BWA(BROADBAND WIRELESS ACESS) 주파수 경매를 종료함에 따라, 4G 이동통신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장비업체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전면전을 감행중이다. 이미 지난 2006년부터 와이브로를 상용화한 삼성전자를 필두로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 LTE 진영의 공세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전 세계 통신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도 통신부는 주파수 경매를 통해 전국망 사업자인 인포텔에 22개 모든 권역에 사업권을, 퀄컴, 바타이, 티코나 등 5개 사업자에는 일부 사업권역을 부여하는 등 총 6개 사업자를 낙찰자로 선정했다. 인도 정부는 이들 사업자들이 조기에 상용서비스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유선부문의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전국적으로 1%도 채 안되는 상황에서, 조기에 전국적으로 광대역 모바일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모바일 브로드밴드 전략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춰 전국망 사업자인 인포텔을 비롯해 주요 사업자들이 델리, 붐바이 등 인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 구축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각 사업자들이 빠르면 이번 달 말부터 장비공급업체들과 계약 체결에 나서, 일부 권역에서는 빠르면 2011년부터 상용서비스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전국망 사업자인 인포텔사의 인프라 투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포텔은 3년간 전국망 구축을 위해 15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전국망 구축에 소요되는 기지국수만도 해도 총 2만식으로, 상용화 4년을 맞는 국내 와이브로 기지국수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와이브로와 LTE 진영의 대표기업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국 정부까지 나서서 측면지원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중국측은 화훼이의 장비판매를 위해 인도의 UN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거부권을 무기로 TD-LTE채택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인도측은 TD-LTE도 채택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TD-LTE의 경우 실제 상용화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앞으로도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전국망 조기구축, 4G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는 인도 정부나 사업자는 와이브로를 채택하고, 2년 후쯤 TD-LTE기술이 상용화되면 추가로 채택할 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와이브로는 7월말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0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또 가격경쟁력에서도 규모의 경제에 도달한 와이브로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와이브로는 이미 수년동안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한 기술로, 채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인도 진출에 성공하면 4G 시장에서 와이브로의 위상도 크게 격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경섭기자 kschoi@
그러나 중국측이 인도？ UN상임이사국 진출 비토권과 막강한 설비차관이라는 당근까지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 와이브로의 인도진출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 삼성전자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브로는 삼성전자, 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연구진들이 독자 개발한 원천기술이다. 특히 오는 2012년 4G 표준기술 채택을 앞두고, 기술력, 상용화 부문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LTE(롱텀 에볼루션)를 능가하며,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수십년 동안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장비업체들에 특허료와 기술이전비를 물어가며 과외를 받아온 우리나라가, 특허료까지 챙기며 미래 첨단기술을 주도하는 국가로 우뚝 설 지 주목된다. 대한민국 원천기술인 와이브로의 인도 진출 가능성을 점검하고 상용화 4년을 맞는 와이브로의 세계화 가능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일단, 4G 이동통신시장의 각축장으로 부상한 인도가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 6월, 2년여 동안을 끌어온 BWA(BROADBAND WIRELESS ACESS) 주파수 경매를 종료함에 따라, 4G 이동통신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장비업체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전면전을 감행중이다. 이미 지난 2006년부터 와이브로를 상용화한 삼성전자를 필두로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 LTE 진영의 공세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전 세계 통신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도 통신부는 주파수 경매를 통해 전국망 사업자인 인포텔에 22개 모든 권역에 사업권을, 퀄컴, 바타이, 티코나 등 5개 사업자에는 일부 사업권역을 부여하는 등 총 6개 사업자를 낙찰자로 선정했다. 인도 정부는 이들 사업자들이 조기에 상용서비스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유선부문의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전국적으로 1%도 채 안되는 상황에서, 조기에 전국적으로 광대역 모바일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모바일 브로드밴드 전략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춰 전국망 사업자인 인포텔을 비롯해 주요 사업자들이 델리, 붐바이 등 인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 구축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각 사업자들이 빠르면 이번 달 말부터 장비공급업체들과 계약 체결에 나서, 일부 권역에서는 빠르면 2011년부터 상용서비스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전국망 사업자인 인포텔사의 인프라 투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포텔은 3년간 전국망 구축을 위해 15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전국망 구축에 소요되는 기지국수만도 해도 총 2만식으로, 상용화 4년을 맞는 국내 와이브로 기지국수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와이브로와 LTE 진영의 대표기업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국 정부까지 나서서 측면지원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중국측은 화훼이의 장비판매를 위해 인도의 UN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거부권을 무기로 TD-LTE채택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인도측은 TD-LTE도 채택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TD-LTE의 경우 실제 상용화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앞으로도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전국망 조기구축, 4G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는 인도 정부나 사업자는 와이브로를 채택하고, 2년 후쯤 TD-LTE기술이 상용화되면 추가로 채택할 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와이브로는 7월말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0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또 가격경쟁력에서도 규모의 경제에 도달한 와이브로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와이브로는 이미 수년동안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한 기술로, 채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인도 진출에 성공하면 4G 시장에서 와이브로의 위상도 크게 격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경섭기자 ksch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