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동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하다. 아이폰이 첫 3주 만에 300만대가 팔리고, 갤럭시폰이 비슷한 시기에 150만대가 팔리고, 안드로이드 운영 체계가 2010년 2분기에 아이폰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일단, 스마트폰 시장은 기기, 플랫폼, 앱스토어, 네트워크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폰의 출시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 콘텐츠 활용의 폭증으로 미국의 무선 통신 회사들은 다양한 네트워크 용량 확대 기술과 정량제를 통한 수요 억제책을 동시에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역시 기기 시장과 플랫폼을 동반한 앱스토어 시장, 두 군데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이하 `앱')의 매력도는 해당 스마트폰 기기의 판매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인기 있는 앱의 내용을 보면 다분히 소모품적 성격이 눈에 띄고, 이러한 소모품적 앱들은 어느새 사용자들 사이의 대화의 주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 즉, 새로운 앱이나 재미있는 앱을 다운받았거나 알고 있다는 사실이 그 사용자의 세련도나 능력 인지도를 제고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웹 상에 떠도는 상위 인기 앱의 내용을 살펴보면, 주변 음식점, 교통 정보, 내비게이터, 카메라, 가상 현실, 통신 서비스 등 기존 피쳐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소모품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인구에 회자되는 앱들은 계속 진화되어 결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매일 습관적으로 앱 스토어에 매달리게 되는 것이다.
그로나, 과연 이러한 앱 스토어들이 앞으로 대세라는 스마트폰의 생명을 계속적으로 좌우할지에 다소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첫째, 지금의 앱 스토어 인기도는 윈도 초창기 봇물처럼 쏟아졌던 각종 유틸리티 프로그램 경쟁을 방불케 한다. PC 시대의 주 운영체제였던 윈도에는 없던 다양한 기능의 유틸리티들은 당시 시장의 큰손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 당하는 과정으로 행복한 주기를 겪어 결국 지금의 종합 유틸리티 복합체인 윈도로 진화한다. 스마트폰이 대세라고 해도 앱 스토어에 탑재되는 앱의 종류가 성숙기에 다다를 경우, 거의 표준화된 앱들은 기기에 미리 탑재되는 방식으로 진화될 것이다.
둘째, 같은 플랫폼에서도 기기의 인기도는 차이가 난다.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안드로이드폰의 1위 기기 제조업체는 대만의 HTC이다. 경쟁의 범위가 특정 플랫폼으로 국한된다고 해도, 그 시장에서의 기기 업체간 경쟁은 결국 불가피하고 이는 삼성과 LG의 피할 수 없는 숙명과 같다. 즉, 하드웨어의 매력도는 특정 플랫폼 내에서도 계속 진행될 것이고, 그 인기도가 절대적일 경우 오히려 플랫폼 운영자의 의존도가 높아지게 되는 경우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셋째, 개인 사용자보다는 기관 사용자들의 시장이 더 크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업이나 공공 기관의 각종 자료가 서버에 저장되고 관련 종사자들이 이동기기를 통하여 접근하여 과업을 해결하는 프로세스는 소모품 지향의 앱 스토어와는 다른 생명력을 갖고 있다. 자료의 저장 위치, 서비스 제공자의 신뢰도, 보안, 경제성 확보 등 전통적인 기관 사용자들의 고민이 다분히 해결되어야 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 많은 각광을 받고 있으나, 과연 모든 자료들을 자신의 서버에 보관해야 한다는 기술상의 특성은 기관 사용자들에게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기관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아직 스마트폰 자체의 기술적 한계는 분명 있다. 처리 용량이나, 플랫폼간의 호환성의 부족은 또 다른 사업의 기회를 제공해주게 된다. 최근 각광받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그 해답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결국 기기, 네트워크, 플랫폼, 인프라 등이 종합적으로 패키지 상품화되어야 기관 사용자층의 호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특정 국가에 기반을 둔 기본의 통신, 기기, 플랫폼 업체보다는 현지 국가에 진출하여 이러한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종합 스마트폰 서비스 제공업체가 스마트폰 개도국 시장에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는, 다른 전자제품과의 보완재(complementary goods)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미국내 TV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삼성 TV와 호환되는 삼성 스마트폰만의 기능 전략을 추구하는 것인데, 애플의 아이포드와 아이튠즈 간 보완재 전략과 유사한 성격이다. 기존에 구축해 놓은 시장 경쟁력을 레버리지(leverage)하는 의미도 있는데, 기술의 가치는 어떠한 보완재를 갖느냐가 결정한다는 원론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삼성은 `바다'라는 나름대로의 플랫폼을 출시하여 내부적으로 생태계를 구축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통신사들은 나름대로의 옥탑옥 성격의 별도 플랫폼을 구축하여 나름대로의 장벽을 구축하려 하였다. 과연, 플랫폼과 앱 스토어만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한국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들의 새온 전략일지 근본적인 고민을 경주할 때이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은 이제 겨우 초기 수용자층(early adopter)을 지나치고 있다, 앞으로 3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기존 이동 통신 생태계 모두의 생존을 좌우할 것이므로, 근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재고가 절실하다.
특히,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이하 `앱')의 매력도는 해당 스마트폰 기기의 판매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인기 있는 앱의 내용을 보면 다분히 소모품적 성격이 눈에 띄고, 이러한 소모품적 앱들은 어느새 사용자들 사이의 대화의 주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 즉, 새로운 앱이나 재미있는 앱을 다운받았거나 알고 있다는 사실이 그 사용자의 세련도나 능력 인지도를 제고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웹 상에 떠도는 상위 인기 앱의 내용을 살펴보면, 주변 음식점, 교통 정보, 내비게이터, 카메라, 가상 현실, 통신 서비스 등 기존 피쳐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소모품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인구에 회자되는 앱들은 계속 진화되어 결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매일 습관적으로 앱 스토어에 매달리게 되는 것이다.
그로나, 과연 이러한 앱 스토어들이 앞으로 대세라는 스마트폰의 생명을 계속적으로 좌우할지에 다소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첫째, 지금의 앱 스토어 인기도는 윈도 초창기 봇물처럼 쏟아졌던 각종 유틸리티 프로그램 경쟁을 방불케 한다. PC 시대의 주 운영체제였던 윈도에는 없던 다양한 기능의 유틸리티들은 당시 시장의 큰손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 당하는 과정으로 행복한 주기를 겪어 결국 지금의 종합 유틸리티 복합체인 윈도로 진화한다. 스마트폰이 대세라고 해도 앱 스토어에 탑재되는 앱의 종류가 성숙기에 다다를 경우, 거의 표준화된 앱들은 기기에 미리 탑재되는 방식으로 진화될 것이다.
둘째, 같은 플랫폼에서도 기기의 인기도는 차이가 난다.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안드로이드폰의 1위 기기 제조업체는 대만의 HTC이다. 경쟁의 범위가 특정 플랫폼으로 국한된다고 해도, 그 시장에서의 기기 업체간 경쟁은 결국 불가피하고 이는 삼성과 LG의 피할 수 없는 숙명과 같다. 즉, 하드웨어의 매력도는 특정 플랫폼 내에서도 계속 진행될 것이고, 그 인기도가 절대적일 경우 오히려 플랫폼 운영자의 의존도가 높아지게 되는 경우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셋째, 개인 사용자보다는 기관 사용자들의 시장이 더 크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업이나 공공 기관의 각종 자료가 서버에 저장되고 관련 종사자들이 이동기기를 통하여 접근하여 과업을 해결하는 프로세스는 소모품 지향의 앱 스토어와는 다른 생명력을 갖고 있다. 자료의 저장 위치, 서비스 제공자의 신뢰도, 보안, 경제성 확보 등 전통적인 기관 사용자들의 고민이 다분히 해결되어야 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 많은 각광을 받고 있으나, 과연 모든 자료들을 자신의 서버에 보관해야 한다는 기술상의 특성은 기관 사용자들에게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기관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아직 스마트폰 자체의 기술적 한계는 분명 있다. 처리 용량이나, 플랫폼간의 호환성의 부족은 또 다른 사업의 기회를 제공해주게 된다. 최근 각광받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그 해답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결국 기기, 네트워크, 플랫폼, 인프라 등이 종합적으로 패키지 상품화되어야 기관 사용자층의 호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특정 국가에 기반을 둔 기본의 통신, 기기, 플랫폼 업체보다는 현지 국가에 진출하여 이러한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종합 스마트폰 서비스 제공업체가 스마트폰 개도국 시장에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는, 다른 전자제품과의 보완재(complementary goods)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미국내 TV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삼성 TV와 호환되는 삼성 스마트폰만의 기능 전략을 추구하는 것인데, 애플의 아이포드와 아이튠즈 간 보완재 전략과 유사한 성격이다. 기존에 구축해 놓은 시장 경쟁력을 레버리지(leverage)하는 의미도 있는데, 기술의 가치는 어떠한 보완재를 갖느냐가 결정한다는 원론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삼성은 `바다'라는 나름대로의 플랫폼을 출시하여 내부적으로 생태계를 구축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통신사들은 나름대로의 옥탑옥 성격의 별도 플랫폼을 구축하여 나름대로의 장벽을 구축하려 하였다. 과연, 플랫폼과 앱 스토어만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한국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들의 새온 전략일지 근본적인 고민을 경주할 때이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은 이제 겨우 초기 수용자층(early adopter)을 지나치고 있다, 앞으로 3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기존 이동 통신 생태계 모두의 생존을 좌우할 것이므로, 근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재고가 절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