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콘텐츠 강국 만들자 (끝)
3Dㆍ모바일ㆍ융복합 콘텐츠 선택과 집중
CG강국 변신 뉴질랜드 롤 모델 삼아야
정부 주도 아바타 같은 대표작 제작 지원
스토리 등 공유 새로운 유통 플랫폼 필요
진정한 디지털 콘텐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우리나라 디지털 콘텐츠 산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다. 앞으로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휘몰아치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 혁명의 주인공이 될 수도, 반대로 엑스트라에 그칠 수도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와 일부 한류를 통해 입증한 다수의 우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도 디지털 콘텐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타임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디지털 콘텐츠 강국 만들자`라는 주제의 공동 기획을 통해 지금까지 9회에 걸쳐 우리나라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대안들을 찾아봤다. 이제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디지털 콘텐츠 전반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향후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본다.
◇참석자(가다다순)
김재하 서울예대 교수(사회)
김진영 로아그룹코리아 대표
유병한 문화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
이제권 리얼스코프 대표
정성진 디지털아이디어 본부장
△사회=콘텐츠 산업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강국이 되기 위해서 그 변화된 패러다임에 맞는 콘텐츠 분야별 집중과 육성이 필요할 것이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 방향을 들어보고 분야별 현안을 이야기해보자.
△유병한 실장=우선 콘텐츠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디지털타임스와 공동 기획을 하게 돼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정부는 디지털 콘텐츠를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크게 3D와 모바일, 융복합 콘텐츠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3D 콘텐츠 육성을 위해 제작 스튜디오와 민관 협력의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모바일 콘텐츠의 경우 영세한 기업들이 대부부인 만큼 법적 행정적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해 주는 한편, 앱센터 등과 연계한 지원시스템 마련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융복합 콘텐츠 육성을 위해서는 아시아 최대 컴퓨터그래픽(CG) 생산기지를 조기에 구축,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콘텐츠산업진흥법에 따라 올해 말까지 `콘텐츠 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범 정부 차원의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인화 교수=우리나라는 정부 주도 하에 콘텐츠 산업 육성이 시도되고 있으며, 이는 일본에서 벤치마킹을 시도할 정도로 전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 여전히 콘텐츠 산업은 영세하고 관련 업체들은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것들은 많이 했다고 본다. 이제는 시간을 가지고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예를 들어 우리는 아직도 저작권의 보호나 창작자에 대한 권리 존중 등이 상당히 미흡하다. 이에 대한 법제도적 정비 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정성진 본부장=지난해 말부터 영화 `아바타'의 성공으로 3D나 CG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글로벌 비즈니스는 1~2년 내에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게 아니다. 적어도 3~5년 이상을 바라보고 접근해야 한다. 정부의 정책 방향도 마찬가지다. 좀 더 거시적, 장기적 관점의 지원책이 나왔으면 한다. 낙농국가에서 CG국가로 탈바꿈한 뉴질랜드를 롤모델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최근 정부의 지원으로 탄생한 CG협회가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권 대표=현장에서 3D를 제작하는 입장에서 현실의 벽을 자주 느낀다. 우리나라에 과연 자신 있게 내놓을 만한 3D 콘텐츠가 있는가. 아직 우리의 기술은 기초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그 벽을 뛰어 넘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 하에 먼저 아바타와 같은 완성도 높은 샘플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만 산업도 동기화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유명 가수의 공연이나 유명 오페라 등을 우리가 3D 제작해서 역수출하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사회=정부의 적극적인 콘텐츠 산업 육성 의지는 높이 평가할 만하나 아직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최근 무엇보다 뜨거운 분야가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이 아닐까 한다. 모바일 콘텐츠는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할까.
△김진영 대표=스마트폰과 앱스토어의 등장은 모바일 콘텐츠의 유통구조를 통신사 중심에서 개발자 중심으로 완전히 바꿔 놨다. 이제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북(태블릿PC) 등이 나오면, 모바일은 명실상부 가장 큰 부가 판권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대다수 콘텐츠 사업자들이 오프라인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문화부의 역할이 있다고 본다. 공동의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또 많은 일반 개발자들이 어디에 질문하고 도움을 받아야 할지 모른다고 말한다. 1인창조기업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유 실장=그렇다. 3D, 모바일 등 급변하는 콘텐츠 환경에서 정부가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뜨니까 너도나도 모바일 콘텐츠에 뛰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또한 무조건적으로 정부의 지원만 바라봐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정부가 어느 정도 개입해 제조사-이통사-1인창조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은 고려하고 있다.
△사회=콘텐츠 산업을 얘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게 스토리텔링이다. 제도와 기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제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에 있어 우리의 경쟁력을 평가해보자.
△이 교수=우리나라의 콘텐츠 산업은 미국보다는 일본에 가깝다.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에서는 스토리를 생산하는 창작집단, 일명 `스토리 크리에이터'가 사라졌다. 이는 장르별 스타 스토리 크리에이터를 양산하던 플랫폼, 즉 버티컬 포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아 열심히 창작하는 사람들의 저변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스타 육성은 물론 버티컬 포털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 대표=디지털 콘텐츠란 기존 오리지널 콘텐츠에 새로운 가치를 추가한 것이고, 모바일은 이를 유통하는 곳이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사라진다면 당연히 디지털 콘텐츠와 모바일의 미래도 없을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새로운 유통 플랫폼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즉, 스토리도 쉐어(공유)하는 것이다.
△정 본부장=사실 영화만큼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콘텐츠 분야는 없을 것이다. 다행히도 영화분야에서는 스토리는 넘친다. 문제는 수출 가능한 스토리가 많지 않다는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학계에 있는 분들의 노력을 부탁하고 싶다.
△사회=이제 마무리 차원에서 분야별 한가지씩만 제언을 해달라.
△이 교수=소설은 현재 불법 다운로드조차 받는 사람이 없다. 왜 그럴까. 소설을 올려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적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버티컬 포털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정 본부장=영화의 경우 인프라가 너무 열악하다. 우리나라에서는 100억원만 들어가도 대작이지만 헐리우드 영화는 기본이 2000억원이다.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작품이 나오면 분명 해외로 나갈 수 있다. 제작 환경 등 인프라 조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 대표=모든 것를 3D화할 수는 없다. 3D를 활용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 콘텐츠가 무엇인가에 대한 우선순위를 빨리 정해야 한다. 빨리 정해 빨리 뚫어야 한다. 이게 없을 경우 많은 중소기업들이 견디기 힘든 상황에 빠질 것이다.
△김 대표=새로운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로컬 콘텐츠를 어떻게 글로벌화할 것인가. 우리나라는 제조부문에 대한 역량은 충분하나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모델은 부족한 편이다. 창의성있는 콘텐츠는 분명 있으나 유통과는 거리가 멀다. 이 둘의 괴리를 정부가 어떻게 좁혀주느냐가 관건이다.
△사회=사회이자 토론자로서 한마디하면, 질적 성장을 위해선 양적인 성장이 있어야 한다. 헐리우드도 근본을 따져보면 강력한 정책적 지원이 이었기에 지금이 있는 것이다. 우선 양적 성장을 위한 정부 예산을 많이 마련해 주길 바란다.
△유 실장=앞서 설명한대로 정부의 정책 방향은 분명하다. 이제 이를 업계가 체감할 수도 있도록 실질적으로 실천해 가겠다.
기획취재팀=팀장 한민옥기자 mohan@
서정근기자 antilaw@
박지성기자 jspark@
CG강국 변신 뉴질랜드 롤 모델 삼아야
정부 주도 아바타 같은 대표작 제작 지원
스토리 등 공유 새로운 유통 플랫폼 필요
진정한 디지털 콘텐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우리나라 디지털 콘텐츠 산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다. 앞으로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휘몰아치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 혁명의 주인공이 될 수도, 반대로 엑스트라에 그칠 수도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와 일부 한류를 통해 입증한 다수의 우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도 디지털 콘텐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타임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디지털 콘텐츠 강국 만들자`라는 주제의 공동 기획을 통해 지금까지 9회에 걸쳐 우리나라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대안들을 찾아봤다. 이제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디지털 콘텐츠 전반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향후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본다.
◇참석자(가다다순)
김재하 서울예대 교수(사회)
김진영 로아그룹코리아 대표
유병한 문화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
이제권 리얼스코프 대표
정성진 디지털아이디어 본부장
△사회=콘텐츠 산업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강국이 되기 위해서 그 변화된 패러다임에 맞는 콘텐츠 분야별 집중과 육성이 필요할 것이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 방향을 들어보고 분야별 현안을 이야기해보자.
△유병한 실장=우선 콘텐츠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디지털타임스와 공동 기획을 하게 돼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정부는 디지털 콘텐츠를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크게 3D와 모바일, 융복합 콘텐츠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3D 콘텐츠 육성을 위해 제작 스튜디오와 민관 협력의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모바일 콘텐츠의 경우 영세한 기업들이 대부부인 만큼 법적 행정적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해 주는 한편, 앱센터 등과 연계한 지원시스템 마련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융복합 콘텐츠 육성을 위해서는 아시아 최대 컴퓨터그래픽(CG) 생산기지를 조기에 구축,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콘텐츠산업진흥법에 따라 올해 말까지 `콘텐츠 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범 정부 차원의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인화 교수=우리나라는 정부 주도 하에 콘텐츠 산업 육성이 시도되고 있으며, 이는 일본에서 벤치마킹을 시도할 정도로 전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 여전히 콘텐츠 산업은 영세하고 관련 업체들은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것들은 많이 했다고 본다. 이제는 시간을 가지고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예를 들어 우리는 아직도 저작권의 보호나 창작자에 대한 권리 존중 등이 상당히 미흡하다. 이에 대한 법제도적 정비 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정성진 본부장=지난해 말부터 영화 `아바타'의 성공으로 3D나 CG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글로벌 비즈니스는 1~2년 내에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게 아니다. 적어도 3~5년 이상을 바라보고 접근해야 한다. 정부의 정책 방향도 마찬가지다. 좀 더 거시적, 장기적 관점의 지원책이 나왔으면 한다. 낙농국가에서 CG국가로 탈바꿈한 뉴질랜드를 롤모델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최근 정부의 지원으로 탄생한 CG협회가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권 대표=현장에서 3D를 제작하는 입장에서 현실의 벽을 자주 느낀다. 우리나라에 과연 자신 있게 내놓을 만한 3D 콘텐츠가 있는가. 아직 우리의 기술은 기초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그 벽을 뛰어 넘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 하에 먼저 아바타와 같은 완성도 높은 샘플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만 산업도 동기화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유명 가수의 공연이나 유명 오페라 등을 우리가 3D 제작해서 역수출하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사회=정부의 적극적인 콘텐츠 산업 육성 의지는 높이 평가할 만하나 아직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최근 무엇보다 뜨거운 분야가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이 아닐까 한다. 모바일 콘텐츠는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할까.
△김진영 대표=스마트폰과 앱스토어의 등장은 모바일 콘텐츠의 유통구조를 통신사 중심에서 개발자 중심으로 완전히 바꿔 놨다. 이제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북(태블릿PC) 등이 나오면, 모바일은 명실상부 가장 큰 부가 판권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대다수 콘텐츠 사업자들이 오프라인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문화부의 역할이 있다고 본다. 공동의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또 많은 일반 개발자들이 어디에 질문하고 도움을 받아야 할지 모른다고 말한다. 1인창조기업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유 실장=그렇다. 3D, 모바일 등 급변하는 콘텐츠 환경에서 정부가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뜨니까 너도나도 모바일 콘텐츠에 뛰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또한 무조건적으로 정부의 지원만 바라봐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정부가 어느 정도 개입해 제조사-이통사-1인창조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은 고려하고 있다.
△사회=콘텐츠 산업을 얘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게 스토리텔링이다. 제도와 기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제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에 있어 우리의 경쟁력을 평가해보자.
△이 교수=우리나라의 콘텐츠 산업은 미국보다는 일본에 가깝다.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에서는 스토리를 생산하는 창작집단, 일명 `스토리 크리에이터'가 사라졌다. 이는 장르별 스타 스토리 크리에이터를 양산하던 플랫폼, 즉 버티컬 포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아 열심히 창작하는 사람들의 저변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스타 육성은 물론 버티컬 포털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 대표=디지털 콘텐츠란 기존 오리지널 콘텐츠에 새로운 가치를 추가한 것이고, 모바일은 이를 유통하는 곳이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사라진다면 당연히 디지털 콘텐츠와 모바일의 미래도 없을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새로운 유통 플랫폼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즉, 스토리도 쉐어(공유)하는 것이다.
△정 본부장=사실 영화만큼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콘텐츠 분야는 없을 것이다. 다행히도 영화분야에서는 스토리는 넘친다. 문제는 수출 가능한 스토리가 많지 않다는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학계에 있는 분들의 노력을 부탁하고 싶다.
△사회=이제 마무리 차원에서 분야별 한가지씩만 제언을 해달라.
△이 교수=소설은 현재 불법 다운로드조차 받는 사람이 없다. 왜 그럴까. 소설을 올려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적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버티컬 포털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정 본부장=영화의 경우 인프라가 너무 열악하다. 우리나라에서는 100억원만 들어가도 대작이지만 헐리우드 영화는 기본이 2000억원이다.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작품이 나오면 분명 해외로 나갈 수 있다. 제작 환경 등 인프라 조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 대표=모든 것를 3D화할 수는 없다. 3D를 활용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 콘텐츠가 무엇인가에 대한 우선순위를 빨리 정해야 한다. 빨리 정해 빨리 뚫어야 한다. 이게 없을 경우 많은 중소기업들이 견디기 힘든 상황에 빠질 것이다.
△김 대표=새로운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로컬 콘텐츠를 어떻게 글로벌화할 것인가. 우리나라는 제조부문에 대한 역량은 충분하나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모델은 부족한 편이다. 창의성있는 콘텐츠는 분명 있으나 유통과는 거리가 멀다. 이 둘의 괴리를 정부가 어떻게 좁혀주느냐가 관건이다.
△사회=사회이자 토론자로서 한마디하면, 질적 성장을 위해선 양적인 성장이 있어야 한다. 헐리우드도 근본을 따져보면 강력한 정책적 지원이 이었기에 지금이 있는 것이다. 우선 양적 성장을 위한 정부 예산을 많이 마련해 주길 바란다.
△유 실장=앞서 설명한대로 정부의 정책 방향은 분명하다. 이제 이를 업계가 체감할 수도 있도록 실질적으로 실천해 가겠다.
기획취재팀=팀장 한민옥기자 mohan@
서정근기자 antilaw@
박지성기자 jspark@
